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개발/면접 후기 & 개발자 성장기

[면접] 첫 프론트엔드 면접

데브리 2021. 8. 8.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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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리입니다.
오늘은 제가 독학으로 공부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프론트엔드 면접을 봤던!!! 내용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5월 초부터 시작해서 링크드인을 통해 거의 100군데 정도, 한 달 넘게 주니어 프론트엔드 디벨로퍼 포지션에 지원을 했지만 전혀 진전이 없던 날들이 계속되었어요.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더 손봐야 하나 고민하던 6월 말쯤, 지원했던 곳들 중 한 곳에서 드디어 면접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회사와 포지션

회사는 마케팅 관련 작은 스타트업이었고, 포지션은 Junior Front-end Developer였어요. 주 거래처는 패션 리테일 쪽이었고, UI 디자이너와 함께 전반적인 디자인을 같이 만들어 나갈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구하고 있었습니다. 링크드인에는 리액트를 다룰 줄 아는 사람을 선호했었는데 대부분의 업무가 이메일 마케팅 관련 작업이라 기본적으로 html, css, javascript 개념만 잘 알고 있으면 괜찮을 것 같았어요.

지원을 한 건 금요일이었는데 그다음 주 월요일에 시니어 디벨로퍼에게서 바로 메일로 연락이 왔고, 아무래도 첫 면접이다 보니 제가 준비할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아서 목요일로 면접 날짜를 정했어요. 한국은 요즘 어떤 식으로 면접이 진행되는지 모르겠지만, 캐나다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거의 대부분의 면접이 줌 미팅으로 진행됩답니다.





면접

이 전에 이쪽 일 말고 번역일 업무를 지원했을 때 처음으로 줌을 통해 면접을 해봐서 두 번째 줌 미팅이었지만 오랜만이라 긴장이 되더라구요. 아무튼 면접시간에 맞춰 줌미팅 링크를 클릭해서 들어갔구요, 설정이 잘 못되어 있었던 건지 처음에 제 얼굴이 안 보여서 그거 찾느라 시간을 좀 보냈던 것 같아요 (상대방에게는 나오는데 내가 내 얼굴을 볼 수 없었던 상황).

첫 5분 정도는 시니어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회사 소개와 주가 될 업무에 대해 설명해줘서 저는 줌 설정을 만지작거리며 듣고 있었습니다. 회사 설명이 끝나고, Tell me about yourself를 시작해서 본격적으로 면접이 시작되었어요. 저는 제 경력이나 그동안 혼자 공부한 과정, 포트폴리오에 넣은 개인 프로젝트 같은 걸 물어볼 줄 알았는데, 그쪽 질문은 전혀 없이 바로 테크니컬 질문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어차피 제가 관련 경력이 없으니 딱히 관심이 없었던 것 같고, 포트폴리오에 올린 프로젝트나 제 깃헙에도 들어가 보지는 않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테크니컬 질문 내용

1. 그냥 바닐라 스크립트를 쓰는 것과 리액트를 쓰는 것의 차이점 및 리액트가 왜 필요한지에 대해 설명해달라
2. CSS에서 <div>을 중앙에 배치하는 방법
3. 리액트에서 정보가 전달되는 과정은?
4. 바닐라 자바스크립트에 관한 추가 질문
5. 스타일링을 보통 어떻게 하는지?
(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서 가능하면 bootstrap이나 styled components를 쓰지 않고 css나 scss로 만든다고 대답함)




면접 마무리

마지막으로 제가 준비한 질문들 중 3가지 정도 질문을 하고 각 질문들에 대해 성의 있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회사 소개와 업무 소개 때도 그랬지만 면접받는 사람은 저인데 오히려 면접을 하는 입장인 시니어 개발자가 조금 긴장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아니면 그냥 말이 빠르고 약간 수줍어하는 성격일 뿐이었을까요? ㅎㅎㅎ 첫 프론트엔드 면접이라 떨려서 그랬는지 시간이 많이 흐른 줄 알았는데, 끝내고 보니 딱 총 면접 시간은 20분 정도였습니다.






결과

전날 오후에 면접을 봐서 밤에 Thank you mail (캐나다에서는 면접 후 시간을 내서 면접 봐줘서 고마웠다는 짧은 감사 메일을 보내는 게 일반적입니다)을 보내려고 준비해뒀었는데, 메일을 열어보니 다음날 아침 9시 4분에 '미안하지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게 되었어'라는 불합격 통보가 와있더라구요. 지원을 하자마자 면접 요청이 신속하게 들어와서 좋았는데, 결과 알려주는 것도 너무 신속했습니다ㅎㅎㅎ








사실 생애 첫 개발자 인터뷰라 저도 준비가 부족했구요, 시니어 개발자 이야기를 들어보니 지금 쌓여있는 업무가 많아서 바로 투입되어서 같이 일을 쳐내 줄 사람이 필요할 것 같았어요. CS degree도 없고 경험도 없는 저에게 면접 기회를 주고, 테크니컬 질문에 잘 몰라서 어설프게 대답하는 저에게 맞다고 크게 고개 끄덕거려주고 들어줘서 감사하더라구요. 면접을 보고 나서 아 이거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붙게 만들어준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좋은 자극, 좋은 동기부여가 되어서 좋았던 첫 번째 면접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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