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개발/면접 후기 & 개발자 성장기

[면접] 12번째 - 프로덕트 에이전시 / 컨트랙트 프론트엔드 개발자 1, 2차 면접 후기

데브리 2021. 12. 1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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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리입니다. 이미 컨트랙으로 간단한 프론트엔드 일을 맡아서 하고는 있지만 이미 1, 2차 업무를 다 끝낸 상태라 여전히 가끔 풀타임 일자리를 찾아보고는 있어요. 어차피 지금 클라이언트는 앞으로도 크게 수정할 내용이 많이 있을 것 같지도 않고, 꾸준히 일감을 줄 수도 없을 것 같아서 혹시라도 풀타임으로 다른 곳에 취업을 하더라도 주말이나 밤시간을 이용해서 그때그때 일을 해나갈 예정입니다.

최근엔 연말이라 하이어링도 훨씬 덜 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현재 투잡을 하고 있어서 좀 피곤하기도 해서 딱 일주일에 한번 정도만 몰아서 링크드인을 훑어보고 가끔 지원하는 정도입니다. 그 중 며칠 전에 1-2주 전에 별 생각없이 지원했던 곳에서 연락을 줘서 급하게 면접을 봤어요. 한달에 한두번은 꼭 면접을 보고 있어서, 이제 집에서 줌이나 구글밋으로 보는 면접이 취미라고 해도 좋을 만큼 익숙해졌어요ㅎㅎㅎ




 




회사와 포지션

일반적인 회사는 아니고, 보안이 굉장히 중요한 곳이라 회사 자체나 현재 일하고 있는 개발자들에 관한 정보는 많이 찾아볼 수 없어서 사실 면접을 볼까말까 살짝 고민을 했어요. 검색을 하면 할수록 좀 수상한 곳 같기도 해서 망설여졌었는데, 늘 그렇듯 어차피 집에서 노트북만 열고 30분 정도만 이야기하면 되는거라 얘기라도 한번 나눠보자는 생각으로 면접을 수락했습니다. 주니어 포지션이고 적어도 내년 5월 까지는 100% 재택근무, 추가 연장 가능성은 거의 없는 6개월 계약직입니다.





면접

1차 - 시니어 개발자

금요일 오전에 메일을 받았는데, 당일이 아니면 다음주로 넘어가게 되어서 그냥 빨리 보려고 당일 오후로 미팅을 잡았어요. 다행히 코딩 테스트나 테크니컬한 질문 같은 건 없었고 저에 대한 정보와 프리랜싱 업무에 관한 이야기를 간단하게 묻더라구요.

포트폴리오를 너무 좋게 봤다. 디자인 감각이 있어서 다른 지원자들과 구별되게 눈에 띄는 점이 맘에 들었다. 디자인을 배운 적이 있는지?
- 포트폴리오는 6개월 전에 처음 만들어놓고 이 후로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만들 때마다 그 부분만 추가를 하고 있는데, 확실히 처음에 깔끔하고 눈에 띄게 잘 만들어 놓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개발자가 디자인을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디자인 감각이 있다면 확실히 플러스 요소가 되거든요.

포트폴리오와 포트폴리오 안에 있는 프로젝트들은 모두 본인이 직접 만든 것인가?
- 포트폴리오는 100% 내가 만든 것, 프로젝트들은 대부분 직접 만들었지만 그 중 몇개는 온라인 수업을 듣고 나서 배운 것들을 활용해서 비슷하게 만들어 본 것도 있다고 솔직하게 대답했습니다.

어떻게, 왜 이쪽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
- 비전공자라 늘 꼭 받는 질문 1.

독학 프로세스를 알려줄 수 있나?
- 늘 받는 질문 2. 유튜브나 블로그 등 가리지 않고 개발자에 관해 엄청 검색 - 유데미 수업을 많이 들음 - 수업을 하나 배우고 나면 꼭 혼자 새로운 프로젝트를 만들어 봄 - 그때그때 모르는 것들은 모두 구글링해서 찾아냄

현재 하고있는 프리랜싱 일에 대해 이야기 해달라.
- 리액트 & 부트스트랩으로 만들어진 웹사이트를 수정하고 업데이트하는 크게 어렵지 않은 업무이지만 나같은 주니어 수준의 개발자가 만든 앱이라 코드 자체를 이해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불필요한 코드를 지워가고 깨끗하게 정리해나가려고 노력중이다. 프론트엔드는 혼자 하고 있어서 책임감이 크고 물어볼 동료도 없어서 오히려 더 공부가 되는 것 같다.

