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개발/면접 후기 & 개발자 성장기

[개발자 성장기] 커리어 관련 업데이트 5월편

데브리 2023. 5. 20. 08:13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

 

 

1. 쇼피파이

 

작년 말부터 진행 중이고 제가 한국에 가있던 두달 동안은 참여를 안했지만 여전히 프로세스가 너무 더딘 프로젝트. 

지난달엔 거의 마무리 단계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갑자기 theme을 바꾸는 바람에 제가 몇 달간 집중해서 작업했던 부분이 쓸모없게 되어버렸어요. 

직접 클라이언트와 대화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아니고 전달해주는 내용을 받아서 수정만 하는 입장이라 구체적인 진행 상황도 파악할 수 없고, 진척이 없어서 여러모로 답답하긴 하지만 그래도 이 프로젝트 덕분에 처음으로 쇼피파이를 다뤄볼 수 있었기에 배우는 입장으로 긍정적인 부분만 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2. 리액트 booking system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참여중이고 곧 UI가 완성될 예정이라 오랜만에 리액트를 만져볼 수 있게 되었어요. 

데드라인이 다음달 말이라 시간은 많이 없지만, 오히려 프로세스가 너무 더딘 것 보다는 오히려 결과물이 빨리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서 저는 좋습니다. 롱위켄 기간동안 react.dev 보고 다시 기억을 되살려보고 자바스크립트도 미리미리 공부해두려고 합니다.   

 

 

 

 

 

 

 

 

진행 예정 혹은 가능성이 있는 프로젝트

 

 

1. U회사 홈페이지

 

현재 개발일로만은 충분한 수익을 만들고 있지 못해서 오전에만 오피스 어드민 파트타임을 하려고 지난주에 인터뷰를 봤었는데, 이런 저런 얘기가 오간 후 그 회사 홈페이지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받았어요. 현재 담당자가 너무 바빠서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된 부분은 없지만, 진행하게 된다면 아마 오피스 어드민 시급 정도만 받고 사무실로 출근해서 파트타임으로 웹사이트 만드는 일을 시작하게 될 것 같습니다. 편도 1시간 15분 정도 걸리는 곳이라 출퇴근 길이 좀 힘들 것도 같은데 리모트로도 작업해도 되는지 얘기를 나눠보려구요.   

 

 

 

2. A회사 앵귤러 프로젝트 - UI design 

 

3년 전쯤? 제가 혼자 파이썬으로 개발공부를 막 시작해서 html도 만질 줄 모르던 시기에 혹시 html5랑 C#을 다룰 수 있냐며 링크드인으로 연락을 줬던 M이라는 개발자가 있었어요.

 

근데 제가 한국에 가 있던 올해 3월에 다시 링크드인으로 연락을 줬고, 4월엔 그 분이 휴가를 다녀와서 드디어 이번주에 미팅을 했어요.

(왜...? 제가 링크드인에서 딱히 active한 편도 아닌데 왜 많고 많은 프론트엔드 개발자 중 왜 저에게 기회를 주는지가 정말 의문이라는?)

 

현재 진행중인 앵귤러 프로젝트와 올해 진행할 예정인 다른 두 프로젝트에 관해 대화를 나누게 되었고, UI Design 수정을 제가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아직 확정된건 아니고 미팅 후에 제가 UI design 프로세스와 예상 소요 기간, 비용 등을 정리해서 proposal 느낌으로 메일을 보내놓은 상태예요. 참고로 저는 UI designer는 아니고 배경 지식 없이 관심만 있는 사람이고, 그 분도 제가 UI 디자인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확인 과정도 없이 이야기를 나눴어요. 오로지 ms teams 미팅을 통해 얼굴보고 이야기를 나누고 설명을 해나가는 것 만으로 오롯이 제 가능성을 보여줘야 했어서 상대방에게 잘 전달된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성사되면 제 경력에 넣기 너무 좋은 프로젝트인 것 같아서 기대 중입니다! 

 

 

 

 

 

 

오프라인 밋업 참여

 

 

작년 여름까지만 해도 야외활동은 풀려서 큰 이벤트 등은 이전처럼 진행이 되었지만 테크 관련 밋업은 계속 온라인 밋업만 있었는데, 최근에 생각나서 검색해보니 오프라인 밋업이 하나 둘 생겨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 중 정말 관심이 가는 밋업에 어제 다녀왔는데 너무 좋았어요. 코딩 밋업이었지만 디자인, 아트와 연관된 주제라 참석한 사람들도 완전 nerd 타입은 아니라서 대화도 잘 통하고 아무튼 흥미롭고 신선했어요! 

