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라이프/이민자의 시선

[캐나다 이민 시리즈] 5편. 캐나다 컬리지는 어떤 분위기? (세네카 컬리지) 솔직 후기

데브리 2022. 7. 31. 05:39


데브리입니다. [이민 시리즈]는 오랫동안 손을 놓아서 오랜만에 이어쓰기 위해서는 큰 결심이 필요했어요. 시간이 많이 소요될 걸 알기에^^ 그래도 다행히 당시 학교를 다니며 다른 블로그에 조금씩 기록해둔 부분이 있어서 그 글들을 참고하여 컬리지 생활을 되돌아 봤습니다.





목차

 

  1. 컬리지 입학 과정
  2. 컬리지 분위기 & 국적 비율
  3. 가장 힘든 첫 주, 첫 달, 첫 학기
  4. 두번째 학기는 나아질까?
  5. 교수들과의 관계
  6. 전반적인 컬리지 수업 분위기
  7. 학업과 일 병행하기 (공부하며 학비 & 생활비 벌기란?)
  8. 인턴쉽이라는 글귀에 속지말자
  9. 컬리지 생활이 힘든 이유는?
  10. 힘든 컬리지 생활을 극복하는 방법
  11. 컬리지 생활이 좋았던 이유
  12. 그럼에도 불구하고 컬리지를 가야하는 이유






세네카 컬리지 욕대 캠퍼스






1. 컬리지 입학하는 과정


본인이 입학을 원하는 학교와 학과에 따라 필요한 영어 점수와 자격 요건이 다르기 때문에 자세한 정보는 학교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셔야 합니다. 저의 경우 컬리지 자체시험에 단 몇 점 차이로 떨어졌고, 바로 다음 자체시험을 칠 수 없는 규칙 때문에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세네카 컬리지 ELI ESL 영어수업을 7주간 듣고 패스해서 바로 입학했어요. 시간적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한번 떨어져도 몇 달후 다시 자체시험에 도전하셔도 됩니다!



2022.01.07 - [캐나다 라이프/이민자의 시선] - [캐나다 이민 시리즈] 4편. 세네카 컬리지 ELI ESL 영어 코스 (뉸햄 캠퍼스) 솔직 후기

 

[캐나다 이민 시리즈] 4편. 세네카 컬리지 ELI ESL 영어 코스 (뉸햄 캠퍼스) 솔직 후기

캐나다 이민 4편은 제가 컬리지에 입학하기 전 급하게 신청해서 들었던 세네카 컬리지 부설 영어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우선 외국인 유학생 신분으로 토론토에서 공립 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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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컬리지 분위기


학교 홈페이지에 있는 프로그램 소개란에는 굉장히 인기가 많아서 정원이 일찍 차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할거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막상 입학해보니 총 15명 안팎의 굉장히 적은 인원만 있더라구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제가 입학했던 시기에 유난히 인원이 적었다고 하네요. 전공에 따라 분위기가 많이 다른 편인데, 저희 과는 대부분이 10대 후반 - 20대 초중반으로 캐네디언 70% + 인터네셔널 학생 30% 정도의 비율이었습니다.

 









3. 정말 힘들었던 첫 주, 첫 달, 첫 학기


그토록 기대했던 컬리지 생활이었는데, 처음 2-3일은 정말 많이 풀이 죽어있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도 벤쿠버 1년 + 토론토 1년이라는 캐나다에서 2년의 시간을 보내고 들어간 컬리지라 괜찮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구요... 첫 주는 프로그램 소개하고 수업 설명하느라 학교에 적응하는 시기에 불과한데도 이 첫 일주일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좀 어이없기도 하지만, 이 일주일 동안 학교에선 꾹 참고 있다가 집에와서 울기도 많이 했고, 진심으로 그냥 drop(입학 취소)하고 준비를 좀 더 하고 돌아와야 하나 생각하기도 했었으니까요.


