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라이프/토론토 생활 꿀팁

토론토 다운타운 워크인 클리닉 walk-in clinic

데브리 2021. 12. 28. 15:13


데브리입니다. 크리스마스 연휴 잘 보내셨나요? 저는 크리스마스 이브날부터 해서 오늘 오전까지 갑자기 목이 따끔하고 두통이 오더니 이틀넘게 심한 몸살 기운으로 정신을 못차렸어요... 크리스마스 이브, 크리스마스 당일, 박싱데이 3일을 침대에서 누워서 시름시름 앓으며 보냈네요 ㅠㅠ


그러다 겨우 월요일이 돌아와서 병원을 가봐야겠단 생각이 들어 27일(월요일) 오전에 패밀리 닥터를 보러 나갔는데... 세상에... 크리스마스 연휴부터 새해까지 쭈욱 쉰다니요!!!! 연말엔 누가 의사 필요없댔나요? 연말엔 아픈 사람 없나요???




* 캐나다에서는 개인마다 패밀리 닥터를 정해두고, 동네 단골 병원처럼 아플때마다 꼭 가서 먼저 진료를 받아야하는 시스템이 있답니다. 저의 모든 건강 정보와 진료 기록을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매년 어디가 아파서 얼마나 방문했는지, 과거 어떤 병력이 있었는지 등등을 다 파악하고 있고, 이 후 혹시 다른 과 치료나 진료가 필요할 경우에도 패밀리 닥터를 먼저 방문해서 진료를 받고나서 더 큰 병원으로 넘어가는 시스템이예요.






패밀리 닥터가 아직 없거나, 패밀리 닥터를 정할 수 없는 임시 취업비자를 가진 사람들, 혹은 단기간 체류중인 학생들 등은 누구나 예약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워크인 클리닉 (walk-in clinic)을 이용하면 되는데...... 한국의 빠른 일처리를 기대하면 절대 안되는 이 곳은 캐나다라는 걸 다시한번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는 곳이 바로 워크인 클리닉입니다.




전화를 걸어본 워크인 클리닉 중 7군데 정도가 모두 쉬는 날이라 크게 기대를 안 했는데, 이 곳은 오늘(27일)도 다행히 진료를 본다고 해서 전화를 끊자마자 Thank god!!을 외치며 바로 ttc를 타고 이동했어요. 스파다이나 x 컬리지에 있는 Royal Care Medical Centre 입니다.



Royal Care Medical Centre
📍 295 College St, Toronto, ON M5T 1S2

 

2021년 12월 연휴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중간중간 진료를 보고 있어서 혹시 저처럼 이 기간에 패밀리 닥터에게 진료를 못 받으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10시 40분에 전화를 걸어서 확인했는데, 리셉셔니스트 말로는 11시에 의사들이 출근을 한대서 그런가 보다 하고 11시 전에 도착해서 접수를 마쳤어요. 차이나타운 근처에 있는 병원이라 시설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토론토에서 이 정도면 그냥 양호하다고 봅니다ㅎㅎㅎ 생각보다 큰 곳이라 괜찮았어요. 사실 다른 워크인들 다 문닫는 날 여기만 열어준 것만 해도 엎드려 절을 하고 싶을 만큼 감사한 일이라.






DOCTORS라고 적혀진 이곳이 바로 접수를 받는 곳이었습니다. 11시에 접수했고, 의사들은 11시부터 진료를 받는다고 모두에게 이미 전한 듯 했으나 이때부터 한시간을 그냥 앉아서 기다리기만 했네요. 의사들이 아직 출근을 안했다나? 중간에 같이 기다리던 두 분은 그냥 헬스카드 돌려받고 나가시더라구요.







문이 열리길래 이제 진료를 보려나.. 싶었지만... 제 착각이었습니다^^ 워크인 시스템을 잘 몰라서 그러는데... 원래 클리닉은 10시에 오픈하는데, 의사는 11시에 출근한다고 하고는 12시에 출근해도 되는 그런 시스템인가요?^^;;; 우리 모두 아파서 진료받으러 온 사람들이고 한 흑인 아기는 아파서 울다 지치고 그러면서까지 기다려야 했는데 말이죠... 그래도 다시한번 연휴기간에 열어줘서 감사한 마음으로 또 참고 기다려봅니다.






그래도 12시 넘어서 한번 문이 열리고 나니 환자를 받는 속도는 빠르더라구요. 제 앞에 4명 정도가 있었는데 제 차례도 금방 왔습니다. 의사분 들어오기 전에 살짝 찍어둔 실내 풍경. 허름하다구요? 제가 가는 한인 패밀리 닥터 오피스도 이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ㅎㅎㅎ 한국 병원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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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라면 어떡하나 걱정도 했지만, 사실 편도 쪽이 평소보다 좀 더 심하게 부어서 두통도 이틀 내내 온 것 같아서 아무래도 또 편도염 같다는 느낌은 있었어요. 다행히 의사도 코로나 증상은 아니고, 목 상태를 보더니 편도 문제라고 하더라구요. 저도 어차피 혼자 약국가서 항생제를 구매할 수 없기에 처방전만 받으러 온거나 마찬가지라... 진료는 3분 정도만에 받고 근처 약국가서 처방전으로 바로 항생제 받아서 나왔어요.


이틀넘게 아무것도 못하고 드러누워있어야 했을 만큼 지긋지긋하게 아팠는데, 항생제 두알에 금세 두통은 사라지더라구요. 비록 한시간이 넘도록 의사들이 출근하는 걸 기다려야 했지만... 그정도는 다 용서가 될 만큼 연말에도 진료를 봐준 Royal Care Medical Centre에 다시 한번 감사를! 다음에 혹시 갈 일이 또 생긴다면 그냥 12시 이후에 가려구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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