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배우고 생각하고/밑줄긋기

[데브리북] 세이노의 가르침

데브리 2023. 11. 18. 11:54

 

읽기 전부터 한동안 계속 베스트셀러에 올라와있는 건 알고 있었고, 세이노라고 해서 당연히 일본인이겠거니 하고 봤더니 Say No라는 필명을 쓰는 한국분이셨다.

 

오래전부터 인터넷 카페에 올라오거나 신문에 기고한 글들을 수정없이 그대로 엮어 만들어서인지 사실 요즘 세대가 읽기에는 너무 날것의 느낌도 있고, 직접적인 비난이나 욕설도 군데군데 섞여있어서 사실 건너뛰고 싶은 부분도 많았다. 읽어보니 왜 이 분에 대한 열렬한 팬과 안티팬이 동시에 존재하는지도 알 것 같지만, 분명 살아가는 태도나 배울 수 있는 점들이 많은 대단한 분이라는 건 확실하다.

 

차갑고 냉철한 사람같지만, 사실 사람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이렇게 오랫동안 본인이 인생을 살아오며 익히고 배운 것들을 꾸준히 글로 공유해오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이 책을 읽는 도중에 검색을 해보니 올해?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실제로 이야기 하시는 모습이 나와있어서 유튜브 클립으로 볼 수 있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찾아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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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지역에서 학벌과 학력이 좋은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가장 큰 문제는 엘리트 의식이다. 한국이건 일본이건 교육 방식은 암기식 위주이다. 암기식은 암기 능력이 우수한 사람들만을 우수한 엘리트로 대접하고 창의력이나 응용력이 뛰어난 사람들을 열등감 속에 빠뜨리는 아주 잘못된 교육 제도이지만 그 제도에서 승리자가 된 사람들은 스스로를 대단한 엘리트로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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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보면 학교를 어디까지 다녔든지 간에 몇 개월 학원에서 배워 획득한 자격증에 의해 진로가 결정되는 사람들이 많다. 취직을 하기 위한 보조 도구로 자격증을 취득하는 경우이건 직업 선택으로서 자격증을 취득하는 경우이건 간에 그 자격증이 자신의 미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라. 자격증은 당신을 봉급생활의 쳇바퀴 속에 던져 넣어 여전히 빠져나오지 못하게 만들 수도 있으며 당신이 이 세상에서 운신할 공간을 제한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어찌 한번 들어간 놀이판에서 평생을 놀게 될 가능성이 꽤 높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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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답답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뭔가를 능숙하게 잘하려면 그것을 전공하였어야 한다고 믿는 자들이다. 이를테면 사업을 하려면 경영학과를 나와야 하는 것으로 안다. 대기업에 '들어가려면' 그런 식의 생각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의사나 약사같이 어떤 면허증이 필요한 특정 전문직을 제외하고는 실제로 일을 수행하는 데 전공은 큰 의미를 주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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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성은 언제나 당신의 지식과 비례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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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면 괴롭고 알면 즐겁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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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기가 잘할 수 있는 일이 따로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성격상의 문제나 기술적 분야가 아닌 이상 어느 한 분야의 일에서 새는 바가지는 다른 분야의 일터에서도 새기 마련이며, 어느 한 분야에서 귀신이 되는 사람은 다른 일을 해도 중복되는 부분이 반드시 있기 때문에 남들보다 빠른 시간 안에 귀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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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당신의 몸값을 계산하여 보자. 당신이 자영업자이건 봉급생활자이건 간에 내년도 당신의 수입은 금년보다 올라갈 것으로 생각하는가? 먼저 당신이 작년에 했던 일과 금년에 해 온 일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생각해 보라. 그리고 내년에는 어떻게 될는지도 생각하여 보라. 만일 당신이 하는 일에 양적인 변화도 없고 질적인 변화도 없으며 당신이 갖고 있는 지식의 양에 있어서도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당신은 무슨 근거로 내년에는 수입이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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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투자를 하여 당신을 비싸게 만들어라. 그래야 몸값이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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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절망의 인생을 조용히 보내고 있다. 이른바 체념이라는 것은 확인된 절망에 지나지 않는다." 지금으로부터 약 200년 전에 태어난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월든>에서 한 말인데 지금도 마찬가지 아닐까? 조용한 절망 속에서 벗어나려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 SNS에 무엇을 올릴지를 생각하거나 게임을 하거나 먹방을 보거나 드라마를 정주행하는 것일까? "자기 자신을 사양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 좀 더 고귀한 스포츠가 아닐까."(이것 역시 소로가 <월든>에서 한 말이다.) 그 말을 새겨들어라! 나도 나 자신을 사냥의 대상으로 삼으며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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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제퍼슨은 "행복의 추구는 양도할 수 없는 권리"라고 했다. 그 권리를 누리려면 스스로의 변화를 먼저 주도하라. 남이 하면 따라 하고 남이 좋다면 따라서 좋다고 박수 치는 그런 삶이 아니라 당신 스스로 뿌듯하여질 수 있는 주체적인 삶을 찾아라.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은 삶은 이미 생명이 죽은 삶이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그런 삶에 익숙해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당신이 버는 돈의 액수가 작아서 불행하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천만의 말씀이다. 당신이 돈을 얼마나 벌든 간에 삶에 변화가 없고 뿌듯함이 없다면 결코 행복을 느낄 수 없다. 돈이 문제가 아니다. 당신이 자기 자신의 가치를 변화시키고 증가시키는 노력을 할 때 행복은 매일같이 주어지는 법이며 덤으로 뿌듯함마저 느끼게 된다. 문제는 여기서 그 변화의 방향을 어느 쪽에다 두는가에 있다. 그 방향은 오직 두 가지뿐이다. 그 하나는 이 사회에서 대가를 더 많이 받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 일에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지식을 추구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다른 하나는 이 사회에서 대가를 받는 것과는 관련 없이 인간으로서 성숙함을 지향하는 것이다. 참선을 하면서 자기를 바라본다거나 <로마인 이야기>를 읽으면서 인생을 배운다거나 하는 것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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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상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판매자가 덮어씌운 이미지에 현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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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를 잠시 보류하면 돈이 쌓이고 그 돈에서 평생 여유가 발생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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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제품들은 12월 말이 1월 초보다 더 유리하다. 12월 말에 연말 실적 합산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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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손질, 의상, 말투로도 당신은 별할 수 있다. 이때 부티를 내지 말고 귀티가 나도록 하라. 졸부처럼 돈과 상표만 걸치지 말고 귀족적 세련됨을 갖추라. 그것은 온몸에서 퍼져 나온다. 전화 음성, 운전습관, 의상 코디에서도 귀티가 나오게 하라. 그것이 진짜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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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업은 3년이 고비라는 것을 그때 알았다. 3년만 몰두하면 내가 몰두하지 않아도 돈이 들어오는 구조체의 뼈대는 완성된다. 그러나 사람들은 보통 2년을 못 견디고 넘어지는데 배수의 진을 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어떤 일을 하든지 배수의 진을 치고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덤벼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