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개발/면접 후기 & 개발자 성장기

[개발자 성장기] 8월편. 세가지 프로젝트를 동시에

데브리 2023. 8. 29. 07:08

 
너무 오랜만에 제대로 글쓰러 돌아온 티스토리.
 
일단 근황부터 말하자면 6월 말부터 갑자기 여러가지 일이 동시에 들어와서, 다들 놀러다니기 바쁜 토론토의 여름을 대부분 집에서 일하며 보낸 지난 2달이었습니다.
 
 
 
 


 
 
 

1. UI design & development

 
6월 중순에 받은 UI 디자인 + 앵귤러 프로젝트는 제 선에서는 최종 마무리를 하고 클라이언트에게 넘겨서 마지막 코드 리뷰만을 남겨놓고 있어요. 
 
 
 

1) UI design

 
처음으로 제대로 해보는 UI 디자인이라 걱정을 좀 했는데, 굳이 개발일과 비교를 하자면 저는 디자인을 훨씬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매일 여러 사이트에 들어가서 리서치하고 따로 inspiration 폴더에 모아 분석해보면서 혼자 컬러에 대해서도 배우고 UX 디자인 관련 정보도 찾아보며 읽어보는 과정이 정말 정말 즐거웠답니다. 
 
다행히 클라이언트가 완성된 디자인을 너무 마음에 들어해서 수정 요구 없이 한번에 모바일 버전까지 컨펌받고 이미 정산도 받은 상태입니다. 즐기면서 일할 수 있었던 정말 좋은 기회였어요!
 
 
 

2) UI development

 
크게 걱정했던 앵귤러와 타입스크립트는 거의 매일 챗gpt와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가며 코드를 고쳐갔더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어요ㅎㅎㅎ 챗gpt가 나온 이후로 코드짜는데 들어가는 시간과 에너지가 거의 10분의 1로 줄어들지 않았을까요? 스트레스도 훨씬 덜 받고, 몇 시간이고 오래된 stack overflow 답변들 뒤져가며 방법을 찾아내지 않아도 되고...

앵귤러를 제대로 만져보기 전까지는 무조건 리액트가 최고라는 생각만 했었는데, 앵귤러도 매력이 있더라구요!! 
 
 
 
 
 

챗GPT 최고!

 
 
 
 
 
 

2. Shopify

 
갑자기 맡게 된 Shopify 프로젝트는 처음엔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지만, 이것도 모르는 부분은 챗gpt에게 물어가며, help 페이지와 dev 페이지 많이 참고해가며 어떻게든 해나가고 있습니다. 이전에 팀으로 같이 하나의 사이트를 수정해나갈 때는 내가 못해도 의지할 수 있는 동료가 있다는 생각에 배우는 속도도 느리고 전반적인 개발 과정도 느렸는데, 오히려 혼자서 프로젝트 하나를 맡아서 하니까 되려 더 빨리 배우고 진행 속도도 빨라서 훨씬 좋아요. 뭐든 시작할 때는 그냥 어렵고 복잡하게만 느껴졌는데, 개발 일이 좋은 이유중 하나가 바로 모르면 검색해서 찾아보면 되고 시간을 투자해 계속 만져보다보면 결국 어느 순간에는 결국 이해가 된다는 것인 거 같아요. 
 
초반엔 쇼피파이 개발이 재미도 없고 파일도 너무 많아서 번거롭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어느정도 만져보고 적응을 하고 나니 이것도 나름 재미가 붙더라구요. 앵귤러 프로젝트랑 동시에 진행하느라 7월부터 이달 초까지는 심적으로도 부담되고 걱정되서 주말에도 쉬지 않고 일을 했었는데, 이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해결한 후라 한고비 넘긴 상태입니다. 이번주는 좀 한가해서 이것저것 블로그에 포스팅도 좀 하면서 시간을 보내려구요 :)
 
 
 
 
 
 
 

3. UI design + Vanilla JavaScript 

 
왕복 3시간이 걸리는 오피스로 출근해서 일주일에 2번 정도 일하고 있는 프로젝트로, 합류한지는 한달 정도 되었는데 아직도 리액트로 갈 것인가 그냥 바닐라 자바스크립트로 만들 것인가 확정이 안된 상태라 리서치만 엄청 하고있는 최근 한달입니다. 아주 작은 스타트업 규모인데, 놀랍게도 제가 시니어 UI 디자이너 & 프론트엔드 개발자라는 타이틀로 일하고 있어요^^;;; 시니어 레벨이 전혀 아니지만 뭐 우리끼리니깐^^;;;;;;
 
