캐나다 라이프/소소한 일상

What a day..! 좋은 일은 한번에? 첫 개발직 / 파트타임 / 지인찬스

데브리 2021. 11. 11. 11:03



좋은 일이 연달아 생긴 어제와 오늘의 기록 🥳

 




좋은 일 하나. 👩🏻‍💻

아침부터 링크드인으로 프리랜서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구한다는 메세지가 와있어서 늘상 오는 리쿠르터들이 돌리는 메세지이겠거니 하고 열어봤는데, 찾아보니 두달 전쯤 지원한 곳에서 온 연락이었어요.

큰 회사는 아니고 작은 스타트업인데 현재 웹사이트를 좀 더 프로페셔널하게 보일 수 있도록 디자인을 손봐줄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구하고 있다며, 제가 낸 이력서를 왜 그때는 못 보고 넘겼는지 모르겠다는 (입에 발린) 칭찬과 함께 줌미팅을 잡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오전에 링크드인에서만 메세지를 여러차례 교환하고 나서 웹사이트를 들어가보니, 리액트 + 부트스트랩으로 만들어져 있었고, 버튼이나 링크가 아직까지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전체적인 레이아웃도 조금 엉성한 느낌이라 제 수준에서도 손볼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오후 3시로 미팅을 잡아두고, 점심먹고는 천천히 산책하고 벤치에 앉아 햇볕도 충분히 쬐고 들어와서 웹사이트를 확인하며 미팅 때 물어볼 질문을 10개 정도 미리 준비했어요.



그리고 드디어 줌 미팅!

스크린으로 화면을 공유해줘서 현 웹사이트의 문제점, 고치고 싶은 부분 등을 피그마와 비교해가며 함께 봤는데, 제 포트폴리오에서 제가 개발 공부 막 시작했을 당시에 아무것도 모르고 이것저것 끼워 맞추듯 부트스트랩으로 막 만들어둔 프로젝트가 있는데, 그게 너무 맘에 들었다며 그렇게 깔끔하게 고쳐줬음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다행히 상대방은 개발자가 아니라서 제 코드를 보는 게 아니라 만들어진 비주얼만 볼 수 있다보니ㅎㅎㅎ

아무튼 잘 이야기가 되었고, 그쪽에서는 저보고 비용과 기간 등을 계산해보고 연락을 달라고 하길래 오늘 오전에 여기저기 물어도 보고 구글링 좀 해보고 나서 인보이스를 만들어서 보냈어요. 결과는 승인!!!!!! 일단 지금 제가 수정해야 할 부분은 총 30시간 정도 밖에 안되는 짧은 계약이지만 앞으로 조금씩 수정해나갈 부분이 있으면 부탁하고 싶다고 해서 이걸 시작으로 조금씩이라도 일을 받을 수 있을 것도 같아요.

드디어 저도 어디가서 프론트엔드 개발자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구요!!!!!! ㅠㅠㅠㅠ 첫 프리랜싱 일감이 생겨서 너무 행복해요 ㅠㅠ







좋은 일 둘. 🥂

그러고 나서 오후에 받은 문자 메세지. 3주 전쯤 파트타임으로 지원해서 1차 hr 면접 - 2차 매니저 면접 - 레퍼런스 보냄 등으로 정말 느릿느릿 진행되고 있던 곳에서 다음주부터 시프트를 줄 수 있다고 연락이 왔어요. 별거 아닌 간단한 파트타임인데 참 피곤하게 하이어링 프로세스가 많고 더디게 진행되어서 나를 뽑아주긴 할건가 궁금했던 곳인데, We are pleased to offer you the position of...! 라는 웰컴 메일도 함께 받았습니다!


10월 23일 메일로 지원
10월 25일 HR 담당자와 30분 폰 인터뷰 (파트타임 포지션일 뿐인데 20분 전화 면접 실화?;;)
10월 26일 매니져로부터 면접 초대 메일
11월 1일 매니져와 40분 일대일 면접 (파트타임인데 40분 면접... 여기 왜 이러죠?;;)
11월 5일 매니져로부터 레퍼런스 확인 중이라 더 시간을 달라는 메일을 받음
11월 9일 합격 메세지
11월 16일 (첫 시프트 예정)

 

반응형





개발 쪽 일은 전혀 아니고, 워낙 오랜시간 일을 쉬다보니 나가서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고 기분전환도 하고 용돈도 벌면 좋고 (+ 가장 중요한 다음달 생활비를 벌지 않으면 주식을 팔아 연명하기 시작해야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어서) 이런저런 이유로... (가장 큰 건 돈ㅎㅎㅎ) 구한 파트타임 잡이지만 뭔가 벌써 설레요. 언제 한번은 일해보고 싶었던 곳이라 ✨





좋은 일 셋. 👩🏻‍💼

그리고 이건 그저께 있었던 일인데, 평소 알고 지내는 건축 &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아직 토론토에 있냐, 일은 하고 있냐고 오랜만에 연락이 왔어요. 가끔 본인이 일본어 번역이 필요할 때만 주로 연락을 하는 편인데, 자기 고객중에 비즈니스가 크게 확장되고 있는 곳이 있어서 제가 원하면 추천을 하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평소 원하던 업무는 아니고, 다운타운이 아닌 업타운 (아마 마캄) 이라 사실 크게 관심은 없지만 그쪽에서 이야기를 할 의향이 있으면 저도 오케이라고 전했어요. 예전부터 본인 회사가 커지면 저를 데려와서 일하고 싶다느니, 이런 곳이 있는데 일하고 싶은 생각이 없느냐느니 워낙 얘기만 많이 던지는 스타일이라 이번에도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일단 뭐라도 기회는 생긴 것 같아서 좋네요.





물론 지난 주말에 본 코딩테스트 결과가 나왔는데, 2차 면접으로 진행할 수 없게 되었다는 슬프지만 자주 있는* 소식도 있었지만. 어제! 뭔가요!!! 갑자기 좋은 일이 한번에 빵빵 터진 하루라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