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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성장기] 프리랜서 개발자 2주 경험담

데브리 2021. 11. 27.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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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리입니다.


갑자기 프리랜서로 일을 하게 되어서 주 3일은 나가서 파트타임을 하고, 남은 시간은 집에서 개발 업무를 집에서 하고 있어요. 정말 짧지만 초보 개발자로 본격적인 일을 시작하면서 느낀 점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지금 이 과정도 이 후에 제가 풀타임 잡을 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고, 이 후 다른 면접들에서 나올지도 모르는 질문들에 대비하기 위해 지금 느끼는 점들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기록해두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1. 처음부터 새로운 코드를 내 스타일로 짜기 보다는, 기존에 있는 누군가의 코드를 잘 이해하는 데 시간이 더 많이 든다.

 

 

지금 프로젝트는 리액트 + 부트스트랩으로 짜여져 있어서 부트스트랩을 오래 전에 공부하고 손을 놓은 저로써는 초반에 이 부분을 다시 살펴보고 이해하느라 좀 귀찮았어요. 개인적으론 리액트에 sass로 스타일링을 하나하나 하는 걸 더 좋아해서 부트스트랩은 개발공부 처음에 할 때만 좀 보고 이후론 전혀 쓰지 않았었거든요.


그래서 이전 개발자가 부트스트랩으로 틀을 만들어두고 여기저기 붙여 써놓아서 간단한 컴포넌트 하나 바꾸는데도 이 사람이 왜 이렇게 짰을까? 이걸 건드리면 다른 곳에선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까 등등을 찾아보고 이해하느라 뭘 하나 수정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어요.







2. 왜 처음부터 깨끗한 코드, 확장 가능한 코드를 써야하는지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저는 팀 프로젝트는 해본 적이 없고 혼자서만 이런저런 앱들을 만들어와봤던 터라 제 스타일 혹은 여태 들은 온라인 강의 속 강사들의 코드 스타일만 익숙해있다가, 이렇게 일로 다른 개발자의 코드를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있다보니 참 느껴지는 게 많습니다.


저도 이제 막 이쪽 커리어를 시작하게 된 초짜 개발자이지만 '아 이거 왜 이따위로 지저분하게 짠건가...? 필요도 없는데 왜 일단 넣어두고 안쓴거지?' 등등 간단한 페이지를 정말 복잡하게 써놓은 코드를 보고 있자니 한숨이 절로 나더라구요. 아마 지금 제 클라이언트가 이전에도 저처럼 비교적 저렴한(?) 막 졸업한 학생들이나 경험이 많이 없는 개발자들 위주로 뽑아서 일을 시켜서 그런 것 같아요. 제가 지금 쓰고 있는 코드들도 제 다음으로 일을 할 개발자가 보기에 한숨이 나올지도 모르겠지만ㅎㅎㅎ;


아무튼 처음부터 수정하기도 쉽고 버그 찾아 고치기도 쉽게 깨끗하고 효율적으로 코드를 짜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정말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3. 개발자의 필수 스킬은 무엇보다도 커뮤니케이션 스킬

 


이것저것 수정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나서 한참 코드를 살펴보고 나면 도저히 그렇게 수정할 수 없을 때가 있는데, 이럴 경우 전혀 관련 지식이 없는 상대방이 얼마나 잘 이해할 수 있게 요점을 잘 정리해서 전달하고 이해시킬 수 있을지 설명하는 데 의외로 시간이 정말 많이 걸리더라구요. 이 때 얼마나 쉽게 잘 풀어서 설명하고, 거의 불가능한 요구에도 상대방이 원하는 것에 가깝게 맞춰줄 수 있도록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눠야 할 때가 있어서 이때 대화를 잘 이끌어나가는 능력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현재 저는 다른 프론트엔드 개발자 없이 혼자서 맡아서 진행하고 있지만, 가끔 모르는 부분이 있을 때 이 전 개발자에게 연락해서 질문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서 하루종일 혼자 화면만 바라보고 코드만 수정하는 게 아니라 의외로 조리있게 말을 잘 전달하고 상대방의 의도도 잘 파악해야 원만하게 업무가 진행이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4. 프리랜서 개발자로서의 애로사항 + 좋은 점

 


처음 프리랜서로 일해보는 거라 초반엔 클라이언트가 질문이 오는대로 아침이건 밤이건 바로바로 답변을 했는데, 지나고 보니 은근히 이 부분이 지치더라구요. 저는 딱 제가 코드짜는 데 들어갈 시간과 비용만 계산해서 청구하고 일을 시작한 건데, 상대방은 저를 풀타임으로 고용해놓고 쓰는 것 마냥 본인이 궁금한 게 있을 때마다 메일과 슬랙을 번갈아가며 하루 몇번씩이나 (심지어 주말에도) 연락을 줘서 초반에는 좀 지쳤었어요.


하지만 며칠 지나고 나니 저도 요령이 생겨서 연락하는 횟수를 줄여나갔어요.


예를 들면,

 

  • 수정사항A는 이때까지, B는 이때까지 완성할 예정이며 올리기 전에 스크린샷으로 찍어서 보내주겠다고 미리 통보한다
  • 간단하거나 중요하지 않은 질문을 메세지로 여러번 받을 경우 바로바로 대답하지 않고 몰아서 장문의 메일로 한번에 회신한다
  • 미리 평일에는 이 시간 내에만 일을 할 예정이고, 주말에는 일을 쉰다는 등 본인의 스케줄을 미리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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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프리랜서의 가장 좋은 점은 기간을 정해두고 제가 일하고 싶을 때만 딱 집중해서 일을 해내면 된다는 게 가장 좋은 점인 것 같아요. 지금 손보고 있는 부분들은 크게 어렵지 않아서 1차로 25시간 정도 받은 일은 끝을 냈고, 2차로 55시간짜리 일을 막 시작했어요. 일단 지금 다른 파트타임도 같이 하느라 바빠서, 2-3주에 걸쳐 천천히 해나갈 생각입니다. 이걸로 올해는 구직활동 잠시 쉬고 12월 중순정도까지로 마무리 짓고 연말엔 파트타임만 하며 놀아야겠어요 :)







 

* 블로그 이사했어요!

 

새 블로그 breeee의 '개발자로 살아남기(모바일로 보실 경우: DEV)' 카테고리에서 더 많은 글들을 읽어보실 수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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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개발자로 일하며 혼자 터득한 것들 (미팅, 견적서, 미팅, 커뮤니케이션, 데드라인, 결제

프리랜서 개발자로 일할 때 고려해야 할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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