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개발/면접 후기 & 개발자 성장기

[면접] 여덟번째 - IT 리쿠르터와의 스크리닝 전화 인터뷰

데브리 2021. 10. 3.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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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리입니다. 최근 캐나다는 아직까지도 개발 쪽이 핫해서 정말 많은 곳이 하이어링 중이랍니다. 그렇지만 저처럼 경력이 없는 신입, 그것도 전공자가 아닌 독학으로 공부한 사람에게는 아직까지도 첫 잡을 구하기가 정말 어려운 상황이에요. 더군다나 코로나로 오프라인 밋업(meetup)도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밖에 나가 이쪽 분야 사람들과 네트워킹을 하는 것도 쉽지만은 않구요. 

 

아무튼, 저도 이제 구직활동을 제대로 시작한지 5개월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지금 한 달 넘는 기간 동안은 공부는 뒤로 하고 본격적으로 지원하고 면접도 많이 보고, 이쪽 분야가 아닌 단순한 파트타임도 구해볼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공부보다는 잡서치에 시간을 더 보내고 있네요.

 

 

링크드인(LinkedIn)으로는 매주 꾸준히 리쿠르터들에게 연락이 와서 혹시 현재 일을 구하는 중이면 소개시켜주고 싶다, 이런저런 곳들이 있는데 니가 자격요건이 된다고 생각하면 지원해보는 게 어떠냐는 메시지는 계속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리쿠르터들은 제 프로필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메시지를 보낸다기보다는 메시지를 뿌린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컨택을 하고 있을 거예요. 그래서 가끔 자격요건을 읽어보면 최소 5년 이상의 경력이 있거나 백엔드에도 할 줄 아는 개발자를 구하는데도 저한테 연락을 했더라구요. 요즘 이런 연락이 정말 많이 옵니다.

 

 

이번주에 다녀온 온타리오 런던.

 

(혹시 온타리오주에 있는 도시 런던이 궁금하시다면 저의 일상+맛집+여행 블로그인 데브리즈초이스 devleeschoice.tistory.com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그러다 지난주에 면접까지는 아니고, 리쿠르터 A로 부터 간단하게 전화통화를 하고 싶다는 연락이 와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생각보다 길어지기도 했고, 좋은 조언도 많이 들었기에 글로 남겨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아서 간단히 정리해서 남깁니다.

 

 


 

 

우선 리쿠르터는 화면에 제 링크드인 프로필을 열어두고 하나하나 자세히 뜯어보며 통화를 시작했어요.

 

  • 간단한 안부인사를 나누고 캐주얼한 분위기로 대화가 진행됨.

 

  • 현재 사는 지역과 근무 가능한 지역을 알려달라.
  • 캐나다 status는? (학생비자 / 취업비자 / 영주권자)
  • 테크니컬 스킬은 어느정도인가?
  • 풀타임 or 컨트랙도 괜찮은가?
  • 인턴쉽도 생각해 봤느냐? CS 전공 학생이나 컬리지 학생이 아니라도 3개월 정도 인턴쉽이 있는 회사들이 있다고 함.

 

  • 어떤 계기로 이쪽 분야로 커리어를 전환하게 되었는지?
  • 온라인 코스 (딱 꼬집어 유데미라고 말함) 같은 건 들으며 지금도 공부하고 있느냐?

 

  • 연봉은 어느 정도 예상하느냐 (평균보다 살짝 낮게 얘기했더니, 내 희망연봉이 낮은 편이라 더 높여도 된다고 함)
  • 현재 회사들에서 인터뷰는 얼마나 들어오는 편이냐 
  • 회사 규모나 선호하는 회사는 있느냐 (리쿠르터가 IBM, 아마존, 마이크로 소프트 등을 언급해서, 나는 스타트업이라도 상관없다고 대답함)
  • 관심 있는 분야는? (예를 들면 이커머스, 건강이나 헬스 등등)

 

  • 링크드인 프로필에서 유데미 수료하면 바로바로 올려서 현재도 active 하게 노력하고 있다는 걸 어필하면 좋겠다
  • IT 쪽 아는 사람들이 있으면 링크드인 프로필에 리퍼럴을 받아라 (링크드인에서 같이 일한 동료나 지인들이 내 프로필에 코멘트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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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는 경력이 없어서 첫잡을 구하기가 힘들 뿐이지, 언젠가는 분명히 구하니까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고 지금 시장이 핫하기도 하고 전망도 좋으니, 이쪽으로 커리어를 전향하고자 하는 것은 좋은 선택임이 분명하다. 
It's just when.
지금 구하느냐 시간이 더 걸리느냐, 얼마를 받고 어디서 일을 시작하느냐의 문제일 뿐이다.

 

 

 


 

 

통화를 끝낸 후 전반적으로 느낀 점은, 저 같은 독학으로 이쪽 분야에 들어오고 싶어 하는 입장과 이런 사람들이 겪는 상황에 대해 너무나도 잘 이해하고 있었고, 단순히 본인이 돈을 벌기 위해 디벨로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의 프로필을 수집한다기보다는 구직활동 전반에 대한 소스도 많이 알려주고 조언도 해줘서 너무 도움이 되었어요. 

 

 

통화를 끝내고 나서는 저에게 맞는 회사를 5군데 정도 보내주었고, 시니어 레벨은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지 말고 일단 제가 업무 내용이나 자격 요건 등을 읽어보고 어떤 느낌인지 알려달라고 하더라구요. 그 이후에 제 이력서를 리뷰해준다는 이야기도 언급했구요. 

 

 

뭔가 커리어 준비부터 지원하는 것 등 전반적으로 저를 케어해 주는 파트너나 멘토, 보호자가 되어줄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단순히 저를 취업시키고 끝이라는 분위기가 아닌, 지금부터 관계와 신뢰를 쌓아가려는 노력을 하는 것 같은 느낌?

 

 


 

 

제가 따로 지원을 하거나 컨택한 건 아니고, 링크드인에서 프로필을 보고 연락을 준 리쿠르터이고, 프로필을 등록하고 저에게 회사들을 소개해준다고 해서 저에게 비용을 청구하거나 하는 시스템은 전혀 아니에요. 아무래도 캐나다 내 특히 토론토에서만 해도 엄청나게 구인을 하고 있는 요즘이다 보니 개발자들에 대한 수요가 많아서, 이렇게 중간에서 리쿠르터가 더 적극적으로 연락을 하는 것 같네요.

 

 

한국에서는 어떤 시스템인지 모르겠지만, 캐나다 시장은 요즘 이런 상황입니다. 이 리쿠르터를 통해 다음 주 인터뷰가 하나 잡히긴 했는데, 또 면접 후기 남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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