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지친다 포기하고 싶다 싶을 때쯤이면 꼭 들어와 주는 면접. 이번 텀은 좀 길어서 마지막 면접 후 무려 3주 만에 들어온 면접이네요. 그래도 독학으로 공부한 사람치곤 면접 요청은 꽤 꾸준히 들어와 주는 편입니다^^;; 문제는 좀처럼 2차 - 3차 면접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과 테크니컬 테스트를 하고 나면 아 나는 아직 멀었구나 하고 깨닫기만 한다는 것;;
오늘 면접도 1차에 불과한 HR 리쿠르터와의 스크리닝 인터뷰였지만, 기록용으로 남겨봅니다.
회사와 포지션
다운타운에 있는 헬스케어 마케팅 관련 기업으로 나름 뉴욕, 필라델피아에도 지사가 있는 글로벌 기업. Indeed로 지원을 했고, 지원한지 2주 만에 HR팀에서 연락이 와서 오늘 오전에 줌으로 면접을 봤어요. 어이없는 건 사실 원래는 어제 오후로 줌 미팅이 잡혔었는데, 시간 맞춰 들어가서 10분쯤 기다려도 아무도 안 들어오길래 메일을 보내니, 담당자가 몸이 안 좋아서 off를 냈는데 저한테 연락하는 걸 깜빡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오늘 오전에 다시 화장하고 인터뷰 연습하고 노트북 앞에 앉아서 면접을 봐야 했습니다.
현재 두 팀에서 하이어링 중이고, 다행히 리액트나 다른 프레임워크에 대한 요구나 백엔드 보다는 기본 자바스크립트 실력이나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난 딱 프론트엔드 포지션을 구하는 중이라고 해서 안심이었어요.
면접
어제 연락 미리 안하고 면접 날짜를 바꾸지 않아서 미안하다는 말로 인터뷰가 시작되었고, 상대방이 실수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면접이 진행되어서 그런지 정말 긴장이 하나도 안되더라구요? 또 시니어 개발자나 테크팀에서 나온 사람이 아닌 HR과의 면접이라 마음이 편했던 것도 있었습니다.
- 어떻게 우리 회사의 하이어링 소식을 알았으며 왜 우리 회사에서 일하고 싶은가?
- 회사 홈페이지를 보고 느낀 점이나 공유하고 싶은 점?
- 여태까지 했던 프로젝트와 배운 기술들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달라.
* 제대로 준비 못했던 부분이긴 한데 그냥 포트폴리오를 화면에 띄워놓고 대충 설명했어요. 예전에 어느 시니어 개발자가 같은 질문을 했었는데 당황해서 (제 프로젝트에 대해 제대로 설명할 준비가 안되어 있어서;;) 대충 얼버무리고 넘어갔던 것에 비하면, 확실히 면접을 보면 볼수록 순간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이 생기는 것 같아요.
- 컬리지나 부트캠프를 나왔나? 독학이라면 어떤 식으로 공부했는지 알려달라.
- 주로 사용하는 온라인 학습 사이트는?
- 프로그래밍 공부를 하기 전에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해왔나?
- 이 분야로 진지하게 커리어를 이어나갈 생각인지?
- 왜 개발자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는지?
- 희망 연봉?
면접 마무리
제가 할 말은 위 내용이 다였고, 어김없이 마지막엔 테크니컬 테스트 링크를 보내주는 것과 관련해서 HR 담당자가 설명을 하기 시작했는데, 인상이 깊었던 점은 어떻게든 제가 테크니컬 테스트를 중간에 포기하거나 실패하지 않도록 꼼꼼히 팁을 알려줬던 점입니다. HR 입장에서도 더 많은 사람들의 이력서를 추리고 인터뷰해서 테크팀으로 보내는 것 보다는 이미 한번 스크리닝 인터뷰 한 사람을 어떻게든 통과시키고 합격을 시켜야 본인들이 할 업무도 줄어들고 좋겠죠? 저두 HR팀이 일 덜하게 꼭 좀 합격했으면 좋겠네요 😅
나름 오랜만에 본 면접이었지만 뭔가 막힘없이 대답도 잘 하고 기분 좋게 끝낸 면접이었습니다! 이제 남은 건 열심히 자바스크립트 복습하고 준비가 되었을 때 2시간짜리 테크니컬 테스트를 무사히 보는 일....! 제발 60-70%라도 패스했으면!! 🙏🏼
어느 날 business insider에 올라온 기사. 부트캠프 졸업한 학생이 357번 탈락하고 6개월 만에 드디어 엔트리 레벨 잡을 구했다는 이야기. (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건 뼈 때리는 현실이라구요!!!)
올려두 되는지 모르겠지만(어차피 익명 그룹챗이라 개인정보는 따로 없어요), 졸업생들과 현업 개발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가끔 정보를 공유하는 카톡 그룹챗에 얼마 전에 올라온 이야기. 무려 워털루 공대를 졸업하고도 5.5개월이 걸렸다는 이 졸업생의 이야기를 보고 나서, 이런 네임벨류도 없는 아무것도 없이 혼자 공부한 나로서는 이 분의 3-4배는 더 열심히 해야 하는 게 아닌가 반성하게 되었던 날.
가-끔 딱 30곳 지원하고 그중 두 군데랑 인터뷰 보고 바로 잡을 구했다는 분도 있고, CS degree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100개 지원하면 서류 1개 꼴로 통과된다는 분도 있고... 정말 개인에 따라 첫 잡을 구하는 기간과 방법은 천차만별입니다. 그러니 할 수 있는 건 그냥 포기하지 않고 계속 공부하고 지원하는 것뿐. 포기만 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구해지는 법!!! 구직 중이신 분들 모두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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