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리북] 정태익 외, 머니 트렌드 2023

구독자가 많은 경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시는 분 외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서 함께 쓰신 책이라고 합니다. 저는 모르는 분이라 그냥 책 타이틀만 보고 골라서 읽었어요. 한국에서 매일 뉴스보고 접하시는 분들에게는 크게 깊이있게 각 분야를 설명하고 있지는 않아서 큰 도움이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멀리 떨어져 있어서 한국 돌아가는 이야기를 잘 모르는 저는 잘 읽었습니다!


돈 버는 이야기 말고 최근 한국 소비자들의 소비행태와 심리에 대한 내용과 부자들의 해외 이민 관련 내용이 저는 인상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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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이라는 게임과 허세 피라미드

인스타그램은 일반적인 SNS라기보다는 가상현실 게임에 가깝다. 한마디로, 온라인 가상현실 안에서 내 캐릭터를 만드는 게임이다. 인스타그램 아이디는 내 게임 캐릭터의 이름이고, 인스타그램에 올라가는 사진은 내가 원하는 모습의 캐릭터, 일종의 부캐다. 사람들은 그 안에서 내 삶이 아닌 다른 삶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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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 피라미드의 가장 하위 단계는 보디프로필이다.

그만큼 허세의 기본은 외모라는 이야기다. 이 게임판에서는 사진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자신의 능력치이다 보니, 사진으로라도 남들이 못 가진 것을 가지고 있다고 어떻게든 어필해서 게임 캐릭터의 매력도를 높인다. 남이 모르는 특이한 것, 문연 지 얼마 안 된 신상 핫플, 남들이 아직 못 가본 곳, 다수가 할 수 없는 소수만의 것을 즐기는 문화가 발달한다. 그러면서 한 끼에 20만 원을 웃도는 파인다이닝을 즐기고, 한 달치 월급보다 비싼 명품 가방을 사고, 그게 어렵다면 명품 이름이 들어간 향수나 화장품이나 지갑이라도 사서 사진을 찍어 올린다.

 

 

 

 

<더 글로리> 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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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도 양근화는 있었지만 지금처럼 모두에게 노출되지는 않았다. 가난해도 가난한 줄 모르고 살거나, 부자여도 부자인 줄 모르고 사는 사람도 많았다. 1980년대에도 미국으로 유학을 가거나 골프를 쳤던 이들도 많은데, 그때는 사진이나 글로 자랑하는 문화도 아예 없었으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와 다른 삶을 모르고 살았다. 그런데 지금은 왜 다들 양극화가 심해졌다고 입을 모아 말할까? 모두가 SNS를 통해서 타인의 삶의 방식을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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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부자 프리미엄 시장의 값은 올라갈 것이고, 그것을 따라 하려는 사람들의 비용도 상승할 것이다. 음식과 패션은 규모가 작더라도 고급 매장이 각광받을 것이고, 주거도 부자만의 타운이 점차 많이 생길 것이다. 그러는 와중에도 가성비를 따져 어떻게든 부자를 따라가려는 이들의 노력도 끊이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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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 신혼부부

연봉 2억으로 대표되는 신분당선 신혼부부.

 

 

신분당선 라인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평균 이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들의 자산, 교육 수준, 직군이 평균 이상일 것이라는 배경지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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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탈출 러쉬

부자가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는가. 실제로 그렇다. 많은 부자들이 해외 이민을 염두에 두고 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 이유는 세금 때문이다. 이제 우리나라에도 상속세가 불러올 피바람이 휘몰아칠 것이다. 빠르면 2023년부터도 문제가 될 수 있다.

58년 개띠로 통칭되는 베이비부머 세대는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태어난 이들인데, 현재 60대인 그들이 가진 큰 자산을 자녀에게 물려줄 때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세법상 최고세율이 50%에 이르기 때문에, 까딱 잘못하면 재산의 절반을 세금으로 내야 할지도 모른다.

(중략)

수십억 단위까지는 어떻게 낸다 하더라도, 백억 단위로 올라간다면 50%의 세금을 내야 하는데 과연 이들이 이 돈을 고스란히 낼까? 200억을 가지고 있다면 100억을 세금으로 내야 하는데, 아무리 몇 억을 공제한다 해도 그 돈을 현금으로 가지고 있지 않는 이상 버틸 수 없는 수준의 세금일 것이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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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유로 실제로 부촌에 거주하는 이들이 대거 이민을 가고 있다. 운영하던 중소기업바저 팔고 이민을 선택한다. 우리나라의 재산이 상당수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은 앞으로 여러 측면에서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민 정서상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다. 미국 뿐 아니라 싱가폴 등으로도 많이 떠난다. 재ㅐ산이 상당히 많은 기업가나 자산가들은 50억, 100억씩 세금을 낼 바에는 이민을 선택하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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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적으로 우리나라 40대의 자산이 4억대, 50대의 자산은 6억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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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로만 한정지어 보지도 말고 성장성, 수익성, 유동성, 환경성을 고려하고 판단해서 적절한 수준으로 포트폴리오 관리를 시작하자. 이제 한 방을 노릴 수 있는 시기는 지났다.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플러스 알파를 올리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용화하자. 저금리 사회의 해법은 고금리 사회에 올라타는 수밖에 없다. 고금리 사회는 성장 사회다. 그렇다면 평균 금리가 높은 베트남 같은 시장의 자산들을 적극적으로 사들이는 방식도 때때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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