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라이프/토론토 생활 꿀팁

토론토에서 집 구하기 팁

데브리 2021. 8. 11. 08:22


데브리입니다.

 


오늘은 제가 캐나다에 와서 늘 룸 렌트만 하다가 처음으로 혼자서 원배드룸 아파트를 구하며 터득한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처음엔 거의 일 년에 한 번 안팎으로 이사를 다녔었는데, 4-5년 전에 지금 아파트로 이사를 온 후로는 쭉 지금 사는 집에서만 지내고 있어요. 곧 여름이 끝나면 근처 콘도나 아파트로 다시 이사를 나갈 생각 중이라, 오랜만에 저도 기억할 겸 기록해보겠습니다.

 

 

 

 

 

 


 

 

 

 



1. 우선순위 정하기

 


먼저 집을 구하기 전에 정확하게 자신이 어떤 곳에서 살고 싶은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정하고, 카테고리를 나누어 우선순위를 정합니다.



1) 타입
크기가 작아도 깨끗한 콘도 / 방이 넓은 아파트 / 저렴하고 편한 하우스 베이스먼트...

 


2) 방 갯수
스튜디오 / 원배드룸 / 원배드룸+덴 / 투배드룸...

 


3) 추가비용
전기세 및 수도세 포함 or 불포함 / 주차공간 / Storage...

 


4) 위치
다운타운 / 미드타운 / 업타운 / 학교 or 학원근처

 


5) 교통
Subway station에서 무조건 가까운 곳 / 역에선 멀어도 버스나 스트릿카로 바로 이동 가능 한 곳

 


6) 치안
렌트비는 조금 비싸도 안전한 지역 / 치안이 나빠도 괜찮으니 렌트비가 저렴한 곳

 


7) deposit (보증금)
보통 첫 달+마지막 / 3개월 / 6개월 렌트비
(6개월 선납은 불법인 걸로 아는데 학생도 아니고 직업도 없을 경우 요구하는 경우가 있음)


 

 



저의 개인적인 우선순위는

 


1) 방이 넓은 아파트


2) 혼자 살 경우: 원배드/원배드+덴 or 룸메를 구할 경우: 투배드룸


3) 전기세 수도세 포함


4) 미드타운


5) 무조건 Yonge 라인에서 가까운 곳(역에서 도보 5분 이내)


6) 렌트비가 비싸도 안전한 지역


7) 보증금 1-3개월 렌트비



 

 

 



2. 지역을 정하고 나면 직접 동네를 걸어 다니며 눈으로 보기

 


처음에는 당시 살았던 Eglinton이나 Davisville 쪽이 좋아서, 쉬는 날에 핸드폰과 노트만 들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괜찮은 아파트가 보이면 사진도 찍고 집주소도 적어뒀었어요. 온라인에서만 여기저기 클릭해보는 것보다 실제로 걸어 다녀보면 주변에 어떤 편의시설이 있는지, 이웃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소음이나 불편한 점들은 없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거든요. 보통 체계적으로 관리가 되는 큰 아파트들은 open house나 office가 따로 있어서 직접 오피스에 들어가 보고 상담을 받아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 Union이나 Bloor처럼 다운타운이라도 생활하기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운타운으로 범위를 늘이니 도무지 어디에 살아야 좋은지 감이 잡히질 않더라구요. 일 가는 길에 여기저기 다니며 곰곰이 생각해보니, 다운타운은 거의 매일 출퇴근하듯 생활하고 있으니 집은 복잡하고 시끄러운 다운타운이 아닌 미드타운 쪽이 역시 좋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영라인의 Bloor-Lawrence 사이로 다시 범위를 수정하고 걸어 다녀보니 이 사이라면 어디쯤 살아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3. 온라인을 적극 활용



물론 토론토에서는 가장 큰 한인 사이트 다음 카페 캐스모가 최고죠. 한 달간 거의 매일, 하루도 안 빠지고 시간이 있을 때마다 들어가서 좋은 집이 없나 확인해봤어요. 그러다 캐네디언들이 일반적으로 쓰는 kijiji도 들어가 보고, 구글에서 검색하다 viewit이나 walkscore 등 토론토 아파트 정보만 모여있는 사이트들을 찾게 되었습니다. 콘도를 렌트하고 싶으면 전문 agent에게 문의를 하는 편이 빠르지만, 아파트는 이 두 사이트만 잘 뒤져도 본인의 원하는 위치, 조건의 아파트를 찾아보기 쉬워요. 개인적으로는 막판에 발견한 walkscore 가 제일 좋았는데, 그 이유는 맵상에 보이는 아파트를 클릭하면 사진과 실내, 렌트비와 현재 vacancy가 있는지 등이 상세히 나와있어서였습니다. 렌트비 정보도 다 나와있고 걸어 다니기 좋은 지역인지(안전하고 공원이나 산책로가 잘 되어있는지 등을 포함) 등의 정보도 함께 제공됩니다.

 

 

https://www.walkscore.com

http://viewit.ca

 

 

 

 




4. 이메일보다는 전화를

구글에서 주소를 검색하면 그 아파트를 관리하는 업체의 정보나 아파트 내 사무실 연락처가 함께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아무래도 전화보다는 이메일이 편해서 여러 곳에 메일로 문의를 했으나, 그중 연락 온 곳은 딱 한 곳... 가능하면 리스트를 미리 만들어두고 평일 낮시간에 몰아서 한 번에 다 전화해보는 편이 바로 vacancy도 알 수 있고 빠르답니다.



