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리입니다.
오늘은 저만의 아이엘츠 공부법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아이엘츠 1편과 2편을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이미 아시듯, 저는 처음부터 학원이나 튜터를 알아볼 생각은 전혀 없었고, (이미 캐나다 거주 6년 차였어요.) 혼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자신감에 공부법을 터득하기까지 오히려 더 오래 걸렸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혹시 영어실력 자체가 나쁘지는 않으나 짧은 시간 내에 고득점을 원하시는 경우, 이미 한두 번 시험을 경험해봤으나 장기전으로 준비하고 싶지 않으신 분들은 수업료가 들더라도 꼭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으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저는 첫 시험에서 오버럴 6.5를 받은 뒤 쭉 혼자서만 공부하겠다는 생각으로 몇 달을 했다가, 결국 그 자존심을 버리고 친구와 튜터 선생님께 도움을 받았기에 짧은 시간 안에 제 문제점을 알아내고 좋은 성적도 받을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오버럴 5.5에서 6이나 6.5로 점수를 올리는 것과
6.5에서 고득점인 7.5나 8로 올리는 것은 크게 차이가 있습니다.
많은 한국인들이 그렇듯 저도 혼자서 어느 정도 공부를 하니 리딩과 리스닝은 7-8.5 사이를 오갔는데, 라이팅과 스피킹을 6을 넘기기가 힘들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어요. 총 4번의 시험을 계속 비슷한 방법으로 공부하며 치르고 나니, 초반에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장기전으로 가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때 저는 저의 전반적인 영어실력이 부족해서 높은 점수를 못 받고 있다고만 생각하고 체계적으로 영어실력을 높여갈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다섯 번의 시험을 통해 느낀 점은 물론 기본 실력도 중요하지만, 6-6.5 정도 점수가 나올 정도의 실력일 경우, 오로지 시험만을 위해 집중적으로 성적을 잘 내는 방법을 많이 연습하시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스피킹에서는 일단 뭐든지 나오는 대로 이야기를 하라'는 5, 6점대를 목표로 하는 사람들에게 맞는 조언이지 7, 8점대를 원하는 분들에게 맞는 조언이 아니에요. 이런저런 대답을 그냥 많이 하는 것보다는 시험관이 원하는 대답을 명확하게 딱 내는 것, 라이팅에서도 문제가 묻는 것에 관해 정확하고 직접적으로 딱 써 내려가는 법 같은 것들.
고득점을 받기 위해 평소에 꾸준히 읽어두면 좋은 아이엘츠 관련 토픽들
: 환경문제, 교육, AI, 돈과 행복, 일과 행복, 현대사회에서의 정신건강 같은 단골 주제들.
각 섹션별로 저는 이렇게 공부했어요.
리스닝
저는 리스닝이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이어서 따로 많이 공부하지는 않았고, 캠브리지 기출문제는 1.5-2배 속도로 틀어두고 무조건 다 풀어보며 잘 안들리거나 놓치기 쉬운 부분 등을 주로 체크했어요. 또 시험을 한번 보고 나서야 제가 neighbour 스펠링을 제대로 몰랐다는 걸 알게 된 후로 기출문제들에서 스펠링이 헷갈리거나 평소 제대로 알아두지 않았던 부분을 따로 적어보기도 했습니다. 평소에는 거의 매일 tedtalks와 관심 있는 팟캐스트를 자주 들었구요.
제가 자주 듣는 팟캐스트는 이 글에 포함되어 있어요!
2022.01.15 - [기타/영어공부] - 쉽고 재미있게 영어 공부를 하는 법 (ft. 사소한 습관 & 루틴 만들기) / 팟캐스트, 뉴스, 영어공부 앱 듀오링고, 넷플릭스
리딩
영주권 신청용이라 제네럴이었지만, 물론 일부러 어려운 아카데믹 기출문제로 공부를 했고, 기출문제 위주로만 해도 반복되는 어휘가 많아서 이 과정을 통해 어휘력이 확실히 늘어났어요. 시험 3-4번 정도를 치고 나서는 새로운 단어나 어휘의 뜻을 더 찾기보다는 짧은 시간 내에 답을 찾아내는 연습을 많이 했어요 (이 부분이 아주 중요합니다!).