 

 

 

 

이런 밋업이 오랜만이라 처음에는 서서 피자만 먹고 잠시 쭈뼛했지만, 피자 반조각 먹고 금세 적응을 해서 근처 사람들에게 말을 걸며 대화를 나눠봤는데 참 자극도 되고 동기부여도 되고 좋더라구요. 이제 막 코딩공부를 시작한 사람도 있고, 컬리지 학생도 있고, 10년 경력의 현직 개발자도 있고, 막 캐나다에 온 백엔드 개발자도 있고...

 

 

서로 아는 부분은 조언도 해주고, 경력자도 500개 이상 이력서를 내고 있는데 힘들다는 이야기에도 공감하며... 돈이 되건 안되건 그나마 하고있는 프로젝트라도 있는 현재 제 상황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역시 혼자 답답해하고 현재 상황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기보다는 이런 밋업이라도 나가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듣고 서로 힘든 점도 공유하고 위로도 받고 동기부여를 받는 편이 훨씬 좋은 것 같아요! 올 여름에 다른 밋업이나 테크 이벤트에도 부지런히 참가해 볼 예정입니다. 

 

 

 

 

 

 

 

최근 느낀 점

 

 

1. Opportunities are everywhere!

 

아직까지도 실력이 많이 부족하고 미팅 후 계약이 성사되는 확률도 낮지만, 그래도 여기저기 연락오는 곳들이 있고, 미팅하면 감개무량하게도 '개발자님'이라고 불러주시고(한국분들), 그야말로 Opportunities are everywhere! 이라는 느낌을 팍팍 받아요. 토론토에 있어서 더 이런 기회가 흔한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링크드인이건 지인이건 파트타임 인터뷰 하러 간 곳이건 생각지도 않았던 곳에서 의외의 기회가 찾아오기도 하는 걸 겪어보니 혼자 집에서 코드만 보고 있는 것 보다는 나가서 뭐라도 해야 기회가 생긴다!는 걸 절실히 깨닫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리고 그 기회가 왔을 때 잡으려면 꾸준히 실력을 향상시켜 놓아야 한다는 것! 이구요. 

 

 

 

 

2. 프로페셔널하게 보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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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큰 기관들과도 일해보고 (한국어로 업무를 했기에) 메일을 쓸 때도, 전화통화를 할 때도, 실제로 미팅을 할 때도 어떻게 스스로를 좀 더 프로페셔널하게 보일 수 있는지를 알고 있었다면, 캐나다에서는 이런 경험이 거의 없어서 아무리 작은 회사나 개인과 미팅을 할 때에도 매번 이런 말투가 괜찮은가? 어떤 식으로 설명하고 어떤 식으로 proposal이나 견적서 같은 걸 보내지? 같은 스스로를 전문가로 보이는 방법을 아직까지 찾아가는 중입니다. 한마디만 나눠봐도 일을 잘할 것 같은 말투, 표정, 옷차림, 태도라는 게 있잖아요? 

 

개발자이지만 프리랜서로 일한다는 건 혼자서 마케팅, 세일즈, 개발까지 혼자 다 하는 사람이다보니 개발 뿐만 아니라 미팅을 잘하고 일을 따내는 능력 같은 것, 스스로를 잘 포장하고 똑똑하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능력 같은 걸 키워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또 견적을 낼 때 어떤 기준으로 어느 정도읠 비용을 청구해야하는지... 등등 혼자 하다보니 이런 걸 다 어디서 어떤 방법으로 배워나갈 수 있을지가 고민인 요즘입니다. 프리랜서는 늘 entrepreneurial mindset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여전히 큰 성과는 없고, 따로 파트타임을 안하면 먹고 살기 힘든 요즘이지만 그래도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잘하고 있다(고 믿고 싶은) 5월의 성장기였습니다. 다음 성장기로 돌아올 때까지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싶은건, 이 커리어를 포기하지만 말자!라는 것.

 

이 긴 글을 끝까지 다 읽으신 분들, 비슷한 상황이시겠죠? 걱정하지 마세요. 다들 잘하고 있어요! 아자아자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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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개발자로 일하며 혼자 터득한 것들 (미팅, 견적서, 미팅, 커뮤니케이션, 데드라인, 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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