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개발/면접 후기 & 개발자 성장기

[면접] 14번째 - cyber insurance 관련 미국 회사 (remote)

데브리 2022. 3. 2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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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리입니다. 새로 풀타임 잡을 구했어요!! 라는 이야기를 들고 돌아오고 싶지만, 현실은 (작년 말에 잠깐 일한 후로) 여전히 계속되는 지원과 탈락의 연속의 날들을 보내고 있어요. 얼마전에 토론토에 있는 한국인 리쿠르터랑 줌미팅을 하긴 했는데 크게 도움되는 이야기는 없어서 따로 글은 안 올렸구요, 방금 본 새 면접이 있어서 기록 겸 남깁니다.



빼꼼








회사와 포지션

저도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Ai-based 사이버 보안 관련 프로그램? 플랫폼?을 만들어서 중소기업을 타겟으로 판매하는 것 같구요, 홈페이지에 토론토 지사도 있다고 나와있어서 토론토에서 일할 사람을 뽑나 생각했는데 현재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본사에 있는 팀에서 remote로 일할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구하고 있었어요. 주니어부터 시니어까지 딱히 정해놓지 않고 뽑고 있고 현재 팀은 저를 인터뷰한 시니어 개발자 본인을 포함 미국 전역에서 remote로 근무하고 있다고 합니다.





면접

시니어 개발자가 제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창에 띄워두고는 바로바로 질문을 했어요. 원래 캐네디언과 대화하는 걸 더 편해하는 저로서는 특히나 말도 빠른 미국인과 면접보느라 면접보는 내내 초집중해야했네요;; (캐나다 영어와 미국 영어가 다르냐구요? 그냥 뭔가 미국인들은 엄청 빨리 흘리듯 얘기를 하는 것 같고, 캐네디언들은 클리어하고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여유롭고 다정하게 이야기하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입니다ㅎㅎㅎ 꼭 영어 못하는 저같은 사람들이 이런 핑계를 댄다죠ㅎㅎㅎ;;;)





질문


비전공인데 어떻게 웹개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프리랜서로 일했다고 나와있는데 어떤 부분이 가장 어려웠고 그 부분을 어떻게 해결했나?
이전에 받아본 적이 없는 질문이라 미리 대답을 생각해보질 않아서 순간 당황;; 간단한 디자인 수정이 많아서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었다고 이야기했는데...

다음에 같은 질문을 받게 된다면,
'팀으로 일하는 게 아니라 혼자 결정하고 최종 수정을 하고 결과물에 책임을 져야해서 부담이 있었다. well-documented가 아니라 혼자 스트럭쳐와 로직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는 등의 이야기를 해야겠다. 일하고 느낀 점은 많은데 왜 갑자기 질문을 받으니 생각이 안났던건지;;



아직도 그 회사와 일하는 중인가? 아니라면 그 이후에는 뭘 했는지?
한두달 잠깐 수정할 부분만 도와줬고, 이 후 Squarespace로 사이트를 옮겨가면서 내가 필요 없게 되었다. 그 이후로는 꾸준히 지원하고 혼자 공부하는 중인데 최근에는 Next.js를 배우고 있다.



(반가워하며) Next.js에 대해 말해보라. 나도 최근에 배우고 있고 오늘 아침에도 Next.js로 만든 앱을 손보고 있었다. deploy할 때 생기는 오류 같은 건 없었나?
안그래도 두번째 프로젝트를 만들며 오류가 생겨서 해결방법을 찾아보고 있는데, 아무래도 Next.js가 아직 new이다보니 아무리 구글링 해봐도 답이 안나와서 고전중이라고 하니, 웃으며 본인도 막 만든 프로젝트를 deploy하는데 나오는 오류 때문에 골치아프다는 이야기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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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로서 본인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과 잘 한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어려운 부분 - 아무래도 CS 출신이 아니다보니 Data Structure and Algorithms를 공부하고는 있지만 아직 어렵다.
잘하는 부분 - 프론트엔드 개발자에게 필요한 good eye for design과 grit을 가지고 계속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편. self-taught다보니 혼자서도 꾸준히 공부하고 실력을 쌓아가는 능력이라고 대답.



반복되는 질문일수도 있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본인이 자신있는 부분과 어렵고 못하는 부분?
잘하는 부분 - 리액트나 Next.js처럼 documentation이 이해하기 쉽고 잘 정리되어 있다면 금방 배운다
못하는 부분 - 프론트엔드에 집중하다보니 백엔드를 배울 때 프론트엔드 보다는 시간이 더 걸리는 편인데, 예를들면 mongoDB나 Node 같은 걸 documentation만 보고 이해하는 데 조금 더 시간이 걸린다. (본인도 프론트엔드만 파고있는지 크게 공감해줌)




이 외 질문은 기억이 나질 않고, 인터뷰 시간이 15분 밖에 남지 않아서 내 질문들에 대답하다 어느새 마무리 됨.








이후 합격한다면 있을 인터뷰 프로세스


1차 인터뷰 이후 프로세스는
2차 코딩 인터뷰 - 리액트로 주어진 과제를 인터뷰 내에 풀고 설명하는 인터뷰
3차 본인 외 다른 시니어 개발자 3명과의 그룹 인터뷰 - 시니어 개발자들이 다양한 테크니컬 질문을 하고 같이 토론하는 인터뷰
4차 회사 founders와의 마지막 인터뷰







+
한심한 이야기일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이미 이 인터뷰 프로세스들만 듣고도 못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솔직히 그냥 연봉이 적어도 상관없으니 스타트업이나 작은 회사에 1-2차 인터뷰만 보고 들어가서 간단한 프로젝트부터 맡아 일을 시작할수만 있어도 충분히 만족할 것 같거든요. 솔직히 말해 그런 작은 회사들을 지금은 더 선호하기도 하구요. 일단 뭐든 작게 시작해서 일을 하며 실력을 쌓아 더 큰 회사로 옮겨가고 싶어서 지금 상태론 4차 인터뷰까지 멘탈 탈탈 털려가며 살아남을 자신이 없어요 ㅠㅠ



+
아! 그리고 한가지 인상 깊었던 점은 저를 면접 본 시니어 개발자도 독학으로 11년 전에 이쪽 일을 시작했는데, 당시에는 지금만큼 프론트엔드 쪽이 복잡하기 않았던터라 본인은 자바스크립트는 못했고 html, css 만으로 첫 직장을 구할 수 있었다고 해요. 지금 프론트엔드는 배울 것도 굉장히 많고 이것저것 뭐가 많아서 overwhelmed 되는 게 당연하다고 이야기해줘서 너무 고마웠어요.









단 몇 달만의 독학이나 부트캠프 졸업 후 휘리릭 취업을 하는 개발자들을 보며 본인만 잘 안되는 거 같아 답답하시다구요?





🙋🏻‍♀️ 1년 넘게 혼자 공부하고 아직 풀타임 잡 못 잡고 있는 저를 보고 힘내세요ㅎㅎㅎ 힘내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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