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라이프/소소한 일상

화이자 2차 백신 후기

데브리 2021. 7. 26. 07:12

데브리입니다.

 

지난번 1차 후기에 이어 최근에 맞은 2차 후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제가 있는 토론토에는 12세 이상 청소년들에게 1차 화이자를 우선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최근에 많은 백신 센터에서 성인은 모더나만 가능했었어요. 그래도 간혹 팝업으로 성인에게 화이자를 접종하는 곳도 있었고, 기존 백신 센터에서도 모더나와 화이자를 함께 두고 당일 수량에 따라 랜덤으로 맞추기도 해서 저는 1차에 맞았던 곳으로 예약을 해두고 백신을 맞으러 갔습니다. 

 

 

 

7월 10일 토요일 

 

이곳은 평소에 모더나와 화이자를 둘 다 가지고 있는 센터였는데 당일 어떤 백신이 남아있는지 미리 확인하지는 않았어요. 한인 커뮤니티(캐스모)에 문의를 했더니 최근 이 곳에서 맞으신 몇몇분이 말씀하시길 모더나와 화이자 둘다 있었고 본인이 선택할 수 있었다고 하셨어요.

 

저는 당일 오전에 검색했더니 딱 비는 타임이 있어서 예약하고 갔는데 아무래도 주말이라 사람이 많아서 20분 정도 줄을 섰습니다. 한참을 기다렸다가 입구에 가까워져서 곧 들어가겠구나 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몇몇 사람들이 입구에 서있는 안내원에게 질문을 하는 걸 들었어요. 당일 백신이 무엇이냐는 질문이었는데 안내원 말로는 이 날은 모더나 밖에 남아있지 않다고 혹시 화이자를 원한다면 예약을 다른 날로 하고 다시 방문하길 추천한다고 하더라고요. 질문을 한 캐네디언도 그렇고 주변에 줄을 서있던 대부분의 사람이 어느 백신이든 당장 맞을 수 있으면 된다며 전혀 개의치 않는 않았는데, 사실 저는 화이자를 선호해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7월 20일 화요일

 

그냥 화이자가 다시 들어올 때까지 맘 편히 기다리려고 했는데, 요즘 개인적으로 많이 한가한 터라 나중에 바빠지기 전에 맞아두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날 갑자기 검색을 해봤어요. 굳이 온타리오 백신예약 사이트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구글에 toronto pfizer로 검색만 해도 당일 어느 백신센터에서 화이자를 보유하고 있는지가 나오더라구요. 오후 3시에 검색했는데 다행히 3시 45분에 다운타운에 있는 St. Michael's Hospital에서 2차로 화이자를 맞을 수 있다는 걸 발견하고 바로 예약해서 다녀왔습니다. 

 

1차로 커뮤니티 센터도 그랬지만, 특히나 이곳은 병원이다 보니 더 깔끔하고 시설도 좋고 집에서도 지하철로 한 번에 갈 수 있는 거리라 좋았어요. 최근에 백신센터며 팝업도 많아서 이미 많은 성인들은 2차까지 맞은편이라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입장해서 맞을 수 있었습니다. 

 

1차에 맞고 나서 어떤 증상이 있었는지, 현재 복용하는 약이나 병이 있는지, 임신 중이거나 가능성이 있는지 등 1차 때와 똑같은 질문을 받았고, 준비되어 있는 화이자 백신을 바로 왼쪽 팔에 맞았어요. 살짝 따끔하는 정도일 뿐입니다. 

 

 

 

 

어김없이 15분간 대기하여 혹시나 있을지 모를 증상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구요, 영수증을 받고 바로 나왔습니다. 저는 1차 때 맞고 한 시간 이내 바로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요 2차 때는 당일 아무 증상 없이 돌아다니고 저녁에 산책도 다녀오고 별 탈 없이 하루가 지나갔어요. 백신 맞은 곳만 살짝 아프기 시작했네요.

 

 

 

2일 차

 

전날 밤에 아주 살짝 열감이 있는 것도 같았지만 그대로 잠이 들었고, 2일 차에도 오전엔 평소 때와 다름없이 시간을 보냈어요. 물론 백신 맞은 팔은 조금씩 아파왔기 때문에 그쪽으로 편하게 누워있거나 하지는 못했지만요. 오후부터는 1차 때와 비슷한 가벼운 열감, 두통, 피로함 등이 있어서 오후부터 누워있었어요. 아프다 정도는 아니고 그냥 1차에 겪어봤기에 익숙한 정도의 아주 가벼운 증상들이었고, 저는 누워서 넷플릭스를 보거나 낮잠을 자며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저녁에도 입맛이 없어서 가볍게 샐러드를 먹었고 딱히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을 수 있을 정도의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타이레놀을 복용해야 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아주 살짝 불편한 정도라 그냥 저녁에도 일찍 잠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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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차

 

드디어 3일 차! 전날 있었던 미열, 아주 가벼운 두통은 싹 사라졌구요 백신 맞은 부위 통증만 살짝 남아있는 정도라 쌩쌩하게 일상생활이 가능했어요! 딱 2일 차 반나절 동안만 가볍게 피곤했던 터라 1차에 비하면 2차 때는 너무 멀쩡하게 지나가서 감사한 기분이었습니다. 

 

 

 

 

 

 

+

주변에 1차 화이자 2차 모더나로 맞고도 전혀 증상이 없었는 분들도 계시고, 1차 2차 모두 화이자를 맞고 2차에도 증상이 있었다는 분들도 계셔서 2차 또한 사람마다 반응이 다릅니다. 다만 저는 1차 맞고 고생을 좀 한 터라 모더나를 맞고 그때만큼 아플까 봐 걱정이 되어서 화이자를 선호했던 것뿐이지 모더나던 화이자던 효과는 비슷하다고 하네요. 오히려 교차접종을 한 경우 백신 효과가 더 좋다고 하니 본인이 선호하시는 대로 맞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국에도 어서 연령대 제한 없이 맞을 수 있도록 빨리 백신이 원활하게 보급되었으면 좋겠네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