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라이프/소소한 일상

여러모로 럭키한 하루

데브리 2022. 6. 11. 12:54


좋은 일이 많았던 하루라 간단하게 기록으로 남기기로.



좋은 일 하나.

보통 모카포트로 매일 커피를 만들어 마시고 있어서 집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사마시는 건 일주일에 한번 있을까 말까인데, 오늘은 커피 보다는 카페에 앉아서 집중해서 할일 좀 해야겠단 생각에 (한국 말고 토론토에선) 정말 오랜만에 랩탑을 들고 카페로 나갔다. 커피를 시키고 앉아서 메일을 열어봤는데 대단한건 아니지만 작은 좋은 소식이 있어서 이거 하나로 이미 기분이 좋아짐. 이 작은 좋은 소식이 큰 좋은 일로 이어지게 된다면 다음 포스팅에서 공유해야지 :)







좋은 일 둘.

일단 카페에서 기분이 좋아져서 평소엔 버스타고 가는 길을 날씨도 만끽할 겸 걸어서 가는데, 어느 집 앞에 FREE TOMATO라고 쓰여진 박스를 발견! Awwwww 🥺 안그래도 지난주 몬트리올 장딸롱 마켓에서 급하게 둘러보느라 라벤더랑 고추 화분만 사고 토마토를 못샀던 게 아쉬웠는데 이렇게 우연히 길에서 토마토 나무를 나눔해주는 집을 지나치게 되다니! 이렇게 거리를 걷다가 마주치는 이런 작은 것들이 생각지도 못한 선물처럼 느껴진다. 캐나다 살면서 내가 정말 좋아하는 문화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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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걸어갈 길이 한참 남았지만 한 손에 토마토 화분이 든 상자를 들고 룰루랄라 장보러 가는 나. 이 작은 토마토 화분 하나로 오늘 하루 너무 럭키하다며 절로 콧노래가 나왔다.

 

 

 

 

 

 

 

토마토가 더 자란 모습은 이 글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 

2022.06.28 - [캐나다 라이프/소소한 일상] - 반려식물 성장기 6월편

 

반려식물 성장기 6월편

기록용으로 써두는 식물 성장기. 한국 가있던 사이 시들어있던 식물들을 햇볕도 잘 비춰주고 매일매일 물도 줬더니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물주고 얼마나 자랐나 살펴보는

devlee.tistory.com

 








좋은 일 셋.

토론토에서 곧 있을 테크 이벤트 입장권을 가지고 있는데, 나는 우연히 공짜로 얻게 되었지만 정말 가고 싶어하시는 분이 티켓값 600불로 고민하는 글을 읽게 되어서 내가 가진 티켓 2개 중 남은 하나를 등록해드리겠다고 댓글을 남겼다. 나는 어차피 딱히 아는 개발자 친구도 없고 해서 그냥 가지고 있었던지라 남은 입장권 하나를 꼭 필요한 분에게 나눠드릴 수 있어서 좋았는데, 이 분이 너무 고맙다며 감사하게도 사례로 스타벅스 기프트카드를 메일로 보내주셨다 🥺

 

 



서로 얼굴도 모르는 상태에서 온라인 상에서만 이뤄진 일이라 굳이 사례까지 안해주셔두 괜찮았는데, 오히려 내 작은 나눔을 뭔가 더 큰 따뜻한 마음으로 보답해주신 것 같아서 괜히 내가 더 감동받았다 ㅠㅠ


누군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내가 도울 수 있는 한에서 더 돕고 베풀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 하루. 나의 작은 호의가 누군가에겐 큰 힘이 될 수 있으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