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라이프/소소한 일상

우드바인 비치에서 필리핀 친구들과 바베큐 파티를 하고 왔어요!

데브리 2022. 7. 19. 11:52

친구 둘의 생일이 겹쳐서 낮에는 우드바인 비치에서 바베큐 파티를 하고, 저녁엔 다른 친구와 프렌치 레스토랑에 다녀오느라 오랜만에 하루종일 너무 바빴던 지난 주말이야기. 올해 여름엔 처음으로 다녀온 우드바인 비치이기도 하고, 여기 있는 바베큐 그릴을 사용해보는 것 자체도 처음이라 신기했어요!


햇볕이 너무 뜨겁진 않은 날이라 야외에 있기 딱 좋았던 날. 주말이라 사람들 정말 많았구요, 여전히 이 근처는 벌들이 많았지만 작년보다는 훨씬 덜 해서 다행이었어요.






맘 같아선 우리도 비치 가까이에 가서 즐기고 싶었지만 일단 친구들이 전날 준비해 온 바베큐 재료들 꺼내고 요리하기 바빠서 그릴 근처에 있는 그늘에 자리를 잡았어요.






바로 여기! 저는 친구 생일 초대만 받은거라 와인 사들고 몸만 갔는데... 저를 초대해 준 필리핀 친구들이 음식부터 테이블, 돗자리, 쿨러 등 필요한 걸 모두 준비해줘서 덕분에 편하게 놀고 올 수 있었어요. 고마워 얘들아 ㅠㅠ






이날 생일이었던 친구가 요리를 배우고 있는 친구라 전날 미리 다 손질하고 양념하고, 집에서 출발하기 전에 미리 오븐에서 살짝 구워 온 필리핀 스타일 바베큐 치킨. 여기서 굽는 것도 생일인 친구가 다 맡아서 해줘서 저는 옆에서 열심히 구경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ㅎㅎㅎ







필리핀 스타일 바베큐 치킨



도중에 자꾸 크리미한 노란색 소스 같은 걸 덧바르길래 물어보니 집에서 만든 필리핀 스타일 오일? 같은거라고 하더라구요. 나중에 치킨을 먹어보니 버터향은 아닌 거 같고... 정확하게 뭔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 노란 오일? 덕분에 치킨 겉부분이 많이 타지는 않고 껍질이 바삭하게 맛있게 익혀졌더라구요. 필리핀을 아직 안 가봐서 모르겠지만, 필리핀에선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이라고 해요.








참, 우드바인 비치에 구비된 바베큐 그릴은 이런 모습입니다.


토론토에 이렇게나 오래 살면서 여기서 바베큐 그릴 써본 건 처음이었어요! 우드바인 비치야 해마다 여름에 한번은 꼭 오는 편인데도 그냥 드라이브 삼아 오거나 산책만 하고 돌아갔던 터라 그릴 자체를 가까이에서 본 것도 처음이었구요. 오후 3시쯤 도착해서 빈 자리가 있을 줄 알았는데 이날 워낙 사람이 많아서 다른 분들이 다 구울 때까지 기다렸다가 쓸 수 있었어요. 물론 숯은 따로 준비해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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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스타일 바베큐 포크


치킨을 다 굽고 나서는 양념된 돼지고기도 구워주더라구요. 큰 컨테이너 2개에 가득찰 만큼 준비해둔걸 보니 전날 밤에 다들 준비하느라 고생했겠다 싶더라구요... 최근에 새로 사귄 친구들인데, 필리핀 친구들은 참 성격도 밝고 순수하고 다들 착한 것 같아요 :)






집 근처에 필리핀 음식점이 있어서 바베큐 포크는 몇 번 사먹어봤는데 역시 이렇게 직접 구워서 바로 먹는 게 최고였어요! 소스도 계속 발라가며 구워줘서 달달하니 정말 맛있게 정말 잘 먹었네요.







고기가 더 많이 남아있었지만 일단 1차로 구워 놓은 걸 다같이 먹자며 이렇게 익은 치킨을 따로 담아서 테이블에 옮겨왔구요.






한번에 많이 굽지는 못해서 바베큐 포크 꼬치는 일단 구워진대로만 담아왔어요. 이게 정말 별미였다는! 저녁 약속을 3시간 앞두고도 저 이거만 한 5-6 꼬치 먹고 온 것 같아요ㅎㅎㅎ






친구들이 집에서 미리 준비해 온 샐러드와 밥도 함께 곁들여서! 샐러드 드레싱도 시판용으로 사온 거 아니고 직접 만들었다고 했어요! 최근에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일하고 있어서 그 쪽 레시피로 만들어 본거라고 했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치킨 소스 따로, 포크 소스 따로 준비해줘서 따로따로 올려서 맛있게 잘 먹고 실컷 수다도 떨고 제대로 여름 기분 내고 온 주말이었습니다!


아직 우드바인 비치 안 가보신 분들은 꼭 수영복 준비해서 다녀오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