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라이프/소소한 일상 35

2023년 Salsa on St.Clair 살사 페스티벌 - 비가와서 아쉬웠지만 에너지는 여전했던!

여름엔 거의 매주 페스티벌이 있는 토론토라 굳이 일정을 확인하고 찾아가지는 않지만, 이 살사 페스티벌은 제가 너무 좋아해서 코로나로 중단된 기간 빼고는 거의 매년 둘러보고 있어요! 토, 일 이틀간 진행되었는데 토요일은 비가와서 많이 아쉽더라구요. 작년엔 날이 너무 뜨거워서 그늘을 찾아다녔는데, 그래도 확실히 날이 쨍쨍할 때가 분위기가 훨씬 더 살았던 것 같아요. 가장 큰 편인 메인 스테이지 말고, 두번째로 큰 스테이지. 비가와서 날씨도 살짝 서늘하고... 비도 부슬부슬 내려서 우산을 쓰고 있는 사람들이 보이죠. 그래도 여전히 사람들은 많았고, 비가 온다고 해도 길에서 춤추고 싶은 사람들은 비맞으며 잘 즐기더라구요. 낮부터 날이 흐려서 저는 낮시간엔 쇼핑하러 욕데일몰 갔다가 저녁에만 잠깐 들렀는데, 여전히..

[반려식물성장기] 드디어 데려온 Ficus Audrey(뱅갈고무나무)와 처음 키워보는 Monstera deliciosa(몬스테라)

한달 전, 우연히 다운타운 카페에서 마주하고 사랑에 빠진 Ficus Audrey. 차분하고 우아한 느낌의 Ficus Audrey가 너무너무 가지고 싶어서 한동안 동네 식물 파는 곳은 다 들려보고, 꾸준히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 구글링까지 총 동원해서 찾아봤었답니다. 오프라인으로는 가까운 곳에서 구매할 수 없었고,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는 너무 크기가 크고 가격대가 높았고, 구글로 찾은 판매처는 거리가 먼 다른 도시에 있거나 비싼 배송료를 지불해야하는 곳들 뿐이었어요. 그래서 한동안 포기하고 있다가, 최근 아직까지도 산불의 영향으로 대기질이 어마어마하게 나쁜 날들을 며칠 보내고 나니 실내 공기정화도 시킬 겸 새로운 식물이 너무너무 사고 싶어서 참을수가 없었어요. 참고로 Air Quality 레벨 6과 9(..

일상에서 chatGPT 활용하는 법 (영어 이메일 수정, 개발자 코드 수정, 투자 정보, 건강 정보 얻기)

데브리입니다. 너무 온 세상이 chatGPT와 AI 이야기뿐이라 이미 지겨우시겠지만, 혹시나 아직 제대로 사용을 안해보신 분들을 위해 제가 일상에서 chatGPT를 활용하는 방법을 공유해보려고 해요! 1. 영어 이메일 - 그래머리 대체 가능 chatGPT 덕분에 이전에는 영어로 짧은 이메일을 쓸 때에도 꼭 그래머리(Grammarly)를 사용했고, 긴 글일 경우 그래머리를 사용한 후에도 캐네디언 친구에게 한번 더 표현이 자연스러운지, 너무 지나치게 포멀 하거나 또는 캐주얼한지에 대해 한번 봐달라고 부탁을 하곤 했었어요. 하지만 chatGPT에게 '이거 괜찮아? 포멀해?' 라는 질문과 함께 메일로 보낼 내용을 입력하면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완벽하게 고쳐주더라구요! 상대방에게 받은 메일에 회신하고 싶을 경우..

나쁜 UI 디자인의 예 - SSENSE 웹사이트 ( + Fedex 배송문제, customer service 수준)

이번에 운동화를 주문하며 알게 된 ssense 웹사이트와 fedex 관련 배송 문제점에 대해 써보고자 한다. 1. 나쁜 UI 디자인의 예 2. ssense에서 보내는 물품과 관련한 Fedex의 배송 문제점 3. ssense의 customer service 수준 1. 나쁜 UI의 예 - Checkout 페이지 이날 운동화 재고를 확인하자마자 급하게 주문했던 것도 있지만, checkout 페이지에서 평소 때 처럼 주소와 연락처등을 적었고 여기서 문제점이 발생할 줄은 몰랐다. ‘Street Address’ 칸에 늘 그렇듯 street address만 적었고 아파트 유닛 넘버를 넣지 않았던 것. 캐나다에서 온라인으로 주문을 하면서 유닛 넘버를 까먹고 넣지 않은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왜냐? 문제는 이 check..

[반려식물성장기] 티네케 고무나무 (Ficus Elastica Tineke) - 집 분위기를 확 살려주는 수채화 나무

아 오랜만에 쓰는 반려식물 성장기입니다! 오늘 산책 나갔다가 새로운 식물을 데려왔거든요. 이름도 예쁜 티네케 고무나무 (Ficus Tineke) 입니다 :) 너무너무 예쁘지 않나요? 🥺 마침 비어있던 화분에 쏙 집어넣었더니 화분이랑도 잘 어울리고 집 분위기도 살려주고... 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힐링되는 오후였어요. 식물을 키우기 시작한 건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이 처음이라 아직 그렇게 다양한 아이들을 키워보지는 못했지만, 여태 데려온 식물들 중에 만족도가 제일 높은 식물인 건 분명합니다!! 수채화처럼 은은하게 색이 퍼진 잎들을 보는 재미가 있고, 특히 핑크색 잎도 섞여 있어서 정말 볼수록 매력적인 티네케 고무나무. 티네케 고무나무 관리법 물 매일 물을 줄 필요는 없고, 잎에 힘이 없어보이거나 속 흙..

