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면접 후기로 돌아왔습니다! 작년 5월인가 6월부터 꾸준히 이력서를 내면서 유일하게 전-혀 인터뷰 요청없이 잠잠하게 흘러간 1월이 지나고 2월이 되니 그래도 다시 링크드인 notifications도 분주해지고 뭐라도 생기기 시작했네요(안그랬음 2월 내내 진짜 의욕 없을 뻔 했는데 🌚).
회사와 포지션
제가 지원하지는 않았고, 링크드인에서 메세지로 회사 소개와 함께 개발 팀 리드가 줌미팅을 하고 싶다고 연락을 줬어요. 궁금한 게 이 사람들은 내 프로필을 열어본 기록은 없는데 어떻게 관심을 가지고 연락을 준건지... 그냥 Toronto, Developer로 검색해서 막 메세지를 뿌리나? 라는 생각도 들기는 했지만 오는 줌미팅 막지않는 저로서는 바로 오케이하고 미팅 날짜를 잡았습니다.
캐네디언 Serial entrepreneur가 만든 스타트업으로 앞으로도 오피스를 가질 생각 없이 100% 리모트로만 일을 한다는 점이 특이했어요. 현재 개발팀은 7명으로 구성되어 있고, 창업자 이름을 검색했을 때 뜨는 뉴스 기사도 많고 비즈니스 모델도 흥미로웠기 때문에 비록 스타트업이지만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oftware Developer 포지션이라 프론트엔드만으로도 괜찮으려나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뭐, 그쪽에서 연락을 준거니까요.
면접
지난주 수요일에 팀리드로부터 링크드인 메세지를 받았고 목요일에 제가 회신한 후 이번주 월요일에 줌미팅을 했어요. 스타트업이다 보니 회사 소개와 본인 소개를 충분히 해주고 시작했고, 이후로는 면접이라기 보다는 간단하게 서로 질문을 주고 받았습니다.
내가 한 질문들과 팀리드가 해준 답변들
내가 지원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내 프로필을 찾았는지.
- 링크드인에서 React로 필터를 넣어 검색하다가 백그라운드가 흥미로워서 연락을 했다. 검색해서 나오는 아무나에게 컨택하지 않으니 안심해도 좋다ㅎㅎㅎ 개인적으로 CS 백그라운드만 가진 사람보다 다른 분야에서 들어온 개발자들을 선호하며 실제로 팀에도 아트, 사진, 비즈니스를 전공한 팀원들이 있는데 굉장히 일을 잘한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찾고 있느냐? 물론 백엔드를 혼자 공부해보기도 했고, 파이썬도 배운 경험이 있고, 백엔드에도 관심이 많지만 현재로서는 프론트엔드 쪽에 집중해서 공부하고 있다.
- 현재 모든 팀원들이 풀스텍이다. 본인이 프론트엔드만 고집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풀스텍으로 일해줄 사람을 찾고 있다.
다른 비슷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경쟁사들에 비해 이 회사만이 가진 특성은?
만약 이 회사에서 일을 하게 된다면 내가 가장 먼저 배워야 할 부분은?
현재 홈페이지에서 이러이러한 부분을 봤는데, 특별히 그렇게 링크되도록 만든 이유는?
...
받은 질문들
혼자 어떻게 공부를 했느냐
첫 프로그래밍 언어가 파이썬이라고 했는데 왜 파이썬이라는 언어를 선택했는지
리액트를 배운 이유는
타입스크립트를 다룬 적이 있는가?
타입스크립트를 왜 써야하는지를 일반인(전혀 프로그래밍 지식이 없는)에게 설명하듯이 풀어서 이야기해보라.
백엔드 경험은 어느정도 있는가?
...
( 질문들 중에 리액트와 파이썬을 고른 이유에 대해서 '그냥 파이썬이 인기가 많고 제일 배우기 쉬운 언어라는 말이 있길래 골랐고, 리액트는 이력서를 내기 시작하다 보니 많은 회사들이 선호하길래 선택했다는 식으로 대답했는데, 좀 더 프로페셔널하게 '이 언어, 프레임워크의 이런 장점들이 있고, 또 이런 점들이 마음에 들었다' 라는 식으로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을 어필할 수 있는 쪽으로 대답을 했었음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이번에 배웠으니 다음 면접에서 더 잘 대답해야죠 뭐)
follow-up
면접 보고 몇 시간 후에 감사 메일을 길게 써서 보냈고, 그 다음날 오후에 '좀 더 실전 경험이 있는 풀스텍 개발자를 원해서 아쉽지만 이번에 함께 할 수 없게 되었다'라는 (아주 흔한 이유의) 불합격 메일을 받았습니다. 아쉽기는 했지만 뭐 며칠 기대하고 초조한 것 보다는 빨리 결과를 받고 move on 할 수 있었으니 괜찮았어요.
다만 인터뷰 했던 팀리드가 사람이 너무 좋아보여서 떨어졌다는 메일에 제가 다시한번 '연락 감사하고, 다음에 나에게 더 맞을 것 같은 자리가 나게 되면 내가 꼭 지원해보고 싶으니 이력서를 킵해달라'는 인사와 함께 pdf 파일로 된 이력서를 함께 첨부해서 보냈습니다. 바로 링크드인에 들어가서 Connect 신청도 보냈구요. 면접보고 떨어진 후에 해당 HR 매니져나 시니어 개발자 프로필을 열어본 적은 있어도 Connect 신청을 해본 적은 없는데, 이분은 왠지 그러고 싶더라구요.
바로 Totally! I will be in touch if the situation changes. Also, feel free to keep an eye on our site for future opportunities that come up! 라는 친절한 메일도 또 받고, 링크드인 친구 수락도 바로 받아주더라구요. 떨어졌지만 뭔가 마음은 따뜻한...? ㅎㅎㅎ
+
2월! 여전히 이리저리 찔러보고 지원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다같이 힘내봐요!!! 🏋🏻♀️
'웹개발 > 면접 후기 & 개발자 성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면접] 14번째 - cyber insurance 관련 미국 회사 (remote) (0) | 2022.03.22 |
---|---|
Any questions? 면접 마지막에 하면 좋은 스마트한 질문들 (추가) (0) | 2022.02.22 |
[개발자 성장기] 프론트엔드 개발자 | 프리랜서로 일한 2개월 경험담 (Squarespace에 클라이언트를 빼앗기다!?) (6) | 2022.01.08 |
[면접] 12번째 - 프로덕트 에이전시 / 컨트랙트 프론트엔드 개발자 1, 2차 면접 후기 (0) | 2021.12.13 |
[개발자 성장기] 프리랜서 개발자 2주 경험담 (3) | 2021.1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