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리입니다. 토론토는 또 락다운이라 정말 별거없는 조용한 날들을 보내고 있어요... 지난주부터 카페가는 재미도, 맛있는거 먹으러 다니는 재미도, 파트타임하러 가는 재미도 없이 그냥저냥 지내고 있는 요즘입니다. 2022년이 시작되었지만 새해 계획도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의욕도 없이 말그대로 그냥저냥 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아 대신 밀리의 서재로 책은 꾸준히 읽고 있고, 듀오링고로 스페인어는 또다시 취미로 매일 공부하고 있어요.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이었지만 그래도 소소하게 기분 좋았던 순간들을 사진으로 공유해봅니다.
2021.10.31 - [캐나다 라이프/소소한 일상] - 밀리의 서재 📚 월 12,000원 말고 9,900원으로 구독하는 법 (벼르고 벼르다 드디어 구독!)
2021.09.21 - [기타/영어공부] - [데브리추천⭐️] 듀오링고 duolingo 외국어 공부하기 좋은 앱 (내가 좋아서 쓰는 리뷰)
11월 말이었지만 생일날 공짜커피 마시러 집근처 큰 마트인 Loblaws 내 스타벅스에 갔는데, Loblaws 안에 있는 스타벅스라 생일기념 커피는 원래 제공되고 있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바리스타가 괜찮다며 그냥 만들어줄게 하더니 그 바쁜 와중에도 Happy Birthday 라고 적어줘서 감동 *-* 별거 아니지만 이런 사소한 것들 하나로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하게 되더라구요 :) 이 커피를 마시며 집으로 걸어오는 내내 뭔가 마음이 따뜻했어요.
12월은 워낙 눈이 많이와서 쭈욱 이런 풍경이었던 듯. 뭐 토론토니깐요. 저녁시간이냐구요? 낮시간부터 이렇게 꾸물꾸물 흐리답니다 ^^;;
얘들은 V로부터 받은 생일 선물들. 겨울 부츠 두켤레에 (나는 잘 입지도 않는 핑크색) 니트 원피스에, 집에서 입어라며 (또 핑크) 파자마까지. V다운 생활 밀착형 선물들... 이 중에 제 취향은 하나도 없었지만 그래도 하나하나 시간날 때마다 가서 골라 담았을 생각하니 고마워서 그냥 감사히 받았습니다. 왼쪽 아래 부츠는 정말 (다행히) 발 사이즈가 맞질 않아서 환불했구요^^;; 캐나다 와서 Sorel 매장 구경해본 적도 없을 만큼 관심이 없는데 그래도 생일 선물로 받았으니 틈틈히 신고다니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선물로 받은 부츠 하나는 환불하고 하나는 사이즈만 바꿨는데, 그냥 둘다 반납하고 앞에 있는 이 헌터부츠로 바꿔오고 싶은 걸 간신히 참았어요;;
어느날 스트릿카 정류장에서 마주한 낯익은 쇼핑 카트. 누가 도대체 무슨 정신으로 여기까지 끌고 온 걸까요?
크리스마스가 가까웠던 어느날. 파트타임하고 밤늦게 들어왔더니 발코니에 산타가 다녀갔네요. 집주인이 집에 없어서 주차장에서 발코니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던지고 간 산타님...
심통이 나있던 터라 크리스마스 선물따위 받을 기분이 아니라구요... 이렇게 세워두고 침대에서 노려보다 결국 뜯어봤으나 맘에 안들어서 결국 산타님께 다시 반납하시라고 전해드림. 이 때 저는 다시 한번 깨달았어요. 필요없는 물건이 늘어가는 게 저한테는 스트레스라는 것... 크리스마스 선물 교환하는 것도 상대방을 위해서도 나를 위해서도 환경을 위해서도(?!) 하지 말아야겠다는 것. 이 선물 받고 돌려주고 나니 친구 L에게 줄 선물을 깔끔히 사지 말아야겠다는 결론도 났구요.
눈 펑펑오던 어느날 따뜻한 옷이란 옷은 다 껴입고 생일선물로 받은 Sorel 부츠도 드디어 개시했어요. 신고 나가보니 따뜻하고 실용적이고 좋더라구요? 게다가 캐나다 구스 자켓에 Sorel 부츠까지... 한국은 얼죽코라죠? 스타일이 뭔가요 먹는건가요?ㅎㅎㅎ 여긴 캐나다라 따뜻한 게 제일입니다. 제대로 투박한 토론토 패션이 완성되었다는 걸 깨달은 날.
비오듯 쏟아지던 이날의 눈. 맞아보니 이렇게 가느다란 실 같은 눈이라 신기해서.
집 근처 교회 담장에 누군가 씌워두고 간 아기 장갑. 담장도 춥다 이거예요.
블랙프라이데이에 혹시 할인이 있으려나 기다렸는데 막상 당일이 되니 내가 아프기도 했고, 딱히 뉴샴푸바, 리햅 샴푸 이 두 제품은 할인도 없는 것 같아서 다른 날 일 가는 길에 매장에 들러 사왔어요. 정말 애정하는 브랜드 LUSH. 저의 또 하나의 블로그 데브리즈초이스에 데브리템으로도 올라간 제품들입니다.
https://devleeschoice.tistory.com/35
최근 토론토는 이렇게 창문이 꽁꽁 얼 정도로 추운 날들의 연속입니다. 특히 이날은 -15도까지 내려가서 집 밖으론 꼼짝도 하지 않았던 날.
오늘 반짝 따뜻해서 엄청 장을 봐왔구요, 보시다시피 이번 주말은 -20도까지 내려가는 어마어마한 날들이 될 것 같아서 집에서 요리하고 침대 위에서만 온종일 보낼 것 같네요. 이상 정말 별거 없는 최근 일상이었습니다!
2022.08.20 - [캐나다 라이프/소소한 일상] - [photo dump] 8월 일상털이
2021.10.25 - [캐나다 라이프/소소한 일상] - [photo dump] 10월 최근 1-2주 일상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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