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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리북] 김호연, 불편한 편의점

데브리 2022. 1. 27. 05:50

읽고 싶은 책 리스트에 무라타 사야카<편의점 인간>이라는 책이 있는데, 밀리의 서재에는 아직 들어오지 않았는지 검색해도 뜨지를 않아서 대신 현재 베스트셀러 1위라는 '편의점'이 들어간 김호연 작가님의 <불편한 편의점>을 읽게 되었어요. 

 

 

 

 

 

 

 

 

 

작가 김호연

 

  •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 동네 이야기 시즌 1 <망원동 브라더스>로 2013년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
  • 동네 이야기 시즌 2 <불편한 편의점>으로 2021년 밀리 독서 올해의 오디오 북 1위 & 예스 24 올해의 책
  • 그 외 영화 이중간첩, 태양을 쏴라, 남한산성에 시나리오, 각본, 기획개발 등으로 참여

 

 

 

 

 

 

 

 

한적한 동네 편의점을 배경으로 주인공 독고와 그와 마주치고 얽힌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가 장마다 펼쳐집니다. 전혀 다른 단편들로 묶인 책인 줄 알았는데 한 이야기 속 인물별로 이야기가 나눠져 있던 거더라구요. 어른들을 위한 동화같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설입니다. 감동은 물론이고, 중간중간 재밌는 코믹한 부분도 많아서 소리내서 웃으며 재미있게 읽었어요. 게다가 코로나 이후 출간된 책이라 소설 막바지는 코로나로 마스크를 쓰며 생활하는 일상까지 들어가 있어서 신선했어요.

 

 

 

 

 

명절이면 늘 취해 고스톱을 치다 서로를 치던 아버지와 아버지의 형제들

 

옥수수수염차로 목욕하고 처자빠져 자는 소리 하고 있네.

 

곽은 부끄러웠다. 친구가 부끄러웠고 별다를 바 없는 자신도 부끄러웠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옆에 놓인 황의 마스크를 들리 자신을 올려다보는 황의 입에 다짜고짜 씌웠다. 입 닥치라고. 광화문 가서 코로나나 걸리지 말라고.

 

 

 

 

 

 

아, 나두 좀 더 친절해지자

 

 

 

 

 

슬프지만 너무나도 맞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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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최근 유명한 미드 시리즈들도 하나둘 코로나19 상황을 하나의 요소로 집어넣어 더 현실감을 주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최근 시즌에 코비드 상황까지 포함시킨 미드 'Superstore'

 

 

 

 

 

 

요즘엔 코로나로 사람들과의 관계가 더 소원해지다보니 다른 사람들이 이 시기를 버텨나가는 이야기가 늘 궁금했었는데, 뒷부분이나마 잠깐 그런 요소가 들어가 있어서 더 반갑게 읽었던 것 같습니다. 추운 겨울날 간식거리 준비해두고 잠들기 전 따뜻한 이불 속에서 한장한장 넘겨가며 읽어보기 좋은 책이었네요.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