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 우연히 다운타운 카페에서 마주하고 사랑에 빠진 Ficus Audrey.
차분하고 우아한 느낌의 Ficus Audrey가 너무너무 가지고 싶어서 한동안 동네 식물 파는 곳은 다 들려보고, 꾸준히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 구글링까지 총 동원해서 찾아봤었답니다. 오프라인으로는 가까운 곳에서 구매할 수 없었고,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는 너무 크기가 크고 가격대가 높았고, 구글로 찾은 판매처는 거리가 먼 다른 도시에 있거나 비싼 배송료를 지불해야하는 곳들 뿐이었어요.
그래서 한동안 포기하고 있다가, 최근 아직까지도 산불의 영향으로 대기질이 어마어마하게 나쁜 날들을 며칠 보내고 나니 실내 공기정화도 시킬 겸 새로운 식물이 너무너무 사고 싶어서 참을수가 없었어요.
참고로 Air Quality 레벨 6과 9(건강에 아주 나쁨) 사이를 오가고 있는 요즘 토론토 상황;;
그렇게 어제 오후에 공부하다 갑자기 다시 폭풍 검색을 시작했고, 구글맵에서 plant 라고 검색해서 나오는 plant shops 웹사이트를 하나하나 신나게 뒤져보고 나서야 드디어 발견했답니다. 4인치짜리 베이비 Ficus Audrey 💚 왼쪽엔 덤으로 같이 데려온 몬스테라로 각각 15불!
이렇게 노란색 종이가방에 담긴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으니 아, 완벽하게 행복하다- feeling fulfilled ✨ 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ㅎㅎㅎ
둘다 너무 예쁘지 않나요? ㅠㅠㅠㅠㅠㅠㅠ
아랫잎이 살짝 병들었지만 여전히 예쁘고 소중한 Ficus Audrey. 급하게 사진만 찍고 예쁜 화분으로 옮겨 심었어요.
엄청난 성장속도가 두려워 키울 생각이 없던 몬스테라이지만, 작은 팟에 담겨있으니 아기자기하게 예쁘기도 하고 빨리 자라면서 실내 공기정화에도 도움이 될테니까 괜찮을 것 같아요.
전날 사진만 후다닥 찍고 밤에 둘다 화분을 갈아주는데 이 작은 몬스테라 잎 하나만 따로 떨어져나와서 손바닥만한 작은 화분에 옮겨 심었답니다. 이건 좀 키워서 V에게 나눠줄 예정.
오늘도 토론토 하늘은 너무나도 흐리고 탁하지만 새 식물들이 주는 기쁨이 커서 다 견딜만하답니다 :)
다음 성장기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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