지나고나서 같은 과에 딱 한명 있던 다른 한국인 동기에게 물어보니 저와 똑같은 생각을 했었고, 첫 일주일은 걱정이 많이 되어서 저처럼 혼자 울기도 했다고 하더라구요. 유학생들 뿐만 아니라 캐네디언 학생들도 이 첫주가 정말 멘붕이었다고 하니 다들 첫주가 힘들고 어색하고 걱정되는 건 똑같았나봐요.







4. 두번째 학기


그래도 첫 학기 초반에 적응하느라 힘들었던 거에 비하면 두번째 학기는 아주 순조롭게 잘 시작되었습니다. 캐나다 컬리지 생활에 익숙해지기는 했지만 이때 조금 힘겹게 느껴졌던 건 바로 토론 위주의 수업들이었는데요. 요즘 한국은 어떨지 몰라도 제가 초중고를 다녔던 때만 해도 토론이라는 게 많이 없었어요. 그냥 앉아서 일방적으로 알려주는 정보들을 듣고, 필기하고, 외워서 시험 때는 정답만 쏙쏙 집어넣으면 됐을 뿐. 한국에서의 대학 수업도 크게 다르지 않았구요.

 



한마디로 한국과는 너무 다른 캐나다에서의 수업 환경이 저에게는 엄청난 벽처럼 느껴지더라구요. 딱히 생각과 의견이라는 게 필요없는 한국식 교육에 익숙해져있었는데, 여기서 수업 때 마다 제 의견을 물어오는 교수에게 '음... 잘 모르겠는데? 음... 딱히 생각나는 게 없어...'라고 대답하고 넘어가는 것도 한두번이지, 생각을 주고받는 형식의 수업 자체가 당시 영어도 완벽하지 않은 저에게는 정말 큰 스트레스였어요.

 




게다가 일상생활에 전혀 문제없는 영어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늘 자신감이 있는 태도로 말을 했었는데, 컬리지를 다니고 부터 영어에 자신감이 뚝 떨어져서 한동안은 입도 뻥긋하고 싶지 않을 만큼 기가 죽어 있을 때가 많았어요. 일부 교수들은 유학생들의 영어 실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캐나다 출신들만 알 수 있는 문화 등에 대한 농담을 자주 던지고는 모두가 알아들을 수 있게 차근차근 설명해주지 않기도 해서 캐나다 출신이 아닌 유학생들은 이럴 때 소외감을 느끼기도 했구요. 지나고 보니 어차피 사회에 나와서 겪어야 할 경험들이었더라구요.

 

 


그치만 당시엔 이런 사소한 것들이 쌓이다보니 기분도 상하고 자존심도 상해서 일부러 강의실 뒤에 앉아서 질문도 피하고 시선도 피하기도 했었는데, 나중에는 그냥 '당신이 나를 무시하던 말던, 낮은 점수를 주던 말던, 나는 내가 배울 것만 제대로 배워서 졸업장을 받아 나가겠다!' 는 심정으로 그냥 꾸역꾸역 견뎌가며 들었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저도 익숙해지고 스스로도 조금씩 달라지는 게 느껴졌어요. 수업시간에 조금씩 의견을 말할 수 있게 되었고, 되도록이면 교수들이 제 말을 잘 들을 수 있도록 가까이 앉는 저를 발견했구요. 첫 학기땐 간단한 과제 하나에도 2-3일이 걸렸다면 두번째 학기부터는 1-2일 정도에 끝낼 수 있게 되었어요.








5. 교수들과의 관계


전혀 공통점이 없어서 초반엔 복도에서 혼자 마주치는 것도 어색하기만 했던 교수들과도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편해지더라구요. 수업 중간중간 쉬는 시간이나 수업 후 교수들과 한두마디를 하다보면 개인적인 이야기들도 주고받게 되고, 제가 좋아했던 교수님은 종종 제 남자친구에 대해서도 묻고, 본인의 아들에 대한 소식을 들려주기도 했으니까요. 까다롭다고만 생각했던 여자 교수님과는 여행과 영화, 음악에 이야기를 하며 조금 친해지기도 했구요. 나중에 어느 한 교수님과는 맥주를 마시러 가기도 했을 정도예요! 시작이 어렵지 누구에게나 마음만 열면 결국은 가까이 다가가게 되더라구요.