희망 페이는?
- 주니어 개발자들이 받는 평균으로 불렀어요

이 외 여러 질문이 오갔는데 지난주라 벌써 잊어버렸다는;; 딱히 어려운 질문은 없었습니다. 주니어 포지션이므로 제가 모든 걸 다 알고 있을리가 없다는 가정하에 제 경험담과 생각, 업무 태도 정도를 파악하려는 것 같았어요.





2차 - HR 매니저 & 시니어 개발자

이 회사는 특이하게 1차가 시니어 개발자랑 면접이고 2차가 HR 면접이더라구요.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았는데, 개발 쪽에만 국한되는 질문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면접에서 많이 나올만한 behavioural 질문들이었어요. 개발직 면접으로는 처음으로 이런 질문들을 받아 봐서 좋은 경험이 되었어요.

What do you like about what you do for living?
일을 하면서 어려웠던 과제나 상황은 어떤 것들이었으며 어떻게 헤쳐나갔나?
과거 업무들에서 본인이 하고 싶지 않았으나 해야했던 일들은 어떤 것들이 있으며 그 때 어떻게 해결했나?
상사가 너무 느긋한 성격이라 업무 진행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대처하겠느냐?
상사가 휴가를 갔는데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하겠느냐?
보안 관련해서 코워커가 그룹 미팅에서 공개적으로 언급해버린다면 어떻게 처리하겠느냐?
업무를 하다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바로바로 초반에 묻는 스타일인가 혼자 해보고 묻는 스타일인가?
본인은 리더 타입인가 팀 멤버 타입인가?
일 외에 본인은 어떤 사람이라고 정의내릴 수 있는가?
앞으로의 커리어 목표는 무엇인가?
오피스에 나와서 일하는 걸 선호하나 재택을 선호하나?
...


시니어 개발자는 참석만 해있고, HR 매니저로부터 모든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 회사에서 일하고 싶은 확신이 없어서 면접 직전까지 고민하다 10분전에 급하게 세수도 안한 맨얼굴에 립스틱만 바르고 면접에 들어갔던 터라^^;; 이런 제대로 된 behavioural 질문들을 받을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오히려 몰라서 다행이었던 것 같아요. 미리 알고 있었다면 괜히 준비하면서 이런저런 대답을 고민했을텐데, 모르고 받은 질문들이라 질문을 받고 즉흥적으로 그냥 대답했습니다. 딱히 어려운 질문들도 아니고 이전 일했던 경험들에서 실제로 생각하고 배웠던 부분에 대해 대답하면 되는거라 크게 힘들지는 않았어요.






면접 마무리

1차 면접을 보고 크게 일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서 사실 thank you 메일을 보내지 않았는데도 2차 hr 면접이 잡혀서 그냥 봤던거라 긴장이 크게 되지는 않았어요. 최근에 주 3-4일 파트타임을 하러 나가서 영어를 엄청 쓰고 있어서 그런지 말도 막힘없이 나와서 다행이었습니다. 6개월 계약직이라 고민이 되기도 하고, 보안 관련해서 좀 민감한 부분도 있는 회사라 2차때 희망 페이를 5천불 높여서 불렀는데 둘다 크게 동요를 안하는 걸로 봐서 5천불쯤은 전혀 상관이 없는 것 같았어요. 2차 면접을 보고 나서는 시니어 개발자를 cc해서 hr 매니저에게 thank you 메일을 보냈고, 다음날 레퍼런스를 3개 보내달라는 메일을 받았네요.


뭔가 합격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과연 여기서 계약직으로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저?








+

계속 구직중이신 예비 개발자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조언은, 계속 포기하지 않고 지원만 하면 결국 어디든 하나는 걸린다ㅎㅎㅎ예요. 저는 오히려 혼자 공부할 때가 실력도 더 늘어가고 더 열심히 배웠지 지금 프리랜서로 일하면서는 막상 맡겨진 업무만 보고나면 따로 공부는 안하고 있는 상황이라 실력이 독학할 때보다 오히려 줄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면접도 기술면접을 보는 곳이 70-80% 이지만, 20-30%는 기술면접 없이 포트폴리오에 올린 프로젝트를 설명하거나 단순히 경험담을 공유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회사들도 있더라구요. 지금 제 클라이언트는 제 코딩실력은 전혀 모르고 결과물로만 평가를 하고 있고, 최근 면접 본 이 회사도 코딩 테스트 없이 대화만 나눠보고 2차까지 면접을 봤습니다. 그러니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지원하고, 면접보고, 뭐라도 조금씩 배워나가는 것! 저도 풀타임을 구하고 있는 중이라 아직 예비 혹은 막 커리어를 시작한 주니어 개발자 일 뿐이지만 제가 지원하고 면접을 보면서 느낀 점들이에요.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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