 

 



5. additional tip! 테이크 오버

처음 아파트를 렌트하는 경우, 초반에 가구, 침구류, 식기류 등을 구입하는 비용으로 구입 등으로 최소 3,000 - 4,000불은 들어가지 않을까요? 제가 이사 온 집은 전 테넌트가 어차피 한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던 터라, 쓰던 침대며 책상 가구에 식기, 청소기 등 까지 모두 다 넘겨받아 초기에 비용이 적게 들었어요. 웬만한 건 다 갖춰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 욕심에 이것저것 추가로 구입한 것들이 있는데, 당시 학생이라 여윳돈이 넉넉하지 않았는데 사소하게 들어가는 돈이 은근히 크더라구요. 여유가 있으시다면 처음 입주 시 가구며 식기며 다 새로 사서 채우는 것이 물론 좋겠지만, 한 푼이라도 아끼자면 이사 가는 분들에게서 가구를 테이크 오버해서 넘겨받는 편을 개인적으로는 추천합니다.



 

 



6. 생필품 구매요령 (IKEA, Walmart, Dollarama, Winners, Canadian Tire)

IKEA에서 침대며 책상 식기 등을 한 번에 다 구매해야 비싼 delivery fee도 한 번만 지불하고 편하겠죠? 하지만 저의 경우 이미 퀸사이즈 침대와 책상, 책장, 스탠드, 식기류와 소파 2개 등 큰 가구는 넘겨받은 상태라 룸메를 구하기 전에 침대와 침구류 등 소소한 생필품을 추가로 구매하기만 하면 되는 경우였어요.

 

 

 

 

침대

- 캐나다 유학생 카페 '캐스모'에서 공장직영 매트리스와 틀에 배송비까지 더해 $230불에 싱글 침대 2개를 구매.
(2017년 기준입니다)

 


침대커버, 베개

- 제일 먼저 IKEA에 보러 갔는데 디자인은 충분히 많지만 가격이 저렴하진 않아서 베개만 6불에 구매.
- Winners에는 종류는 많이 없었고, 다만 보다 질 좋은 브랜드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살 수는 있었지만,
어차피 룸메가 쓸 거라 더 저렴한 걸 여러 개 사서 자주 바꿔주기로.
- Walmart가 기본 디자인 사기엔 가장 저렴.

 


서랍장이나 작은 테이블

- 가격을 따지자면 월마트가 가장 싸지만 디자인과 종류는 물론 IKEA

 


식기류

- Dollarama에서 저렴한 가격에 접시며 컵, 유리잔까지 다 구매할 수 있었는데 IKEA에서 세트로 구매하면 비슷한 금액에 구매 가능.
- 밥솥이나 냄비, 프라이팬 등은 Canadian Tire가 가장 저렴한 것 같았고, 한인마트에서도 구입 가능
(다운타운은 PAT, 업타운 쪽은 Galleria)

 


*돈을 가장 아끼는 법은 '캐스모'

: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다면 캐스모에서 누군가 무료로 넘겨주거나 저렴한 가격에 파는 가구를 구할 수도 있어요. 폐업하는 카페에서 쓰던 소파를 무료로 넘겨주거나 한국으로 돌아간다며 괜찮은 가구들을 그냥 가져가라는 글도 많이 본 것 같아요. 다만 저는 가구를 픽업해 올 차가 없었고, 시간적 여유도 없었기에... 이사 후에도 시간이 날 때마다 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따로 구매.

 

 

 





7. 인터넷 계약

TV까지 넣을 생각이라면 여기도 한국처럼 핸드폰+인터넷+TV까지 묶어서 계약하는 게 좋지만 집 인터넷만 필요할 경우?
Bell이나 Fido 같은 큰 회사들도 있지만, 다운타운에 사는 경우 굳이 큰 통신사들과 계약하지 않더라도 웬만해선 인터넷이 잘 통하기 때문에 큰 통신사의 라인만 빌려 쓰는 소규모 회사들이 저렴합니다. 다음 카페 캐스모에서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프로모션이 늘 있으니 여러 곳에 연락해보고 본인에게 맞는 저렴한 플랜으로 계약하시면 됩니다.

2022.09.24 - [캐나다 라이프/토론토 생활 꿀팁] - 토론토 집 인터넷 가입 후 할인 받기 (Unlimited Internet 50 플랜 월 $67에서 $55로!)

 

토론토 집 인터넷 가입 후 할인 받기 (Unlimited Internet 50 플랜 월 $67에서 $55로!)

데브리입니다. 저는 지금 사는 집에 이사와서 처음 계약한 인터넷 회사를 쭉 쓰고 있어요. 보통 토론토에서 많이 쓰는 Rogers나 Telus는 아니고, 이 둘 중에 라인만 빌려쓰는(?) 몬트리올에 본사가

devlee.tistory.com

 

 

 


 

 

 

 

 


아직 학생일 때 집을 구하느라 비용에 신경을 많이 쓰던 시기에 다른 블로그에 적어뒀던 글인데, 지금 보니 학교 졸업하고 훨씬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겼다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ㅎㅎㅎ 지금은 달라라마에서 식기도 안사고 테이크 오버로 가구를 넘겨받지도 않을 테지만, 당시 학생 신분으로 모든 걸 새로 사기에는 부담이 컸었거든요. 그 당시의 저처럼 파트타임 하며 학비 내고 생활비를 벌어야 하는 유학생분들에게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 함께 읽으면 좋은 글

 

2023년 캐나다에서 집구하기 (최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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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에서 집 구하는 법 (렌트, 구매)

캐나다 브리 breeee

www.bree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