 

 









6. 전반적인 수업 분위기


아무래도 유니버시티(대학)와 컬리지(2-3년제 전문학교)의 차이는 확연히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캐나다에서 유니버시티를 다녀보지는 않았지만, 컬리지는 확실히 시스템이 느슨하고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열의도 달랐어요. 1학기만 지나도 중퇴하는 인원이 20% 쯤 되었고, 제가 다닌 학과의 경우 3학기나 다니고도 마지막 1학기를 못 참고 자퇴하는 경우도 봤으니까요.

 

 




게다가 지각은 기본이고, 어떤 수업은 아침 8시 수업이었는데 워낙 절반 이상의 학생이 지각을 하다보니 8시 정각에 도착한 학생들은 지각생들을 나타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수업이 진행되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결국 저도 잠 줄여가며 정각에 도착하고 싶지 않아서 일부러 10-20분쯤 여유있게 수업에 가게 되었구요.


그룹 과제는 하다가 몇 명 잠수타거나 해오라는 걸 제대로 해오지 않아서 남은 인원들이 해결해야 되는 경우도 많아요.


게다가 강사 수준도 천차만별이라 본인이 준비해 온 파워포인트 자료를 그냥 읽거나 유튜브에서 필요한 클립들만 찾아서 틀어놓을 때도 있어서 '내가 이거 들으려고 그 많은 학비를 냈나?'라는 생각이 들 때도 많았습니다. 일부 학생들이 프로그램 대표 교수와 이 부분을 상담하기도 했었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어요.


 

 




처음 의욕 넘치게 시작했던 것과는 다르게 시간이 가면서 학교에 실망스러운 점도 많았고 그러면서 태도가 흐트러진 저 자신에게도 실망스러운 점이 없지않아 있었어요. 만만한 교수들 과제는 아예 제출일을 버젓이 넘겨 제출하기도 했고, 들으나 마나 한 것 같은 수업은 아예 지각을 하거나 빠지기도 했으니까요. 컬리지를 시작한 것 자체를 후회하지는 않지만, 제가 낸 학비만큼 학교에서 얻어오지 못하고 있으니 흥미도 없고 의욕도 사라지더라구요.

 

 

 

 

진심으로 초반엔 몇 번이나 떠올렸던 문구ㅎㅎㅎ

 




제가 다닌 프로그램이나 학교 뿐만 아니라 당시 비슷한 시기에 다른 프로그램이나 다른 컬리지를 다니던 친구들과 가끔 수업 수준에 대해 이야기를 해봐도 다들 실망스럽고 빨리 졸업해서 풀타임으로 일을 시작하고 싶다는 의견이 대다수였습니다. 한국과 비교했을 때 강의 수준이 많이 떨어지는 점은 미리 염두에 두셔야 해요.









7. 학업과 일을 병행하기란?


게다가 저는 컬리지를 다니면서도 계속 학비와 생활비는 벌어야 했기 때문에 평일엔 매일 아침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듣고는 늦게까지 학교에 남아서 과제를 하고 집에 돌아오면 밤 11시, 씻고 이것저것 하다보면 새벽 2시... 주말인 금, 토, 일은 파트타임과 남은 과제, 밀린 집안일 등을 해가며 그야말로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프로그램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과제가 정말 쉴틈없이 쏟아졌구요... 하나를 끝내고 나면 '휴, 좀 쉬어야지...'가 아니라 '당장 급한 다음 과제가 뭐였지?'를 찾아보고 바로 다음 과제로 넘어가야 했어요. 게다가 한 학기당 적어도 2-3개는 있는 프레젠테이션..... 한국어로 해도 싫은 프레젠테이션을 영어로 해야하다니... 정말 악몽까지 꿀 정도로 너무너무 피하고 싶은 발표도 해가며 하루하루를 그야말로 겨우 버텨냈어요.



스스로 학비를 낸다면 학교다니며 일하고 학교 공부하기가 빠듯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컬리지를 다니는 동안은 외식도 자제하고 여행도 자제해야 했으며 늘 다음 학기 학비를 걱정하며 2년을 보냈어요. 학교가는 길은 늘 피곤해서 버스에서 졸았고, 학교 수업 + 파트타임이 있는 날은 일 끝나고 집에 오는 길은 그야말로 녹초가 되어 돌아오곤 했으니까요.








