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리입니다. 오늘 토론토는 눈이 내렸어요... 매년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첫눈이 오는 편이라 올해는 비교적 늦은 편이었네요. 아마 지난주에 잠깐 흩날리듯 눈이 왔었다는 이야기는 들었던 것 같은데 제 눈으로 본 건 오늘이 처음이니 오늘이 올해 첫 눈인걸로ㅎㅎㅎ
작년에 토론토는 코로나로 제한이 너무 많아서 (외식, 쇼핑, 친구 만나는 것, 심지어 본인이 사는 지역 외로 이동하는 것도 제한 등등) 집근처 산책을 정말 많이 했었어요. 그 때 찍어둔 사진들이랑 올해 짧았던 가을에 찍어둔 사진을 겨울로 넘어가기 전에 올려서 정리해두려구요. 토론토 말고 알공퀸이나 윗쪽으로 더 올라가면 단풍이 예쁘기로 유명한 곳들이 정말 많은데, 일단 올해 & 작년엔 단풍보러 멀리 다녀온 곳이 없어서 집 근처 사진만 올려봅니다.
제가 매주 장보러 가는 곳 건너편에 있는 작은 공원이에요. 저 벤치는 홈리스들이 모이기로 유명한 곳이라ㅎㅎㅎ 절대 앉아본 적은 없고 주변에 큰 공원이나 더 예쁜 트레일이 많아서 여기는 보통 산책 오갈 때 지나치기만 하는 집근처 작은 공원입니다.
여긴 날씨가 너무 좋아 집에 있기 아까웠던 날 멀리 영라인까지 걸어 나가서 커피를 마시고 돌아오다 발견한 동네입니다. 특히나 이집 나무 담장이 깍뚝(?)하고 예쁘게 너무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예쁘더라구요.
제가 자주가는 트레일 근처 어어어엄청 부자동네. 나무 크기가 어마어마하지 않나요? 왼쪽 큰 나무들 사이 넘어는 정말 대 저택같은 집들이 숨어 있어요. 언제 돈 벌어서 이 동네 살아볼 수 있으려나 갈 때마다 생각합니다ㅎㅎㅎ 진짜 이 라인에 있는 집들 다 너무 좋다구요 ㅠㅠ
정말 작은 줄무늬 다람쥐를 마주친 곳. 자주가는 트레일의 일부인데 여기서 보는 풍경이 예뻐서 일부러 빙 둘러서 이 오솔길로 내려간답니다. 날씨가 좋을 땐 가운데 보이는 쓰러진 나무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거나 샌드위치를 먹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답니다.
트레일의 마지막 코스는 늘 CN타워가 보이는 이 곳입니다. 봄-여름-가을-겨울 풍경이 다 다르고 하늘도 다 달라서 여기서 찍은 사진이 핸드폰에 정말 많아요. 다음엔 딱 여기서 찍은 사진들로만 모아서 계절별로 한번 올려봐야겠네요.
그냥 집근처, 이미 살짝 늦어서 단풍들이 많이 떨어지기 시작했던 시기
담장을 타고 올라가는 덩쿨(?)들이 색깔이 달라서 예쁘죠? 저는 이런 걸 보면 꼭 한참을 구경하고 사진을 찍고 싶더라구요. 나이가 들어서 꽃, 식물, 나무, 단풍 이런 게 너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해요ㅎㅎㅎㅎㅎ
같은 돌담 다른 풍경
여기도 무작정 걸어다니다 발견한 곳. 집에서는 20-30분쯤 떨어진 곳인데 교회인지 성당인지 앞에 이런 게 놓여져 있어서 찍어봤습니다. 딱히 유명한 곳 같지는 않고 그냥 평범하고 한적한 주택가 한 가운데 있어요!
갈대... 인가요?
맑은 날보단 이런 흐린 날이 더 많은 토론토의 가을
제가 산책 & 조깅 하러 자주가는 트레일입니다. 요즘은 일이 바쁘고 추워져서 못가본지 3주쯤 된 거 같아요...;; 다람쥐들도 너무 많고 신기한 새들도 많고 겨울인 코요테도 나온다는 이곳. 지금 사는 동네를 떠나고 싶지 않은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인 이 트레일.
작년에 코로나로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 총 다섯이서 멀리까지 가서 하이킹도 하고 작은 피크닉도 했던 날. 산 이름은 기억이 나질 않지만;; 이날 이후 다같이 저녁을 먹으러 가자는 약속을 한 뒤 토론토는 스테이홈 오더가 내려져서 겨울 내내 만나지 못했었어요ㅎㅎㅎ
캐나다의 가을 1편
2021.11.04 - [캐나다 라이프/소소한 일상] - 캐나다의 가을 - 집근처 트레일 & 공원
별 거 없지만 소소한 계절의 변화도 남겨두면 좋을 것 같아서 기록합니다! 다음엔 눈으로 덮인 토론토 풍경 (아마도 앞으로 5개월은 계속 보게 될) 을 모아서 남겨볼게요.
오늘도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22.01.13 - [캐나다 라이프/소소한 일상] - [photo dump] 소소한 토론토 겨울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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