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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IT 왜 한국보다 뒤처져 있는가? (일본 IT 후진국)

데브리 2021. 9. 9. 11:16

 

데브리입니다.

 

오늘은 제가 늘 궁금했던 일본은 왜 한국이나 다른 선진국들보다 IT 쪽 발전이 더딘지에 대해 정리해봤어요. 참고자료는 가장 아래쪽에 있으니 더 자세히 읽고 싶으신 분들은 각 링크 들어가셔서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는 유료로 구독하시는 분들만 읽으실 수 있어요).



 

"Japan is a developing country in terms of IT"

 



 


 

 





비즈니스 문화에서는 아직도 완고히 face-to-face를 지향한다. 보스들은 직원들이 오피스에 나와서 일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사무실에서는 여전히 종이와 얼굴을 맞대고 하는 미팅으로 스케줄이 꽉 차있다.


 

 

 

Copyright The Economist





코로나로 인해 바뀐 업무 환경으로 최근 일본에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스가 총리도 정부 서비스부터라도 디지털화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고, 최근 회사에서 팩스기 없이 돌아갈 수 있게 만들기 등의 작은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디지털화에 반발하는 회사와 직원들이 많다고 한다. 뭐든지 더 발전해있는 것처럼 보이는 일본에서 도대체 왜 IT만큼은 이토록 뒤처져있는가?

 




 

 







목차


1.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
2. 정사원 = 평생 사원
3. 아웃소싱
4. 테크에 관한 전반적인 인식
5. 교육 & 외부인에 대한 거부감

 

 






1. 사회 전반에 깔린 보수적인 성향?

일본에서는 위에서 하라면 그냥 하는 게 맞는 거다. 다른 목소리를 내 봤자 어차피 그걸 고쳐나가려는 의지도 없고, 그냥 하던 대로 하자라는 주의가 만연하기 때문에 그냥 원래 있는 걸 따라가는 식의 태도가 사회 전반에 깔려있다. 기술적으로도 마찬가지인데 1960년대에 개발된 Cobol이라는 언어를 아직도 사용할 정도. Java나 Python이 대세이지만 특히나 은행 같은 큰 곳은 새로운 시스템으로 싹 갈아엎기보다는 기존에 쓰는 프로그램과 언어를 유지 보수해가며 쓰기를 원한다고 한다.


 





2. 정사원 = 평생 사원

한번 정사원으로 취업되고 나면 본인이 그만두지 않는 한은 능력이 있건 없건 그 회사에서 오래 일하면 일할수록 승진도 되고 급여도 오른다. 직원을 해고할 경우 일본 국가에서 지원받는 중소기업지원금을 못 받게 되기도 하고, 직원도 한번 그만두면 다른 회사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도 힘들기 때문에 굳이 떠날 마음이 없다. 대학에서 졸업하면 그 해에 신입으로 바로 취업 - 일하다 결혼 - 평생 loan으로 주택 구매 - 평생 일하며 집값을 갚아야 하니까 다니던 회사를 쉽게 그만둘 수도 없다.

일드에서 보면 의욕 없이 서류가방만 들고 출퇴근하고, 퇴근 후 맥주 마시는 낙으로만 사는 아버지 캐릭터가 많은 걸 기억하는가? 이런 아버지들이 해고당할 일도 없고, 새로운 걸 만들고 바꿔나가려는 의지도 없는 회사에서 일하니 기술적으로 발전을 시키려는 의욕 자체가 나올 수가 없다. IT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공부해야 하는 산업인데, 제 자리만 지켜도 살아남는 일본의 회사 구조에서 해고당할 위협도 없이 제자리만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겠는가.

 

 





3. IT? 대부분이 아웃소싱

또한 IT 쪽은 대부분이 아웃소싱으로 전문 업체에서 파견해주는 외부 사원이 와서 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이 파견회사 소속 외부 사원은 한국이나 다른 나라들처럼 뭘 마무리해야 퇴근하는 게 아니라, 정시가 되면 퇴근을 하고 혹시라도 업무를 끝내지 못하고 계약기간이 종료되었더라도 그걸로 오케이라는 것이다.


 

 





4. 테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음

다른 선진국들에서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예전의 의사나 변호사 정도로 사회적 지위가 높고 보수도 좋은 편이지만, 일본에서는 그런 대우를 기대할 수 없다고 한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라는 커리어 자체가 다른 나라들에서 처럼 존중받고 prestige(위신 있는, 선망을 얻는)한 위치라는 인식도 없을뿐더러 아웃소싱으로 대체되는 것, blue color 직업으로 인식된다고 함.


hardware = first class (ものづくり)
software = second class


일본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닌, 여전히 손으로 만질 수 있고 볼 수 있는 것들에 가장 큰 가치를 두고 있다. 다시 말해 tangible (유형의, 분명히 실재하는, 만질 수 있는) 한 것들을 중시한다.

 

 






4. 교육 & 외부인에 대한 거부감

대학의 CS 프로그램 수준 자체도 미국 외 다른 선진국들과 비교했을 때 낮은 편.



A lack of diversity




외국인 노동자들은 많지만 그들이 시민권을 받기란 하늘의 별따기이다. ‘노동력은 필요하니 외국인은 쓰지만, 이들을 일본 국민으로 받아들인다는 뜻은 아니다 라는 의견은 아베 전 총리의 발언에서도 가끔 나왔다. 지금 테크 인재들은 거주 나라와 국적을 불구하고 서로 받아들이려는 세계적인 기업이 많은데, 일본의 이런 태도가 외국인이 쉽게 가서 일하기 힘든 환경을 조성하고 있기도 하다.




 








일본 IT 분야에서 근무중이신 분들이 실제로 경험하시는 이야기도 듣고 싶어요! 개발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UX/UI 디자이너 등등 테크 쪽에 계신 분들은 로그인을 안 하셔두 댓글 작성이 가능하니 마음껏 의견을 공유해주세요 :)




 

*참고 자료

1. The Economist
https://www.economist.com/business/2021/03/13/a-reluctant-japan-inc-at-last-enters-the-digital-age

 

A reluctant Japan Inc at last enters the digital age

About time | Business

www.economi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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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Hello Mayuko 유튜브 채널 (아래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GqMSWuSeDPA




3. 디시인사이드 https://gall.dcinside.com/m/jobjapan/5992

 

(장문)일본IT구조와 취업을 좀 알고 얘기하자. 헛똑똑이들 제발 읽어줘 - 취업-일본 갤러리

일단 나는 전형적인 일본IT기업에서 꽤 IT영업일을 하였고, 200명 이상의 일본기업의 영업맨과 일부 한국인사장님들, 100명 이상의 타회사 기술직들과의 교류를 바탕으로 한 살아있는 정보라는 것

gall.dcinsi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