2022년 박싱데이 쇼핑 기록 (Club Monaco, Lululemon, Oak + Fort, Arizia, Victoria's Secret)

올해는 일찍 시작한 박싱데이 쇼핑입니다! 🛍️ 예전엔 직접 붐비는 쇼핑몰까지 가서 줄서서 기다려서 입장하고, 입어보고... 혼이 쏙 빠질 정도로 돌아다니다 겨우 한두개 사서 돌아오곤 했었는데요... 올해는 지난달 말 블랙프라이데이 시즌부터 미리 사두고, 몰은 지난주 평일에 미리 다녀오고, 박싱데이 당일인 오늘은 집에서 온라인으로만 간단하게 구매했어요! 1. Oak + Fort 에서 산 비니 2. Arizia에서 데일리용으로 산 블랙 데님진 지난달 말에 나이아가라에 다녀오면서 아울렛도 들러 엄청 싸게 쇼핑을 할 수 있었어요. 배가 고파서 대충 둘러본 것 치고는 짧은 시간에 이것저것 잘 구매해왔죠. 차가 없어서 평소 아울렛을 많이 안다녀봐서 몰랐는데, 아울렛이라 싸기도 했고, 박싱데이는 아니었지만 블랙프레이..

2022년 토론토 가을 풍경 2편

오늘은 daylight saving time이 끝난 날입니다. 해가 긴 여름동안 한시간이 앞당겨 졌었는데, 해가 짧아지기 시작하면서 다시 +1시간이 된거죠. 즉 어제까지 매일 아침 7시에 일어나셨다면 오늘 같인 시간에 저절로 눈이 떠졌을 땐 시계가 아침 6시였을거예요. 본격적으로 해가 짧아지는 겨울이 다가오는 게 더 실감나는 하루입니다. 그래서 지난번에 이어 모아뒀던 가을 사진들을 대방출합니다! 사진첩에서 지워버리기 전에 여기 다 올려두고 한겨울에 구경하려는 저를 위한 포스팅인지도 모르겠네요ㅎㅎㅎ 가을가을 🍁 운이 좋으면 가끔 줄무늬 다람쥐를 만날 수 있는 곳 화려하게 여러 장식으로 꾸미는 것 보다 이렇게 유니크하지만 임팩트가 있는 장식 딱 하나가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하우스 바로 앞 키큰 나무에..

2022년 토론토 가을 풍경 1편

이번 주말 토론토는 한여름처럼 날씨가 너무 좋아요!! 토론토에 계신 분들 날씨 만끽하고 계신가요? :) 굳이 특별한 걸 하지않아도 그냥 걸어다니고, 공원가서 책 읽고, 자전거 타며 집근처를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행복지수가 마구 올라가는 요 며칠입니다. 작년에 이어, 잎이 다 떨어지기 전에 사진으로 담아보는 가을 풍경이예요. 아직 최고조로 색이 드는 시기는 아닌 것 같지만, 혼자보긴 아까워서 공유해봅니다. 지난주 자전거 타고 돌아다니며 구경한 동네로, 여기 집들도 너무너무 예쁘고 도로 양쪽으로 쭉쭉 뻗은 나무들 덕분에 눈요기를 제대로 했어요. 아직까진 푸릇푸릇한 주변 나무들 사이에 혼자 빨갛게 색이 바뀐 나무. 실제로 보면 엄청 크답니다. 여긴 집 앞에 떨어져서 폭식폭신하게 깔린 담요처럼 예뻐서 찍어봤어요..

[캐나다 기념품] 온타리오 알공퀸 공원에서 온 선물

꼭 제가 꼭 쓰는 필요한 물건들이 아니면 안사는 저와 달리 아무거나 눈에 보이는대로 잘 사오는 타입인 V가 무스오카 쪽에 출장을 다녀오며 사다준 알곤퀸 공원 기념품들을 올려봅니다. 참고로 알곤퀸 공원은 토론토에서 차로3-4시간? 달리면 나오는 단풍이 정말 예쁜 어마어마하게 큰 주립 공원인데 저는 아직 한번도 가볼 기회가 없네요 ㅠㅠ 올해 가을에는 가볼 수 있으려나요. 1. 왜 사온건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기념으로 감사히 잘 받은 OPEONGO OUTFITTERS의 핸드메이드 팔찌.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지만 왠지 10대들에게 유명한 패션브랜드 Urban Outfitters를 따라한 것도 같은ㅎㅎㅎ 손에 차고 다녔을리는 없고, 벽에 걸린 달력 위에 같이 걸어뒀어요 ㅎㅎㅎ 2. 이건 그래도 반가웠던 Old So..

[photo dump] 8월 일상털이

오랜만에 돌아온 #데브리PhotoDump 일상털이입니다. 순간순간 보고 예뻐서 찍어뒀는데 딱히 오래 남길 사진들은 아니라 그냥 지워버리기 전에 블로그에 라도 공유하려고 모아봤어요. 어느날 밤 우연히 오래전 주말마다 파트타임으로 일했던 레스토랑의 구글 리뷰를 발견했는데 100% 팩트라 소리내며 한참을 웃었어요. 이 매니져한테 이걸 보내줄까말까 고민하다 혼자 간직하기로... 최근 몇달간 줌파 라히리에 꽂혀있는데 책을 읽다가 문득 궁금해진 인도 카스트제도의 계급을 누군가 이렇게 귀여운 그림으로 보기좋게 정리해두신 걸 발견했어요. [그저 좋은 사람]에 나온 단편들 중 하나에 미국 상류층들이 사는 동네를 가르키며 '여기가 미국의 브라만들이 사는 곳이야'라고 설명하는 부분이 나오거든요. 2022.08.08 - [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