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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배우고 생각하고 77

[데브리북] 이근상, 이것은 작은 브랜드를 위한 책

오랜만에 읽은 마케팅 & 브랜딩 책으로 타이틀만 보고도 관심이 가서 읽기 시작한 이근상님의 이 책을 고르기 전에 테일러 피어슨의 이 정말 읽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밀리의 서재에서 현재 미서비스인 책이라 다른 책을 살펴보다 우연히 알게되었다. 읽기 시작하고 끝내기까지 3주쯤 걸린 것 같은데 재미가 없어서가 아니라, 반대로 한번에 다 읽어버리기 아까운 책이라 시간날 때 틈틈히 읽고 쉬고를 반복해서 완독하기 오래 걸렸다. 한국 밖에서 산지 오래되다 보니 여기 나오는 작은 브랜드들은 나에게는 모두 생소한 브랜드였지만, 역시 빠르고 트렌디하게 변하는 한국답게 매력있는 브랜드들이 정말 많았다. 아주 오래전 디자인회사에서 일할 때 이런 분야에 관심을 많이 가졌었는데, 트렌디함과는 거리가 먼 캐나다라는 나라에 살면서 이..

[데브리북] 김현성, 300불로 떠난 이민, 20년 세계일주가 되다

KBS여행 걸어서 세계속으로라는 방송에 나온 이 가족을 유튜브에서 우연히 발견했다. 2016년 당시에는 독일에 자리잡고 살고 계셨는데 지금은 어느나라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고 계신지 모르겠다. 밀리의 서재에 이 가족 중 아버지가 쓰신 책이 있길래 읽을 수 있었다. 말 그대로 20년간 여러나라에서 단기로 머물기도 하고 이민도 하며 살아가고 있는 이 가족. 멕시코에서 양말 장사를 시작으로 여러 나라에서 여러 직업을 가지며 때론 힘겹기도 했지만 가족이 똘똘 뭉쳐 행복하게 살아온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내가 20대 초반에 제일 처음 해외 생활을 시작한 일본 도쿄에서 생각해봤던 삶의 방식이기도 하다. 어느날 어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집근처 편의점 알바생을 바라보다 '큰 욕심만 없으면 평생 직장을 갖는..

기후변화 관련 추천 영상 - 유퀴즈 & 프리한19

데브리입니다. 저는 반년 전쯤? 넷플릭스를 해지하고 나서는 혼자 집에서 밥을 먹을 때나 따분할 때 유튜브에서 제가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 키워드로 검색해서 골라보는 편이예요. 넷플릭스로 미드를 실컷 보며 영어권 사람들 문화도 배우고 언어도 배우고 얻은 것도 많지만, 반면에 한 드라마에 빠지면 정신 못차리고 몇 시간이고 이어서 보게 되는게 싫더라구요. 오늘은 추천 영상으로 뜨는 유퀴즈의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님 영상으로 시작해서 프리한 19 지구가 보내는 경고장 영상까지 보게 되었어요. 둘다 예능프로이지만 보고 배울 점이 정말 많았기에 꼭 공유하고 싶어서 남깁니다. 환경문제, 자연재해 등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시간나실 때 꼭 한번 보세요. 특히 두번째 영상인 프리한19 자연재해 편이 정말 좋았어요. 한시간 짜리..

[데브리북] 줌파 라히리, 그저 좋은 사람

올해 내가 푹 빠진 작가 줌파 라히리. 앞서 읽은 과 도 좋았지만 여태 읽은 그녀의 책 중에 개인적인 베스트는 단연 이 이다. 단편집이라 빨리 읽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웬 걸, 다운 받아놓고 다 읽기까지 한달이 조금 넘는 시간이 걸렸다. 이렇게 시간이 걸린 이유는, 각 단편들이 너무 강렬해서 하나를 끝내고 나면 먹먹해지고 맘이 찌릿해져서 한동안 쉬면서 다른 비소설 책을 섞어가며 읽어야 했기 때문이다. 어떻게 어느 하나 '이번건 조금 덜 좋았다', '살짝 아쉬웠다'는 느낌없이 수록된 모든 단편들이 이렇게 한결같이 좋을 수가 있을까. 누구나 그렇겠지만 개인적으로 나이대와 당시 상황에 관심있는 분야가 달라졌는데, 한창 진로가 고민이기도 하고 앞으로의 삶이 궁금했던 10대에는 나는 한국과 일본의 현대소설과..

[데브리북] 짐 로저스의 일본에 보내는 경고 (돈의 흐름으로 본 일본과 한반도의 미래)

어젯밤에 잠이 안와서 밀리의 서재로 읽던 소설을 마저 읽었는데, 단편 하나가 끝나고 바로 다음 단편으로 넘어가면 감동이 금방 식을 것 같아서 한 템포 쉬어가려고 비소설에서 하나 골라서 읽은 게 바로 . 사실 짐 로저스 Jim Rogers 는 몰랐던 투자자인데, 워렌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불린다고 (본인이 직접 세계 3대 투자자 중 한명이라고 타이틀을 붙인 것 같기도;;) 누군지는 몰랐어도 이 목차 앞부분만 훑어보고도 일본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1, 2장은 일본의 문제점과 대책에 관한 이야기이고 그 뒤로 한국에 관한 이야기 조금, 중국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밑줄 변화를 받아들이고 적용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성공을 거둘 수도, 행복하게 살 수도 있다..