8. Internship or Internsh*t?


제가 해당 프로그램을 선택한 이유는 마지막 학기에 들어가 있던 인턴쉽 때문이었는데요, 이 부분을 입학 전에 반드시 확인하셔야 하는 게 저희는 학교에서 전혀 도움을 주지 않고 스스로 인턴쉽을 찾아야 했던 거였어요;;; 학교 홈페이지 프로그램 설명에는 마치 학교에서 인턴쉽을 연계해주는 것처럼 홍보가 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다른 프로그램들은 학과에서 회사들 리스트를 주거나 인터뷰를 연결해주기도 하는데, 저희는 그런 도움 전혀 없이 학비는 학비대로 내고, 인턴쉽은 100% 본인의 힘으로 찾아야 해서 정말 다들 힘들어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캐네디언 학생들도 인턴쉽이 이런 식으로 진행될 줄은 몰랐다고 다들 실망했었어요.


그래도 가족이나 친구 등 지인의 힘으로 캐네디언 학생들은 쉽게 인턴쉽을 구하는 편이었고, 인터내셔널 학생들은 그런 연줄이 없기 때문에 그야말로 땅바닥에 헤딩하기 입니다. 저 또한 정말 스트레스 받으며 몇 달을 구하다 결국 크게 관심은 없던 작은 비영리단체에서 인턴쉽을 시작했는데, 그야말로 인턴쉽이 아닌 인턴shit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공짜로 인턴을 부려먹는 히스테리컬한 담당자 밑에서 눈치보고 버텨가며 마무리했습니다.








9. 컬리지 생활이 힘들다면 그 이유는?

 

  • 영어도 영어지만 문화 자체도 너무 달라서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

 

  • 영어공부 할 시간이 따로 없을 정도로 과제나 테스트가 끊임없이 주어지기 때문에 영어는 미리 제대로 공부해서 입학하는 편이 나을지도.

 

  • 인터내셔널 학생이 내는 엄청난 학비에 비해 수업의 퀄리티는 낮은 편.

 

  • 심심하면 아프다고 수업을 취소하고, 보강도 없이 그냥 지나가는 경우도 많았고,

 

  • 특히나 여름학기엔 본인들이 바쁘다고 수업을 취소하거나 휴가를 내고 임시 강사를 투입하기도 함.

 

  • 캐나다 컬리지는 100% 학교에서 가르침을 받는다기 보다는 40%는 가르치고 나머지 60%는 본인이 스스로 공부해야 함.

 

 

 









10. 컬리지 생활이 힘든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첫 학기에 영어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유학생이라면 누구나 느낀다.
- 시간이 갈수록 적응이 되고 나아지니 '시간이 약'이라는 말을 기억하고 참고 버텨볼 것.


소극적인 성격 때문에 학교생활이 힘들다면?
- 평소 잘 어울려 본 적이 없는 캐네디언들에게 다가가기 힘들고 어색하다면 같은 나라에서 온 동기라면 더 좋고, 혹시 없다면 같은 아시안계 친구에게 말을 걸어보라. 그나마 성향이 비슷하기도 할 것이고, 내가 힘든 부분을 상대방도 똑같이 힘들어하고 있을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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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가 어렵고 나만 못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면?
- 한국에서 무사히 대학을 졸업한 평균 한국학생 수준이라면 컬리지 수업 자체는 힘들지 않게 따라갈 수 있다. 본인 혼자 생각했을 때 못한다고 느낄수도 있지만 막상 영어에 문제가 없는 캐네디언 학생들 자체도 학습 능력 자체는 아시안 학생들보다 뛰어나지 않다는 점을 기억하라.


