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읽고 싶어서 리스트에만 넣어두고 이제서야 읽어본 줌파 라히리의 . 어떤 내용인지는 전혀 모르고 읽었는데, 한국을 떠나 생각지도 않게 캐나다에서 오래 자리 잡고 살고 있는 나 스스로에게도 가끔 보이는 모습과 나도 종종 느끼는 감정들이 책 곳곳에 숨어있어서 밤마다 눈물 콕콕 찍어가며 완독했다. 인도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쇼크(아버지)의 끔찍한 사고로 인해 바뀐 인생관, 그런 아쇼크라는 남자를 남편으로 맞이하며 생각지도 않았던 미국 이민 생활을 시작한 아시마(어머니). 그 사이에서 미국인으로 태어났으나 부모님이 가진 인도식 가치관과 본인을 둘러싼 미국 가치관 사이에서 자라나는 고골리(아들)와 소냐(딸). 고골리가 자라며 겪는 정체성의 문제는 나라는 달라도 어느 곳이건 이민 2세대가 겪는 공통적인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