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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리북] 짐 로저스의 일본에 보내는 경고 (돈의 흐름으로 본 일본과 한반도의 미래)

데브리 2022. 7. 24. 08:16


어젯밤에 잠이 안와서 밀리의 서재로 읽던 소설을 마저 읽었는데, 단편 하나가 끝나고 바로 다음 단편으로 넘어가면 감동이 금방 식을 것 같아서 한 템포 쉬어가려고 비소설에서 하나 골라서 읽은 게 바로 <짐 로저스의 일본에 보내는 경고>.








사실 짐 로저스 Jim Rogers 는 몰랐던 투자자인데, 워렌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불린다고 (본인이 직접 세계 3대 투자자 중 한명이라고 타이틀을 붙인 것 같기도;;) 








 


누군지는 몰랐어도 이 목차 앞부분만 훑어보고도 일본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1, 2장은 일본의 문제점과 대책에 관한 이야기이고 그 뒤로 한국에 관한 이야기 조금, 중국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밑줄




변화를 받아들이고 적용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성공을 거둘 수도, 행복하게 살 수도 있다. 반대로 변화를 꺼리는 사람은 대체로 성공하지 못하고, 행복을 느끼는 일도 드물다. 이것이 진리다. 변화는 일어나기 마련이라고 수긍하는 것이 성공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이다. 또 지금 일어나는 일도, 앞으로 일어날 일도 역사 속에 답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인생에서 성공하려면 어떤 일을 하든지 세상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봐야 한다. 국내만 보고 있으면 내 나라의 절반밖에 보이지 않는다. 세계를 봐야만 비로소 내 나라의 모든 것이 보이고, 세계 속에서의 내 위치를 알 수 있다. 변해가는 세상에서 자신의 강점과 약점, 흥미, 관심 분야를 파악하면 성공이 구체적인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다.










일본이 더 성장할 수 없는 고질적인 문제



  • 외국인이 일본에서 기업을 성공시키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므로 미국과 중국처럼 뛰어난 벤처기업이 성장하지도 못했다. (중략) 지금 일본은 영국, 포르투갈, 스페인과 마찬가지로 '추락한 패권국'이라는 위치에 있다.

 

  • 불안감을 느끼는 청년이 적지 않은지, 일본에서 취업 준비를 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희망 직업 1순위가 공무원이라고 한다. 이는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보기 힘든 일이다. (* 한국에 대해 아직 잘 모르시는군;) 나는 청년들이 정부를 위해 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중략) 활기찬 청년들은 정부가 아닌 민간 기업에서 활약해야 나라에도 이득이다.

 

  • 인구가 줄고, 부채가 증가하며, 점차 쇠퇴한다.

 

  • (* 외국인에 대한 차별과 거부감) - 이민은 국가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유입시켜 활기를 불어넣는다. 구글,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활기 넘치는 기업들 대부분은 이민자 출신이 세웠다... (중략) 이민자는 용기와 능력, 성공할 거라는 자신감이나 혹은 절박함이 있어서 고국을 떠나온 것이다... (중략) 이민자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고, 모국어로 말하면 되는 안락한 자기 나라를 떠나 아는 사람 한 명 없고, 말도 통하지 않는 땅에서 무언가에 도전하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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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N(국제연합)도 2018년에 '일본에는 재일 외국인에 대한 직업 차별, 주거 차별, 교육 차별 등이 존재한다'라고 언급했을 정도다.

 

  • 외국에 대한 호기심이나 관심을 갖는 일본인이 늘지 않고 있다.

 

  • 경직된 사회

 

  • 과도한 매뉴얼 지상주의

 

  • 융통성 제로 (* 이건 해외 나와있는 일본인들도 쉽게 변하지 않는 점. 융통성 없는 거 하난 정말 최고다)













솔직히 짐 로저스가 한국을 언급한 이유는 북한과의 통일의 가능성에서 올 경제적 가치 때문인데 이부분은 한국인 입장에서는 현실감이 없어서 크게 공감은 가지 않았다. 언젠가 통일이 되면 물론 좋겠지만 솔직히 내 세대에서 일어날 일 같지는 않다. 미국이 쇠퇴하고 중국이 경제적으로 가장 강력한 패권국이 될거라는 전망이야 이미 많은 경제학자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새로울 건 없다.




이 책이 가장 좋았던 점은 평소 내가 생각했던 일본이라는 나라가 고쳐야 할 점들을 너무 잘 꼬집어내고 있어서 읽는 내내 속이 시원했다는 거다. 어설프게 알고는 있어도 막상 이런 대화가 나오면 누군가에게 제대로 설명해주지 못했었는데, 이제야 내 말로 소화시켜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한편으론 이 책을 읽으며 일본에 살 때 겪었던 사소한 일들이나 캐나다에 와서 만난 일본 회사나 직원들의 융통성 없던 모습이 오랜만에 생각나서 숨이 막힐만큼 답답하기도 했다. 일본인들도 이미 알고 있는 부분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아는 일본인 친구들은 일본 밖에서 보는 일본을 향한 시선이 어떤지 읽고 좀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읽자마자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유해뒀다.












일본이라는 나라를 떠나 아시아의 경제 전망과 주식 팁 등을 배우고 싶으신 분들이 읽기에도 좋은 책이라 추천합니다!

 

 

 

 

 

2022.07.26 - [기타/소소한 주식] - 세계 3대 투자가 짐 로저스가 말하는 성공하는 투자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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