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개발/면접 후기 & 개발자 성장기

[면접 & 개발자 성장기] 7월. 오늘의 잘한 일, 인터뷰

데브리 2024. 7. 13. 02:31

2주 전에 지원했던 곳에서 인터뷰 요청이 왔어요.

 

습관처럼 여전히 거의 매일 지원은 하고 있지만, 몇 년 동안 많고 많은 인터뷰들을 거쳐오며 너무 많은 좌절을 경험해서 일까요? 어차피 봐도 또 떨어질텐데 그냥 시간낭비 하지 말고 취소할까? 라는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들었던 이번 인터뷰... 여튼 무사히 치뤘답니다 🙏🏼

 

 

 


 

 

 

Financial software를 만드는 회사였는데, HR 인터뷰 없이 바로 1시간짜리 인터뷰가 잡혀서 1차부터 두 엔지니어들과의 면접이라니... 게다가 분야가 finance...

테크니컬한 질문들이 쏟아질까봐 너무 긴장되고 준비도 하기 싫어서 인터뷰 1시간 전까지만 해도 그냥 안한다고 취소할까 정말 고민이 정말 많았답니다;; 최근 React도 만져보지 않아서 감도 없던터라 더 걱정이 되었어요.

 

 

그치만 늘 그렇듯, '인터뷰도 다 경험이니 일단 들어오는 인터뷰는 무조건 다 하자'란 생각으로 맘을 다잡고 꾸역꾸역 인터뷰에 들어간 나. 

 

 

 

 

다행히 엔지니어 두명 중 한명이 휴가를 가서, 

Director of Engineering과 Product Manager 두 분과 인터뷰를 했답니다. 

 

 

 

 

최근 이력서를 프리랜서로 2년 정도 일하며 쌓은 경력들로 업데이트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너무 기본적인 테크니컬한 질문들은 없었구요(사실 이런 기초적인 걸 잘 대답 못하는 편이라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몰라요!),

 

1. 작업한 프로젝트들 중 가장 자신있는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해보라.

2. 디자인 작업하는 순서와 UX/UI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으며 Figma로 HiFi 작업까지 가능한지. 

3. state management tool 써본 게 있는지, redux에 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인터뷰 직전에 redux랑 context api 찾아본 게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4. 팀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다면 보통 어떤 식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는지.

 

 

등이 주된 질문이었고, 나머지는 그냥 무난한 질문들.

 

참고로 프론트엔드 팀과 프로덕트 디자인 팀 사이에서 일할 사람을 찾고 있어서? UX/UI 디자인도 어느정도 아는 사람을 선호하더라구요! 

 

오랜만에 제대로 본 인터뷰라 영어도 제대로 안 나오고, 몇몇 질문엔 논리적이지도 정돈되지도 않은 대답을 그냥 내뱉었지만 아무튼 무사히 한시간짜리 인터뷰를 잘 끝냈습니다 휴우-

 

 

 

 

'총 600명 이상 지원을 했고, 1차로 10명만 추렸는데 니가 그 중 한명이니까 자부심을 가져도 돼. 오늘 인터뷰 잘했어' 라는 기운나는 얘기도 들었어요! 그치만 가끔 인터뷰 잘했다 얘기해주고 2차 못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서;; 크게 기대는 없습니다. 게다가 합격한다면 다음 인터뷰는 라이브 코딩 테스트 🥶

 

 

 

 

한달에 2-3번씩 인터뷰를 보던 시기와 달리, 요즘엔 워낙 인터뷰 볼 기회조차 없었던터라 더 긴장됐던 것 같아요. 다만 정말 보기 싫었던 인터뷰 끌려가듯 꾸역꾸역 들어가서 무사히 마무리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요근래 가장 잘한 일 중 하나라고 자신합니다!! 스스로에게 칭찬하는 중.

 

 

 

 


 

 * 업데이트 * 

 

1차 인터뷰 후 라이브 코딩 테스트 대신 assessment 받았구요, 이거 패쓰해서 2차 인터뷰가서 한시간 인터뷰 했는데 질문공세 탈탈 털리고 파이널에서 탈락했어요ㅠㅠ 참고로 1차에서 프로덕트 매니져가 UI 디자인이랑 figma 가능한지 물어봤었는데, 2차에서 개발팀 인터뷰에서는 우리가 UI 디자이너가 해야 할 일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선을 긋더라구요. 팀 사이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고있지는 않는 듯? 

2차 인터뷰에서 실수는 많았지만, 질문양이 너무 방대해서 그래도 70% 쯤은 제대로 대답했다고 생각했는데... 떨어지고 오랫동안 맘고생 좀 했답니다... 여긴 아 나 될 수도 있겠다!며 손에 잡힐 것 같은 곳이었거든요... 


 

 

 

 

+ 기억할 점

 

한국어로 설명할 수 있는 만큼 영어로도 설명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이 들고, 아직 내 영어실력이 너무너무너무 부족한 생각이 자주 들지만 최근 다녀온 테크 이벤트에서 느낀 점이 있어요.

 

이런 테크 이벤트를 찾는 사람들 대부분이 구직 중인 탓도 있겠지만, 이 사람들 중 절반 이상이 캐나다 밖에서 온 사람들이라는 거? 심지어 이 날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던 분도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지는 않았어요. 내가 아는 내용, 내가 만든 프로젝트, 내가 한 업무에 대해 인터뷰에서 설명할 수 있는 정도라면 일단 어디서든 일을 시작해서 업무할 때 많이 쓰이는 표현을 익히고 어휘력을 높이면 얼마든지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한국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며 일하는 거에 절반이라도 여기서 노력한다면 우리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거!!!

 

 

 


 

 

 

긍정긍정!!!

 

 

근황.

 

 

지난 두달 간 일이 없어 곤란했던 저에게 오랜만에 작은 일이 하나 들어와서, 요즘엔 워드프레스로 그거 작업 중이예요. 오랜만에 만지는 워드프레스는 어김없이 저를 분노하게 만드네요ㅎㅎㅎ Elementor는 여전히 너무 구리고, theme 잘못 골랐다가는 제대로 인내력 테스트를 하게 만드는 워드프레스... 다시는 워드프레스 일은 안받는다 생각을 하면서도 일이 또 들어오면 그냥 하는 나...

 

 

그래도 뭐라도 작업할 거리가 있다는 사실 하나에 감사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님들, 다들 무사히 지내고 계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