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작년 봄즈음부터 식물을 하나 둘 데려오기 시작했어요. 아직 식물 이름이나 종류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창가에 두고 자라는 모습을 보니 너무 뿌듯하기도 하고 보람도 있더라구요.
작년 봄에 제일 처음으로 키우기 시작한 라벤더와 레몬 민트 허브. 라벤더는 일찍 시들어버리고, 레몬 민트는 작년 겨울까지 키우다 해를 너무 못 받아서 죽어버렸지만 나의 식물사랑을 발견하게 해준 아이들!
그러다 어느날 밤 산책에 나섰다가 집 근처 마트에서 발견하고 한 눈에 반해 데려온 새로운 식물 친구들. 둘다 엄청 튼튼해서 이번에 한국에 다녀오기 전 쯤엔 이 2개로 시작해서 작은 화분 7-8개에 나눠 심을 정도로 번식력이 강하고 추운 겨울도 잘 버텨줬었죠.
그렇게 하나 둘 식물들을 키우면서 다양한 잎 색깔과 무늬가 너무나도 매력적인 칼라데아 Calathea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작년 8월에는 이 아이도 데려와서 함께 키우게 되었어요. 올해 4월 초까지 무럭무럭 자라서 키도 많이 커지고 화분 3개로 나눠 담을 만큼 잘 자라주었는데... 제가 없는 동안 식물들을 데려가서 돌봐주었던 V가 그만 햇볕을 너무 쬐버린건지... 돌아왔더니 이미 이 세상 식물이 아니었습니다... 또르르 💦
그래서 근처 마트에서 똑같은 친구로 다시 데려와서 바로 옮겨 심었어요. 작년에 데려온 친구보다는 아래쪽 잎들이 좀 덜 건강해 보이기는 했지만, 제가 집에서 잘 돌봐주면 무럭무럭 잘 자랄 수 있을 것 같아요!
겸사겸사 같이 데려온 또 다른 Calathea. 이름은 찾아보질 않아서 아직 모르겠지만 거실 한 쪽에 놔두니 벌써부터 집 분위기를 바꿔주네요:) 한 화분에 넣어두기에 좀 큰 것 같아서 작은 화분에도 나눠 심어줬어요. 둘다 잘 자랐으면 :)
그나저나 속 화분은 굳이 환경에도 나쁜 플라스틱 화분을 돈주고 따로 사고 싶지 않아서, 속 화분용으로 쓰면 딱 좋을 크기인 김치통에 구멍을 뚫어서 만들었더니 Perfect! ㅎㅎㅎ
그리고 이 아이들은 제가 작년 여름부터 잘 키워왔고, 볕이 없는 토론토 겨울도 끄덕없이 잘 자라왔다가, 주인이 없는 사이 V의 손에 넘겨져 절반은 시들고 병든 모습으로 다시 제 곁으로 돌아온 아이들입니다... 화분 수가 이 2배는 되었는데 제가 없는 5주 동안 얘들만 겨우 살아 남았다고 하더라구요...
어제 막 돌아왔을 땐 죽은 잎들이 너무 많이 달려있어서 이것보다 더 처참한 모습이었는데 제가 가위로 다 잘라냈어요...ㅠㅠ 그치만 제가 또 잘 돌봐주면 곧 푸릇푸릇하게 잘 자라겠죠?
곳곳에 이런 새싹들이 자라나는 걸 보니 희망이 있어 보여서 또 열심히 길러 볼 예정입니다 🌱🌱🌱
몇 달 뒤 얼마나 많이 자라날지 궁금해서 기록용 사진으로 남겨보는 소소한 데브리의 식물 성장기.
6월 성장기.
2022.06.28 - [캐나다 라이프/소소한 일상] - 반려식물 성장기 6월편
2023.05.06 - [캐나다 라이프/소소한 일상] - 새 반려식물 티네케 고무나무 (Ficus Elastica Tineke) - 집 분위기를 확 살려주는 수채화 같은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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