[오늘의영어] nickle-sized hail: 5센트 동전 크기의 우박

데브리입니다. 요즘 유럽 날씨가 40도까지 올라갔다던데, 토론토도 이번주 월요일부터 해서 어제는 35도까지 올라가고... 올 여름 가장 더운 날들이 지속되고 있네요! 한국 여름날씨에 비교하면 이 정도는 정말 귀여운 수준이긴 하지만... 암튼 일기예보를 꼭 찾아보며 저녁엔 좀 시원해지려나 보던 차에 몰랐던 단어를 알게 되어서 기록해둡니다. 이참에 가끔 새로 발견하는 단어들을 블로그에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려고 해요. 덕분에 손 놓은 영어 공부도 좀 하려구요. 그래서 오늘의 단어는 바로, nickle-sized hail 토론토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거의 구독하고 있는 blogTO에서 Toronto under severe thunderstorm watch with nickle-sized hail in the fo..

내가 하고 싶은 일과 했을 때 재밌는 일의 차이 (최근에 인상깊게 본 인터뷰)

최근에 인상깊게 본 인터뷰 철학이 너무 좋았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포기했다가 결국 다시 철학으로 돌아간 김헌 서울대 인문학연구 교수님의 인터뷰입니다. 우연히 유투브에서 보고 좋아서 공유하려고 합니다. 진로를 고민 중인 학생들부터 현재 본인의 일에 만족을 못하는 직장인들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 인터뷰인 것 같아요! 인생의 뚜렷한 목표가 없는 것 같아요. 어떻게 사는게 좋은 삶인가요? "숙고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 - 소크라테스 "숙고"의 본질은 질문 내가 왜 이걸 해야 하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게 뭐지? 내가 뭘 할 때 가장 재밌지? 내가 지금 뭘 해야 하지? 내가 정말 원하는 바를 스스로에게 묻고 답을 찾아보자. 인간은 왜 살아야 하는가? 내가 원하는 일이 아니라 해서 재밌는 일은 무엇인가? h..

[데브리북] 줌파 라히리, 축복받은 집

올해 새로 발견한 작가들 중에 최고는 줌파 라히리다. 이 유명한 작가를 이제서야 발견했다는 게 자랑할 거리는 아니지만, 늘 읽고 싶은 책 리스트에만 올려뒀던 을 읽은 후로 꼭 이 작가의 다른 책들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내가 선택한 그녀의 두번째 책이다. 단편집인데 모두 인도계, 인도계 미국인들이 등장한다. 인도라는 나라와 인도인이나 문화에 대해 문외한인 나 같은 사람에게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만큼 다루는 이야기는 전혀 한 문화에만 치우치지 않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내용이다. 게다가 작가 본인은 '이민자' 소설을 쓸 의도는 아니었다고 하지만, 나처럼 고국(이란 단어가 새삼 왜이리 생소하고 무겁게 느껴지지?^^;;)을 떠나 사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공감할 내용들이 많다. 이 점 때문에 오히려 한..

[데브리북] 줌파 라히리, 이름 뒤에 숨은 사랑

오래전부터 읽고 싶어서 리스트에만 넣어두고 이제서야 읽어본 줌파 라히리의 . 어떤 내용인지는 전혀 모르고 읽었는데, 한국을 떠나 생각지도 않게 캐나다에서 오래 자리 잡고 살고 있는 나 스스로에게도 가끔 보이는 모습과 나도 종종 느끼는 감정들이 책 곳곳에 숨어있어서 밤마다 눈물 콕콕 찍어가며 완독했다. 인도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쇼크(아버지)의 끔찍한 사고로 인해 바뀐 인생관, 그런 아쇼크라는 남자를 남편으로 맞이하며 생각지도 않았던 미국 이민 생활을 시작한 아시마(어머니). 그 사이에서 미국인으로 태어났으나 부모님이 가진 인도식 가치관과 본인을 둘러싼 미국 가치관 사이에서 자라나는 고골리(아들)와 소냐(딸). 고골리가 자라며 겪는 정체성의 문제는 나라는 달라도 어느 곳이건 이민 2세대가 겪는 공통적인 문제..

[데브리북]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

2017년 미국 도서상 최종 후보에까지 오르고, 뉴욕타임즈와 USA투데이, 영국 BBC 등에서 올해의 책으로 꼽혔을 뿐만 아니라 오바마 전 대통령도 추천했을 정도로 이미 해외에서 인정받은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 대략 500 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에도 불구하고 한번 손을 대면 몇 시간이고 거침없이 읽혀졌는데, 책을 빨리 다 읽어버리고 싶지 않아서 아끼고 아껴가며 읽었던 소설입니다. 이민진 작가 이민진 작가는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나 7살에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갔다. 생계를 꾸리느라 부모님은 항상 바빴고, 당시에는 영어가 유창하지 않아 친구를 사귀기고 힘들었다고 한다. 대신 도서관에서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책을 읽으며 영어실력도 향상되었고 미국 생활에도 적응하게 된다. 부모님의 뜻에 따라 예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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