 

 
 
 5년 경력이 있는 다른 개발자 한명이 영어가 너무 안되서... 이 친구는 그냥 주니어 디자이너와 함께 UI 디자인 쪽으로 집중을 하고, 저는 프론트엔드 개발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제껏 혼자 작업을 하거나 다른 팀과 작업을 할때는 당연했던 일들이 여기서는 당연하게 진행되지가 않고 있어서... 평소 깊이있게 생각할 일이 없었던 javascript fundamentals에 대해 공부하고 다른 팀원들을 설득하는 데 들어가는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소요되고 있어요. 결국 프론트엔드 개발은 거의 혼자 맡아서 진행하고 있는데, 저도 모르는 부분이 많아서 논리적으로 설명하려고 노력하느라 한번 출근하면 늘 에너지는 방전되고 두통을 달고 집으로 돌아와요. 그래도 on-site 근무라 좋은 점은 출근해서만 일하고 퇴근하면 딱 손놓고 다시는 안 쳐다본다는 것. 집에서 혼자하는 프로젝트들은 일주일 내내 머릿속을 떠나질 않거든요... 역시 출퇴근이 정해져 있는 이 일은 퇴근하면 오늘 업무 끝!하며 후련하게 퇴근할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ㅠㅠ 
 
 
 
 

반응형

 
 
아, 그리고 일하며 스스로도 놀랐던 점은,
두달 전쯤 들은 유데미 Figma 수업 하나가 이렇게까지 바로 실무에 도움이 될 줄은 몰랐다는 것! 두달 전까지만 해도 몰랐던 내용들을 유데미 강의 하나 수강하고 익히게 되었는데, 이 강의에서 익힌 지식을 (제가 뭐라고^^;;) 팀원들에게 설명해주고 있다는 것ㅎㅎㅎ 
 
 
 
 
 
 


 
 
 
 
 
이 세가지 일을 같이 진행하기 전까지만 해도 일주일에 두번 정도 파트타임 일을 나갔었는데, 요즘 파트타임은 잠시 쉬고 있어요. 전혀 커리어에 도움이 안되는 일이지만 밖에서 몸을 움직이며 사람들 사이에 섞여하는 일이 고픈 extroverted 타입이라 9월엔 파트타임도 다시 할지, 아님 파트타임은 그만두고 그냥 바로 다음 클라이언트들을 찾아볼지 아직도 고민 중입니다.
 
 
외향적인 개발자분들, 특히나 리모트로 일하시는 개발자분들은 이런 부분 어떻게 밸런스를 맞추시나요? 저는 집에서 음악 들으며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시간도 좋지만, 너무 혼자서만 오래 일하더보면 지루하기도 하거든요... 늘 파트타임을 하며 사람도 사귀고 에너지도 얻는 타입인데, 최근 두달은 주로 집에서 일하는 시간이 많았어서 어떻게 하면 밖에서 에너지를 좀 받을 수 있을지(?) 고민이 많은 요즘입니다. 물론 혼자 배워가며 개발일을 이어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너무너무너무 감사한 일이지만, 계속 혼자서만 일을 하다보니 그 외 시간을 좀 더 활동적으로 보내고 싶거든요. 
 
 
 
 
 
여름엔 다들 테니스를 즐겨하던데... 테니스를 시작해야할까요...?ㅎㅎㅎ
토론토 사시는 분들! 운동이나 취미생활, 아님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파트타임 잡 등등... 외식이나 쇼핑 같은 거 말고 퇴근 후나 주말을 알차게 보내는 법 좀 추천 부탁드려요 🙏🏼 
 
 

 

 

 

 


 

* 블로그 이사했어요!

 

새 블로그 breeee의 '개발자로 살아남기(모바일로 보실 경우: DEV)' 카테고리에서 더 많은 글들을 읽어보실 수 있답니다 :) 

https://www.breeee.com/2023/11/freelance-developer-tips.html

 

프리랜서 개발자로 일하며 혼자 터득한 것들 (미팅, 견적서, 미팅, 커뮤니케이션, 데드라인, 결제

프리랜서 개발자로 일할 때 고려해야 할 점

www.bree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