개인적으로 기출문제 외에는 Business Insider, The Guardian, The Economist, CNN 등에서 관심 있는 기사를 많이 읽었으나, 사실 이건 장기간 봤을 때 영어실력을 올리기에 필요하지만 단기간에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리딩은 매일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
스피킹
캐나다에서 생활하며 풀타임 잡이 있었기 때문에 매일 영어를 써서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일을 그만둔 후로는 카페 가서 커피 주문할 때 빼고 영어를 한 문장도 안 쓰는 날들을 보내기도 했답니다. 그러면서 스피킹 실력이 줄어간다는 걱정이 너무 커서 유튜브에서 아이엘츠에 자주 나오는 토픽과 관련된 인터뷰나 강연을 많이 보며 좋은 표현들을 익혔고 입 밖으로 소리 내어 따라 하기도 했어요. 예를 들면, AI는 Elon Musk의 인터뷰, Social Media는 Mark Zuckerberg의 인터뷰 등등. 공부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토픽들에 대한 여러 의견을 리서치해보고, 그것에 대한 자신만의 뚜렷한 생각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라이팅
제일 고생을 많이 했던 섹션인데요. 컬리지에서 컬리지 영어 수업도 좋은 성적으로 이수했기에 금방 실력이 늘 거라고 생각했지만 쉽지 않더라구요. 라이팅도 스피킹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토픽에 대한 아이디어와 자신만의 의견을 가지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한 문단 안에서 문장과 문장을 얼마나 관련 있게, 아이디어를 발전시켜나가며 좋은 글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에 대해 알아가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다행히 저는 후반에 캐네디언 친구가 같이 아이디어도 생각해주고 좋은 에세이를 쓰는 법을 알려줘서 정말 많이 배우고 고쳐나갈 수 있었습니다.
라이팅이 같은 점수에서 머물러서 고민이시라면, 혼자서 똑같은 방식으로 계속 써보기만 하지 말고, 전문가에게 수정을 받고 도움을 받으시기를 권합니다. 꼭! 라이팅을 독학으로 너무 오래 공부할 경우 자신이 부족한 것을 깨닫기가 힘들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될 뿐이다.
+ 이왕 튜터나 친구에게 도움을 받는다면, 수업 중에는 기본적인 문법을 고쳐 받기보다는 전체적인 구조나 아이디어에 대해서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혼자 할 수 있는데, 시간 아깝고 수업료 아깝잖아요?). 전문직에 종사하는 캐네디언들도 많이 쓰는 Grammarly라는 앱을 통해 혼자 먼저 고쳐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말 유용한 Grammarly!
2021.09.15 - [기타/영어공부] - Grammarly 그래머리, 영어 문법을 고쳐주는 무료 앱 (내가 좋아서 쓰는 리뷰)
마지막으로!
ieltsadvantage나 ielts-simon에서 늘 강조하는, 반드시 어렵고 수준 높은 표현들을 많이 써야만 성적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기본인 문법 실수를 줄이는 것이 채점 시 마이너스가 되는 포인트를 줄이기에, 기본에 충실하면서 구조만 제대로 잡고 써도 충분합니다. 라이팅 7점! 방법만 터득하면 도달할 수 없을 만큼 어마어마하게 높은 벽이 아니었어요.
독학할 때 많이 참고한 사이트들
ieltsliz.com 초급
파트별로 공략법이 자세히 나와있고 카테고리별로 정리도 잘 되어있어서 처음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전반적으로 알아두기 좋은 사이트.
ielts-simon.com 중급
한국분들에게 이미 유명한 아이엘츠 사이먼. 무엇보다 writing sample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ieltsadvantage.com 고급
고득점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에게 중점이 맞춰져 있음. 체계적이고 설명도 쏙쏙 들어오며 특히 라이팅에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저는 추가로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무료로 나와있는 유튜브 자료 등을 많이 활용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이엘츠 사이먼과 더불어 가장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포기만 하지 않으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거예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https://www.breeee.com/2023/12/ielts-1.html
https://www.breeee.com/2023/12/ielts-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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