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라이프/소소한 일상

캐나다의 가을 - 집근처 트레일 & 공원

데브리 2021. 11. 4. 05:43

데브리입니다.

 

가을로 넘어오고 지난달 중순쯤부터 단풍도 들기 시작했는데 한동안 비만 많이 와서 단풍 구경할 틈도 없이 겨울 날씨로 넘어온 것 같은 토론토입니다. 매일 하루 시작은 오전 조깅으로 시작하고 싶었는데, 오늘 일어났더니 유난히 춥게 느껴져서 날씨를 체크했더니 체감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더라구요;; 산책은커녕 침대에서 빠져나오기도 힘든 요즘이네요.

 

 

 

날이 더 흐려지고 곧 눈이 오기 시작하기 전에 찍어둔 토론토 가을 풍경을 기록해두려고 합니다. 매년 찍어두고 앨범 데이터만 차지하는 것 같아서 지워버리기 때문에, 올해부턴 블로그에라도 올려두면 두고두고 볼 수 있으니 좋을 것 같네요.

 

 

 

 

날이 좋아서 멀리까지 산책을 나가본 날. 거의 일주일 내내 흐리다 하루 반짝 해가 났던 날이라 그냥 가볍게 나갔다가 두시간이나 걸어 다니고 왔어요 :)

 

 

 

 

 

 

보통 공원이나 트레일 위주로 많이 가는데, 이날은 제가 좋아하는 동네까지 걸어가봤습니다. 도로에 차들도 많이 다니지 않고, 집집마다 개성이 다르게 꾸며놓은 동네라 계절별로 꼭 가서 걷고 구경하는 곳이에요. 

 

 

 

 

 

 

 

흐린 날이 많았던 올 가을인데도 이렇게 예쁘게 단풍이 들고 있더라구요. 가을엔 이렇게 한쪽 벽을 꽉 채우는 덩쿨(?)들이 많아서 어딜 가나 거리가 너무 예쁘답니다.

 

 

 

 

 

 

 

자주 가는 트레일 끝자락. 집에서 여기 끝까지 딱 30분 정도 걸리는 코스라, 왕복으로 넉넉잡아 한 시간 산책 or 30-40분 조깅 코스로 자주 다녀오는 곳이에요. 토론토에 와서 여기저기 이사 다니며 많이 살아봤지만, 제가 지금 살고 있는 동네를 가장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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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거리가 긴 코스라 시간적 여유가 많을 때 다녀오는 곳. 이 곳에서 여름엔 코요테도 몇 번 마주쳤고 야생 토끼도 많이 마주쳤답니다.

 

 

 

 

 

 

며칠째 내린 비로 부러져버린 나무가 길을 막고 있더라구요. 워낙 관리가 잘 되는 트레일이라 이미 관리하시는 분들이 분명 치웠을 거예요.

 

 

 

 

 

 

 

가을부터 해서 겨울내내 비나 눈 무게에 못 이겨 부러지는 나무가 엄청 많은데도 매년 여름엔 언제 그랬냐는 듯 꽉꽉 들어차서 봐도 봐도 신기해요.

 

 

 

 

 

 

이렇게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뿌리가 다 드러난 나무 두개가 나란히 있어서 갈 때마다 아직 잘 있나 확인해보곤 하는데, 몇 년째 이 상태로 잘 서있네요. 이 나무들이 언젠가 쓰러지고 나면 뭔가 너무 허전할 것 같아요.

 

 

 

 

 

 

 

하늘은 파랗게 맑았지만 그늘에선 너무 쌀쌀했던 하루. 토론토는 다 좋은데 겨울이 너무 일찍 시작되고 봄이 늦게 온다는 게 딱 하나 아쉬운 점이네요. 따뜻하고 선선한 가을이 오래 이어지는 한국이랑 일본 날씨가 너무 그립습니다 ㅠㅠ 토론토는 이미 초겨울 분위기... 🥺

 

 

 

 

 

 

 

 

2021.11.27 - [캐나다 라이프/소소한 일상] - 캐나다의 가을 2편

 

캐나다의 가을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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