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리입니다. 긴 겨울이 이어지는 토론토에서 2월을 무료하게 보내다 보니 집중력도 흐려지고 무기력해져서 다시 동기부여를 해보고자 우울, 불안, 번아웃, 스트레스에 무너지지 않는 멘탈 관리 프로젝트에 도움이 된다는 게일 가젤의 <하버드 회복 탄력성 수업>을 읽어봤어요.
혹시 작은 일에도 쉽게 무너지고 크게 충격을 받으시나요?
어떻게 하면 건강한 정신력을 가지고 싶은지 알고 싶으신가요?
기나긴 코로나로 코로나블루를 겪고 계신가요?
가일 가젤 본인조차 많은 사람들이 보기에는 부유하고 안정적인 가정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던 부모님 밑에서 자라며 정신적, 육체적 학대를 받았다고 해요. 어린 시절의 기억이 성인이 된 이후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는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 책을 통해 작가처럼 후천적인 영향으로 고통을 받은 사람들도 지속적인 정신수양과 긍정적인 마음 단련을 연습하면 단단하고 강인한 정신으로 세상을 훨씬 덜 힘들게 살아갈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코로나19로 특히 이렇게 개인적인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을텐데, 마음이 힘들고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 혼자서 어떻게 마음을 단련하고 긍정적인 기운으로 다시 힘을 내면 좋을지에 대한 방법이 잘 나와있는 책입니다.
저는 번아웃이나 우울, 불안 같은 증상은 아니고 아무래도 바깥 활동이 줄어들면서 핸드폰을 보는 시간이 늘어나고, 핸드폰으로 이런 저런 정보들을 쉴새없이 수동적으로 받기만 하다보니 집중력도 너무 흐려지고, 괜히 뇌는 더 피곤하고, 막상 제가 해야할 것들을 미루게 되는 날들이 지속되더라구요. 뇌가 피곤하니 몸도 피곤해지고, 추워서 여전히 바깥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토론토에서 지내다보니 점점 더 게을러지기만 하는 것 같아서 도움을 좀 받아보고자 읽어봤어요.
읽어보니 저같은 한량들 보다는 정신없이 바쁘게 매일 일을 하면서도 그 일에서 의미를 못 찾거나 지쳐서 번아웃이 온 분들이나, 큰 상처나 후유증으로 고통받고 있으나 하루빨리 그 상황들을 견뎌내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고 싶으신 분들, 왜 본인만 늘 우울하고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며 힘들기만 하는지 알고싶으신 분들이 읽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읽으면서 저도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던 3-4년 전쯤에 이런 책을 읽었으면 많은 도움이 되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구체적인 실천 방안도 함께 나와있으니, 힘든 시기를 보내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꼭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역경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외상후스트레스장애나 우울증 같은 병을 얻는 사람이 있다. 낙관주의와 자기공감에 힘입어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비관과 의기소침, 냉소, 분노에 빠지는 사람이 있다. 일상의 어려움을 파도타기하며 파도를 뚫고 나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정신이 마비되어 사소한 결정조차 내리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은 생리, 심리, 사화, 영성, 유전, 가족 등 제반 요소가 상호 작용을 한 결과물이다.
놀랍게도 우리가 훈련하는 것이 진짜 우리 현실이 될 수 있다. 긍정적 경험이나 강점, 성공을 반복적으로 떠올리고 생각하면, 관련된 신경 연결 회로가 자라나고 뇌는 긍정성에 집중한다. 반면, 원망과 불만이 가득해 계속해서 스스로를 비난하면 부정성을 키우는 셈이 된다.
긍정적인 것을 거듭 생각하면 신경 회로가 더 긍정적인 변화를 향해 확장된다는 말이다. 염려, 두려움, 불안과 관련된 신경 회로는 덜 사용할수록 위축된다. 그러므로 현대 신경과학은 잘되는 일에 일부러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중도 하차의 유혹을 물리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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