영어로 하는 프레젠테이션이 죽을만큼 싫다?
- 나도 싫다. 한국어로 하는 프레젠테이션도 정말정말 싫어한다. 하지만 가만히 지켜보면 나 뿐만 아니라 대부분이 싫어하고 긴장하고 힘들어 하는 게 프레젠테이션이라는 걸 기억하자. 게다가 하면 할수록 덜 긴장되고 실력이 늘기까지 하니, 무작정 피하기보다는 억지로라도 경험하고 실패하고 배우는 편이 낫다. 사회에 나가서 해야하는 더 힘들고 싫은 일들에 비하면 이건 아주 소소한 일 뿐이라는 걸 기억하자.


첫 학기 성적이 너무 나쁘다면?
- 개인적으로 첫 학기에 C도 받아봤고, D를 받아 해당 수업을 패스하지 못할 뻔 한 걸 교수의 재량으로 간신히 이수시켜 준 적도 있다. 첫 학기엔 영어 실력의 부족함 뿐만 아니라 캐나다 컬리지의 시스템과 교수가 원하는 것 등을 파악하고 적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크게 게의치 않도록 한다. 실제로 나는 2학기때부터 성적이 꽤 괜찮았고, 3,4학기는 거의 올 A로 졸업했다. 참고로 나는 전혀 특출나게 똑똑하거나 유능한 편이 아니다. 그저 시간 맞춰서 하라는 과제 꼬박꼬박 냈을 뿐. 이 기본적인 것도 하지 않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


 

 








11. 그래도 나이들어 컬리지를 다니며 좋았던 점은?


오랜만에 '기분좋은 평가'를 받게 된다는 것. 한국에서 회사생활을 할 때 가끔 학창시절이 그리웠던 때가 있었는데 그건 바로 '아주 사소한 칭찬과 평가를 받을 기회가 많았다'는 거였어요. 글쓰기나 미술에 소질이 있다며 칭찬을 듣거나 나 이런 부분을 잘하네? 라고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그런 류의 사소한 칭찬을 받을 기회가 줄어드는 것 같은데 오랜만에 학교로 돌아가니 잊고 있었던 기분좋은 칭찬을 듣는 기회가 생기고, 그 칭찬이 주는 힘이 얼마나 큰 용기를 주는지를 새삼 다시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머 나 여기 소질이 있나봐?' 라며 나이에 상관없이 다시 뭐든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를 주는 그런 말들.

 

 









12.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론토에서 컬리지를 나오길 잘했다!


학비는 비싸고, 수업 퀄리티는 떨어져서 실망했을지언정 그래도 토론토 내 학교 졸업장이 있다는 건 구직하는 데 조금은 도움이 되었어요.
혼자 영어로 과제하고 시험보고 발표하느라 힘들기도 했지만 그만큼 성장하기도 했고, 졸업을 해냈다라는 뿌듯함과 성취감도 있구요. 졸업 후 따라오는 PGWP 비자 덕에 3년 워크퍼밋도 주어지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 영주권도 받게 될 수 있었으니 만족합니다.

 

 






간혹 식당이나 시골 호텔 등에서 일을 하며 영주권을 받은 후 학교를 가는 게 나을지, 아니면 컬리지 없이 서비스업 쪽으로 일만 하며 영주권을 받고 커리어를 새로 쌓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분들을 많이 봤는데, 저는 매년 어떤 환경에서 살며 어느정도의 삶의 질도 함께 누리는 걸 선호하는 사람이라 토론토라는 대도시에 남아있으면서 학교 다녀서 조금이나마 지식도 쌓고 졸업장도 빨리 얻는 걸 원했어요. 각자의 가치관과 삶에서 중요한 부분은 다르기에 늘 이민 시리즈에서 이야기하듯 최종 선택은 충분히 생각해본 후 본인들이 결정하셔야 할 부분!


 

 











이상 제가 겪은 캐나다 토론토에서의 컬리지 경험이었습니다! 학교와 프로그램에 따라 개인이 경험하는 것들은 각자 다르기 때문에 100% 이렇게 진행된다고 생각하지는 마시고 '데브리는 이런 컬리지 생활을 경험 했구나~'하고 참고만 하셨음 좋겠습니다 :) 혹시 토론토 컬리지에 대해 궁금하신 점이 있으신 분들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제가 아는 선에서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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