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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의 블리자드 인수로 본 메타버스의 미래

데브리 2022. 1. 21. 07:27

그야말로 mega-merger!

게임회사 블리자드 Blizzard의 현 가치에서 45% 높은 가격의 687억 달러(한화 82조)를 현금으로 지불하고 인수한 마이크로소프트

 

오전에 이코노미스트The Daily 팟캐스트를 듣는데 양쪽 다 이 뉴스를 크게 다루고 있어서 오늘 팟캐스트 듣고 배운 내용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왜 많은 메이저 회사들이 메타버스 metaverse 라는 것에 투자를 하고 있는가?

이 회사들이 미래에 이 메타버스라는 것을 컨트롤하게 될 것인가?

 

 

 

 

 

 

우선 블리자드 Blizzard 라는 회사는?

게임을 모르는 사람에게도 익숙할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 외에도 콜 오브 듀티 시리즈, 오버워치 시리즈, 캔디 크러쉬 사가 등을 제작한 세계 최대 게임회사이다. 

 

 

 

 

메타버스 metaverse 란 무엇인가?

아직 그 어떤 전문가도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지만, 쉽게 말해 디지털 유니버스 digital universe 즉 가상 현실세계이다. 

 

 

 

 

 

 

메타버스란 단어는 어디서 언제 시작되었나?

Snow Crash by Neal Stephenson

1990년대 닐 스티븐슨 Neal Stephenson이 쓴 과학소설 <Snow Crash>에서 처음 등장한 단어로, 미래에 경제가 무너지고 현실 사회가 디지털 사회인 메타버스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다루는 소설이다. 하지만 이때는 영화 <매트릭스>가 나왔을 때처럼 그저 먼 미래에 대한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몇년 전부터 이것이 현실이 될거라는 이야기가 빅 테크 회사들로부터 나오기 시작했는데, 제일 먼저 언급한 사람은 게임회사 Epic Games팀 스위니 Tim Sweeney

 

 

그는 Fornite은 그냥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가상 현실의 시작 (지금의 메타버스라고 불리는 세상)이 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Fornite에서는 현금으로 아이템을 사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함께 콘서트에 참가하는 등 게임 뿐만 아니라 현실과 닮은 가상현실에서 일상을 보낼 수 있다. 즉 결국 우리 모두가 미래에 가지게 될 세상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특히 작년에 페이스북메타로 회사명을 바꾸겠다고 하면서 메타버스라는 단어가 일반인에게도 익숙해졌는데, 이 때 마크 주커버그가 회사명을 바꾸며 메타가 앞으로 어떤 가상현실을 만들어 나갈 지 본인의 캐릭터로 보여준 비디오가 크게 화제가 되었다. 정말 많은 밈 meme 이 만들어져 웃음거리가 되기도 했었지만, 이 발표로 인해 다른 큰 테크 회사들도 메타버스에 크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후 디즈니는 본인들만의 디즈니 플러스 메타버스를 만들 것이라고 발표했고, 나이키는 가상 스니커 digital air jordan을, 월마트는 메타버스로 새로운 쇼핑 경험을 만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이 메타버스라는 개념이 공상과학 소설과학에서나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직시하게 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인수 소식으로 돌아오자면, 이번 인수가 단순한 인수가 아니라 MS에게는 더 큰 아이디어와 메타버스의 미래 컨셉을 향해 다가가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메타(전 페이스북)와 마이크로소프트 뿐만 아니라 다른 큰 회사들도 이미 엄청난 돈을 투자해 메타버스를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메타버스를 바라보는 시각은 유토피아적인 긍정적인 관점디스토피아적인 부정적인 관점으로 나뉜다. 

 

 

 

유토피아 Utopia적인 관점 (현재 메타버스 산업에 뛰어든 회사들이 바라는 긍정적인 방향)

 

- 새롭고, 흥미로운 관점, 모험이 될 것이다.

- 메타버스를 통해 전 세계를 여행하는 등의 경험을 집 밖을 나서지 않고도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아침엔 그리스, 점심엔 프랑스, 저녁엔 일본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등의 환경을 미래에는 누구나 집 안에서 경험할 수 있을 것)

 

 

 

디스토피아 Dystopia적인 관점 (일반 사람들과 전문가들이 걱정하는 부정적인 면)

 

- 도망갈 수 없는 감옥과도 같은 온라인이라는 갇힌 공간이다.

- 분명 이를 지배하는 기업에 의해 감시받는 디지털 환경 안에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 

- 결국 메타(전 페이스북)이나 마이크로 소프트와 같은 큰 미국회사가 만드는 가상현실 안이 될 것이기 때문에, 결국 커다란 미국 쇼핑몰 안에 있는 세계 각국의 레스토랑 같은 느낌과 다를 바 없을 거라는 것. 즉, 어차피 미국에 의해 컨트롤 되고 말 것이라는 우려. 

 

 


 

 

 

결국 메타버스는 결국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사이의 어딘가에 있게 될 것이다. 미래의 우리는 메타버스를 통해 아마도 보다 나은 방식으로 비디오 게임을 하고, 줌미팅, 친구와 가족과 통화하는 방법을 얻을 수는 있겠지만, 완전히 실제 현실세계를 벗어나서 가상 현실로만 살 수는 없을 것이다.

 

 

또한 우리는 이미 어느정도의 디지털 메타버스에 들어와 있다. 게임에 본인을 닮은 아바타를 설정하고, 다른 이름을 쓰고,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만들어 일상을 이어나가며, 사람들은 실내에서 팰로톤 자전거 Peloton Bike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가상의 운동 수업을 듣는다. 특히 십대, 이십대 등이 온라인에서 보내는 시간과 투자하는 돈은 매년 더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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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메타버스는 이미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지만 아직 아주 이른 단계에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큰 회사들이 이미 메타버스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고 계획을 실행 시켜가기 시작했고, 이런 큰 회사들이 미래의 메타버스 세계를 컨트롤(장악)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당연하다. 이들이 과연 얼마나 성공하게 될 것이며 언젠가 그들이 너무 큰 컨트롤을 가지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고. 

 

 

인터넷이 처음 나왔을 때를 생각해보면, 초기에는 소소한 커뮤니티를 만들어 대화를 하고 재미있는 것들을 공유하는 단순한 공간에서, 지금은 페이크 뉴스나 잘못된 코비드 정보를 제공하는 공간이 되었을 정도로 그 영향력이 커졌다. 메타버스야 말로 새로운 버전의 인터넷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 메타버스에 뛰어든 회사들이 만드는 선택들이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 분명하다.

 

 

우리는 이미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등이 정치, 문화, 사회 전반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고 세상을 바꿀 수 있음을 봐왔다. 이것은 이 후 메타버스가 이런 공간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메타버스라는 것은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분야이다. 

 

 

 

 

 

 

 

 

* 출처

[Microsofe and Metaverse] The Daily from The New York Times 팟캐스트를 들으며 직접 번역한 내용입니다. 

게스트: Kevin Roose, a technologt columnist for The New York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