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 그것은 끝이 없는 슬픈 상처, 우리들을, 또 각양각색의 고통을 양쪽 변두리로 넘치도록 담은 채, 이 세상의 모든 길과 마찬가지로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 길, 그것은 끝이 없는 슬픈 상처, 우리들을, 또 각양각색의 고통을 양쪽 변두리로 넘치도록 가득 담은 채, 이 세상의 모든 길과 마찬가지로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 기차가 역 구내로 들어왔다. 그 기계 뭉치를 보는 순산, 나는 내가 감행하려는 그 모험에 대해 별로 확신이 서지 않았다. 나는 나의 몸뚱이라는 그 껍데기 속에 남아있던 용기를 총동원하여 몰리를 포옹하였다. 나는 처음으로 진정한 아픔을 느꼈으며, 그 아픔은 모든 사람들과 나 자신, 몰리, 아니 인간 모두에게로 향한 가슴속의 아픔이었다. 인생이라는 기나긴 역정을 헤쳐 가며 우리가..